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성소국 예비신학생 설문조사 결과
‘본당 복사단’ 사제 성소 못자리 역할 3개월간 295명 응답 받아 예신생 모임 참여 시작에 사제·수도자 영향 77.7% 96.3%가 중학생 전 영세
발행일2016-04-17 [제2990호, 2면]
미사에서 복사를 서고 있는 한 어린이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예비신학생들이 사제 성소에 처음 관심을 갖는 계기는 본당 복사단 활동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예비신학생 모임 참여를 시작하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 대상은 ‘본당 사제와 수도자’ 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교구 성소국(국장 조재형 신부)이 최근 발표한 ‘서울대교구 성소국 예비신학생 과정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1%가 “본당 복사단으로서 미사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며 사제성소에 관심을 가졌다”고 답했다. ‘본당 신학생이나 신부님의 권유로’(21.4%) ‘신부님이 미사 집전하시는 모습을 보고’(14.6%)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예비신학생 모임 참여 시작에 가장 영향을 미친 인물로는 ‘신부님·수녀님’(77.7%)을 꼽았다. ‘부모’(45.4%), ‘친구’(23.7%)는 각각 다음 순서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의 80%는 (외)조부모, 부모 및 형제자매에 이르기까지 동거가족이 모두 신자였다. 또한 79.2%가 ‘유아세례’로 영세 입교했으며 초등학생 시기에 입교한 경우도 17.1% 였다. 이로써 중·고등학생이 되기 이전에 세례를 받은 응답자는 96.3%에 달했다. 예비신학생 프로그램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부분은 “자신이 속한 조담임 신학생과의 친밀함”이었다. 평균 5점 만점에 평점 4.16을 기록, +74.0의 만족도를 드러냈다.
성소국은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3개월간 총 296명의 예비신학교 참여 청소년 중 2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고 밝혔다.
햇살청소년사목센터(소장 조재연 신부)에 의해 연구 조사된 이번 설문조사는 예비신학생들의 신앙생활 실태 및 예비신학교 참여를 통한 성소 계발 정도를 파악, 향후 개선 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예비신학생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담당하고 있는 신학생들과 일반 신학생들의 예비신학교 체험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그간 전반적인 ‘성소 계발’에 관한 설문조사들은 몇 차례 진행됐으나 예비신학생 및 예비신학교에 초점을 맞춘 설문조사는 사례가 드물다.
성소국은 설문조사에 대해 “가정 공동체와 더불어 본당 복사단이 예비신학생들에게 처음 성소를 느끼는 중요한 통로라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특히 예비신학생들이 본당사제나 예비신학교 담당 신학생들과의 인간적 유대와 접촉에서 성소에 대한 관심을 키운 측면이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밝혔다.
성소국은 이번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예비신학생 커리큘럼 개편 및 교과서 제작 작업에 착수했으며 보고서는 앞으로 성소국 활동 전반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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