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여행기
게재 뒤 회원급증 여행주선 소개 활발, 남해답사 90분만에 매진
지난해 12월 20∼21일 국내 여행관계자들을 초청, 군 역사상 처음 실시했던 팸투어, 행사를 주관한 군과 군 관광발전위 관계자에 따르면
남달리 적극적으로 투어에 참여한 몇 몇 젊은 여행객들 때문에 더욱 빛이 났던 행사였다는 평가다.
그 여행객들 사이엔 인터넷
여행사이트 '모놀과정수' (cafe.daum.net/monol4) 운영자이자 여행작가인 이종원(38)씨도 포함됐다. 팸투어때 그의
모습은 방문지 어디를 가든 풍광을 담으려 카메라를 들이대고 기록을 남기려고 수첩을 꺼내드는 여행객이었다.
궁금한 점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고 남해관광의 발전방안에 대해서군 관계자들과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벌이던 사람중 하나였다. 시간관계로 가천 다랭이 마을을 지나쳤을 때
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렇게 남해와 인연을 맺은 이씨가 팸투어를 통해 느낀 남해의 매력을 전국의 네티즌들과
공유하기 위해 최근에 벌인 일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에 남해군 사랑이라는 카페(cafe.daum.net/namhai)를 개설, 남해풍광을
담은 사진과 여행정보를 게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씨는 또한 얼마전에 하루 100만명 이상이 접속하는 국내 최대 뉴스사이트 오마이뉴스의
메인화면(종이신문의 1면에 해당함-편집자주)에 남해여행기를 올리기도 했다.
이종원씨의 소박한 노력은 작은 결실들로 이어지고
있다. 카페 개설 한달째인 지난 21일 현재 회원수는 134명으로 늘었다. 얼마전엔 하영제 군수 역시 카페회원으로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회원들은
이곳에서 서로가 가진 여행정보를 활발히 교환하며 생생한 여행기를 싣고 있다. 개별여행 주선과 안내도 이뤄지고 있다. 자발적인 헌신과 서비스도
눈에 띈다. 카페회원인 군내 한 식당주인은 이곳을 통해 남해를 찾는 여행객에게 유자주 한병씩을 주겠다고 공언했고 남해에 사는 한 회원워
100번째 가입자에게 물메기 한 마리를 보냈다. 이종원씨가 오는 2월 22일 '모놀과 정수'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남해답사객 모집은
인터넷 공지후 불과 1시간 30분만에 완료됐다.
얼마전 열린 올해 첫 군 관광발전위 회의에서는 이씨에게 남해군민 자격을 주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군 문화관광과 공무원들 역시 "이종원씨 덕분에 팸투어를 실시한 보람이 느껴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향이 남해라는
카페회원들은 "우리도 잊고 있던 고향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이다. 카페 주인장인 이씨는 이런
호응들에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조금은 놀랍다는 표정. 21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이씨는 "별일을 한 게 아닌데 반응이 예상 밖으로
너무 좋아 쑥스럽다"면서 "사실 카페가 활성화되는 데는 남해에서 알게 된 분들의 도움도 매우 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씨는 또한
"여행작가로서 전국 여러 곳을 가봤지만 남해만큼 좋은 곳은 별로 없었다, 그렇지만 워낙 잘 안알려져 있어 인터넷 카페를 만들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평소 남해를 잘 모르는 이들이 남해를 찾게 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