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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평론 - 정론직필을 찾아서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스크랩 싸이를 옹호한다...
허행민 추천 6 조회 1,195 13.04.16 18:10 댓글 21
게시글 본문내용

내가 올린 싸이의 "젠틀맨"에 대해 올라온 댓글 중에 마뜩치 않아 하는 반응들이 있어 보충해서

올린다.

 

난 그저 음악을 소개했을 뿐이다. 그 전서부터 들어보니 괜찮구나 싶은 음악을 꾸준하게 간헐적

으로 인터넷에 올렸었고, 마트에서 알바를 뛰면서부터 그 범위가 한국 대중음악으로 확대되었다.

마트에서 내내 흘러나오는 대중음악은 내게는 매우 중요한 활력소 구실을 해줬으니까... 게다가

우리 어여쁜 Girl들이 힙을 살랑살항 흔들고, 먹음직스러운 닭다리 같은 허벅지를 꺼내놓고 올렸

다 내렸다 하니 이 어찌 행복치 않을 수가 있겠는가...

 

이미 말했듯, 소녀시대 없으면 티아라 있고, 티아라 없으면 씨스타 있고, 씨스타 없으면 2NE1하

고 미스에이도 있다. 즉, 대체가 가능하다는 소리다. 본인을 미치고 환장하게 만들었던 "브아걸"

은 요즘 어찌 사는지 통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젠틀맨" 보고 한 사람의 근황은 대충 알게 되었

다. 그런 식으로 소비되어진다... 걸그룹들은... 마치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버리는 진해의 벚꽃

처럼...

 

그러나, 싸이만은 예외이다. 말했듯이 싸이를 대체하거나 계승할 이는 없다. 싸이는 싸이이기

에 가능한 것이다.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것은 결코 나쁜 소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쾌거"라든지 "시장 개척", "진출"이라는 용어를 쓰기는 정말 곤란하지 않을 수 없다. 싸이

는 단지 자기의 길을 고집스럽게 걸어왔을 뿐이다. 그리고 그 길을 보고 세계가 열광한 것이다.

이는 JYP의 원더걸스가 미국시장 진출을 시도했다가 허송세월을 보내버린 것하고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요컨대, 시장은 자신의 길을 고집스럽게 걷는 이를 좋아하는 것이다. 물론 운떼

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싸이의 음악이 저질이다? 맞다. 저질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저질에 열광한다. 왜? 솔직하거든..

 

영화이야기를 해볼까? 미국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가 뭐가 그렇게 대단한가? 영화 "킬

빌"은 1편, 2편 모두 봤다. 별 내용없다. 자기 애인에게 배신당한 여자 킬러가 옛 애인과 그 꼬붕

들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펄프 픽션"도 내용이 없기는 피차 매일반이다. 그리고 그 저질영

화들을 보고 사람들은 열광한다. 싸이의 노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리고 싸이의 성공이 다른 사람의 박탈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지적은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다. 그 음악인이라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평생토록 히트곡 한

번 못낸 사람들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클라식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인지... 분명한 것은

싸이의 성공여부와 그들이 느껴야 할, 아니 느꼈으리라 막연하게 추측되는 사람들을 대비시킨

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요컨대, 싸이의 성공은 우리나라의 기득권세력의 부도덕한 치부과정과

그를 보면서 허탈해하는 대중들의 분노하고는 거리가 먼 것이다. 싸이가 뭘 반칙했는가...?

 

없다.

 

싸이의 음악이 막장이라는 이야기 역시 동의할 수 없다. 그럼 Bob Marley의 "I shot the sheriff"

나 ABBA의 "Does your mother know" 같은 노래들은...? (물론 가사를 제대로 알아듣지는 못하

겠지만...)  보안관이 나를 미워해서 쏴버렸어, 하지만 정당방위였어, 부보안관을 쏘지는 않았

다고... 상상해 보라... 우리 관내 파출소장이 나를 미워하고 심지어 총으로 나를 겨눴다고 말이

다... 아무리 울나라 공권력이 이뻐하기에는 여러 모로 비협조적인 구석들이 많긴 해도 그 정도

는 아니다... 뭐라고라? 나를 향한 너의 미소가 뭘 의미하는지 안다고? 그래서 니네 엄마가 너

외출 중인 거 아냐고 묻는다. 모르면 어쩔건데...? 결론은 넌 아직 어리다고...? 그럼 엄마가 아

냐고 묻지 말고 귀가시켜야지...!

 

가사 하나 하나 뜯어 보면서 막장 여부를 따지자면, 안심하고 듣고 부를 수 있는 노래라고는 애

국가, 새마을 운동, 그리고 "멋있는 사나이" 말고 또 뭐가 있겠는가...

 

나 잘난 소린데, 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차트 상위권에 진입해서 싸이를 좋아하게

된 것이 아니다. 내가 싸이를 안 것은 그리 오래 전에 일이 아니다. 그 전에 싸이에 대해서 기껏

해봤자 병역문제가 고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쁘고 몸매 죽여주게 빠진 처자가, 그것도

한 사람도 아니고 다섯 명이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는.... 그것도 비키니 차림으로... 하여간 그

광고에 나오는 유에프오가 나의 정신줄을 태워서 안드로메다로 직행하는 듯한...

 

[(비몽사몽 x 헤벨레 침 질질) x 1,000] - 정신줄 = 심장 벌름벌름

 

...였다.

 

처음에는 그냥 CM송인 줄 알았는데... 마트에 물건 사러 갔다가 그 노래를 정식으로 접한 것이

다. 그 다이나믹한 사운드에 압도됐고, 그 가사에 홀렸다. 비키니 입고 춤추고 노래하던 다섯 처

자는 "잠시" 잊을 정도로...

 

[ANS]OH 매우 공격적인 음악
뭐야 이거 내 목에 기계소리 빼
2010 ONCE AGAIN PSY
IS COMING BACK HELLO
남의 떡이 더 크고
남의 여자가 예쁘고
내가 하는 모든 것은 뭔가 좀 어설프고
그렇다고 죽을 수도
계속 이대로 살 수도
사투리로 짜투리로 늘어놓을 뿐이고
외쳐 외쳐 목이 터져라 외쳐
미치고 치고 팔짝 뛰고
심장 박동 뛰고
나를 걱정하는 댁은 대체 누구신데
신경 꺼 잊어 그리고 나서 뛰어
RIGHT NOW
180도 변해 돌고 돌고
지금부터 미쳐 볼란다
RIGHT NOW
63 빌딩위로
그리고 그 위로 지금부터 뛰어 볼란다
RIGHT NOW
RIGHT NOW
RIGHT NOW
웃기고 앉았네 아주 놀고 자빠졌네
혼자 북치고 장구 치고
아주 생 쇼를 하네
평생 일생 혹은 나의 이생 기죽지 않아
굴하지 않아 쿨 하잖아
YOU KNOW I'M SAYING
외쳐 외쳐 목이 터져라 외쳐
미치고 치고 팔짝 뛰고
심장 박동 뛰고 인생 뭐 있냐고
인생 뭐 있다고
저마다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RIGHT NOW
180도 변해 돌고 돌고
지금부터 미쳐 볼란다
RIGHT NOW
63 빌딩위로 그리고 그 위로
지금부터 뛰어 볼란다
RIGHT NOW
RIGHT NOW
RIGHT NOW

세상이 나를 속이고
모르는 게 사람 속이고
뺑뺑이 돌리고 안 봐도 비디오
인생은 독한 술이고
그래서 예술이고
수리수리수리 마술이고
원고 투고 쓰리고
RIGHT NOW
180도 변해 돌고 돌고
지금부터 미쳐 볼란다
RIGHT NOW 63 빌딩위로
그리고 그 위로 지금부터 뛰어 볼란다
RIGHT NOW
지금부터 미쳐볼란다
RIGHT NOW 63 빌딩위로
그리고 그 위로 지금부터 뛰어 볼란다
RIGHT NOW
RIGHT NOW
RIGHT NOW
RIGHT NOW

 

이 어찌 주옥같지 않으리오...

 

나는 그 노래를 부지런히 줏어들었다. 제목을 알기 위해서... 별로 어렵지도 않았다. 노래 중에

반복되는 구간이나 단어가 거의 대부분의 경우 노래 제목이니까... 그래서 유튜브에 가서 "라잇

나우" 혹은 "Right now"를 검색했다. 그래서 싸이를 알게 되었다. 편의점 앞을 지나면서 우연히

본, 자동차 지붕 위에서 폴짝폴짝 뛰던 그 사내, 그리고 우스광스러운 식스팩 복근 상의를 걸치

고 맥주광고에 나온 그 사내가 바로 싸이였던 것이다.

 

남의 시선 신경 안 쓰고 자신의 길을 자신의 스타일로 묵묵히, 힘있게 걸어가는 사내의 모습이

었다. 그리고 그 길로 나는 싸이의 포로가 되었다.

 

나를 포로로 바칠 가치가 있는 사내. 그가 바로 싸이이다.

 

* 그리고 나서 "강남스타일"을 못 알아들었던 나의 무감각에 가까운 예술 감각이란... 아~ 대책

안 서... 씨스타 좋아하면서 씨스타 노래인 줄 모르질 않나, 티아라 좋아하면서 티아라 노래인

줄 모르질 않나... 하지만, 고민 안 한다. 그건 "행민스타일"이니까~

 

* 성적 코드에 대해서 논하자면... 왜 자동차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여자들을, 그것도 아주 야

리야리한 복장을 입혀서는, 자동차 앞에 죽치고 서서는 왜 관람객들의 차종 관람을 훼방놓냐고

따지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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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4.16 18:14

    첫댓글 해설 감사합니다~~

  • 13.04.16 19:14

    에휴~ 쓰레기잡다구리한 인간입니다.
    대중들을 섹스산업과 퇴폐풍조에 끌어들이려는 수작질입니다.
    게다가 북한 이미지도 망가뜨리고....
    제 정신은 분명 아닙니다. 개독들과 유대쥐 합작품입니다 야옹~

  • 작성자 13.04.16 19:30

    참내...^^;;

  • 13.04.16 19:17

    현 상황을 싫어하는 이유는 단 하나 우리 아이들의 꿈이 대부분 연예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 13.04.16 19:27

    가끔씩은 노래도 듣고 즐길줄 알아야죠. 싸이노래를 저급취급하는 인간들은 자신들이 대단히 유식하다고 생각하나봐요.

  • 작성자 13.04.16 19:31

    싸이노래는 저급이 맞고요. 유식 운운하는 말씀은 듣기 거북스럽군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3.04.16 20:11

    아하하하하하하하하~(요염한 웃음,,,,)

  • 13.04.16 20:13

    개인적으로 근래의 대중문화에는 관심을 두지는 않지만 허행민님이 올린 글이나 동영상은 보고 있습니다
    님의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 작성자 13.04.16 21:00

    오호호호호호호호호호~(야시시한 웃음,,,,)

  • 신기한점은 이명박취임식 김장훈공연
    박근혜취임식 싸이공연
    싸이랑 김장훈은 사제관계
    이명박과 박근혜는 공생관계라고 생각합니다.

  • 13.04.16 21:23

    명바기~ 싸이 젠틀맨은 북 김정은을 패러디 하는듯...젊은 놈 뒤에 선물 보따리 들고 줄레.줄레` 쫒아오는 노인네들이 마치...젊은 김정은 뒤에 줄~레..줄~레 뒤 쫒아오는 북한 노인네 장군들 모습과 흡사,,,,젠틀맨 인척 하면서 온갖 놀부짓 하는 사이 짓 도한ㅁ 북 김정은 과 흡사,,,조만간 젠틀맨 패러디 김정은 뮤비 나올듯,,

  • 13.04.16 22:09

    잘 읽었습니다.

  • 13.04.17 00:31

    제가봐도 싸이를 양코들이 엄청 띄우는 이유는 김정은비서 패러디가 맞습니다. 원래 서양 음악계를 장악하고 있는
    특정족속들은 음악과 영화코드에 나오는 음과 이미지를 이용한 고차원적인 대중세뇌를 합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은 갸들이 기획해서 띄우는 음악과 영화(이미지)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특정 이미지나
    멧세지를 세뇌당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장기적이고, 숨겨져 있기 때문에 자신이 세뇌당하는지도 모르죠,
    간단한 예를 들자면 한국 젊은 아가씨들은 서양남자라면 대부분 굉장히 좋아하고 호감을 갖는데,이것은
    어릴때부터 영화,그것도 미국영화위주로 틀어주면서 '주인공(힘센자=주류)==백인"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서임

  • 13.04.17 00:36

    기본적으로 싸이음악류의 음악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구요, 저런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도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고,
    그것자체가 저급이라는 건 말이 안되고, 단지 동양의 가수를 서양언론이 한통속으로 띄울때는 다 무슨 꿍꿍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많겠지만요,,
    특히 한국도 2000년대 이후로 아이돌가수를 엄청 띄웠는데...아이돌 음악이란게,,,그야말로 남자고 여자고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어린 애들 합숙소에서 엄청 댄스훈련 시켜서..적당히 립싱크로 노래는 부르게 하고, 철저히 댄스이미지
    음악이죠, 테레비에서 얘들을 편향적으로 집중 보여주고

  • 13.04.17 00:39

    물론 이런 음악을 좋아하는 분을 탓하려는게 아니라, 한국 아이돌음악을 들어보면 미국의 90년대 이후 나오는
    엔싱크나 저스틴비버,브리트니 스피어스류의 댄스풍 아이돌음악의 아류화라 할 수 있고, 특히 편곡을 잘 들어보면
    미국 프로듀서들이 작업에 참여한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미국 아이돌 팝음악의 철저한 아류냄새가 납니다.
    어떤 노래들은 음절까지 상당히 비슷해 보이구요,, 이런식으로 철저히 미국의 댄스음악 문화로 한국 방송계를
    뒤덮다 싶이 하다보니 언론이 퍼뜨리는 문화라는게 미국의 아이돌댄스 문화나 퍼뜨리고, 그 결과 다른 장류의
    음악이나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대폭 소외되고 침체된것이죠.

  • 13.04.17 00:50

    한류도 마찬가지죠, 대장금이란 한국문화를 많이 반영한 드라마가 중앙아와 이란등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자,,
    이를 적극 차단하고자 나온것이 바로 한국 아이돌음악을 대대적으로 띄워주면서 이것을 한류로 포장한 것입니다.
    한류란 고유의 한국문화를 반영해야 한류라 할 수 있느데..아이돌을 내세운 한류라는것은 사실은 한류가 아니고 미국의 저급 립싱크 댄스문화를 퍼뜨리는 역할을 한국인 어린 아이돌들을 내세워서 하면서 그것을 한류라고
    철저히 포장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 보니 그런 작업에 유용한 어떤 분들은 떼돈을 벌게 해주는 것이고...

  • 13.04.17 01:28

    그러니까 대장금과 같은 한국인 고유의 전통문화가 중앙아, 동남아등지에 퍼지는 것을 막고, 대신에
    한국인 아이돌들을 겉포장지로 내세워서 마치 한류인것처럼 대대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그 안의 속내용은 미국의 팝댄스아이돌 문화를 세계에 퍼뜨리는 수법입니다. 기독교의 경우에도
    중앙아나 시베리아,몽골,캄보디아,미얀마 같은 나라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심하고, 또 서양 선교사에 대한
    반감이 심한 나라가 많기 때문에, 한국인 기독교선교사를 전 세게에 파견해서,서양인 대신 ,기독교를 전파하게
    하는 수법을 쓰는것과 똑같은 수법이 바로 한류로 포장된 미국 립싱크팝댄스 딴따라 문화전파라고 볼 수 있죠

  • 13.04.17 05:32

    식민지 프로파간다를 간파 못 하는 분들!!
    식민지문화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우중들에대한 세뇌공작의 수단 이라는것을 사색하길 권합니다.

  • 13.04.17 05:34

    이런 평론이 우리 까페의 취지에 맞습니까?
    주인장님 답변을 기다립니다.

  • 13.04.17 05:46

    직필님은 여기 댓글을 못보실듯하니 다른 방법으로 문의해 보세요. 저 역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시스타를 소개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 13.04.17 05:41

    나는 tv자체를 안보기 때문에 허행민님이 써신 글내용에 대해서는 좋다 나쁘다 평을 내리지않습니다. 대중문화로 로서 싸이현상은 그렇다는 것이니, 혹시 허행민 님은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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