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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이 아려왔어 밤새 할말이 참 많아서
돌아 누운 니 등뒤에다 손가락으로 긴 편지를 썼어.
니가 깨면 떠나갈 자신이 없어.
단추가 떨어졌어. 니가 꿰매준 옷깃에서
덜컥 이별이 실감나서 굵은 눈물이 또 떨어졌어.
자꾸 발이 안 떨어져 난 어떡해..
정말 미안해 이것밖에 안되는 못난 놈이라서.
아파도 아파도 사랑해서
눈물이 흘러도 행복해서.
그래서 괜찮아 나는 너를 만나서.
니 사랑 받았던 남자니까.
-노을 ‘아파도아파도’-
현욱 테마.
by. 현욱
사실 우리집은 알아주는 대기업이었다.
집안에선 나와 그녀의 아름다운 만남을 싫어 아니 증오했었고.
나 강현욱은 오로지 대기업을 이어나가는 인간병기였다.
[현욱아 당장 헤어져!]
[어머니!]
[안된다고!]
[왜! 왜 안된다는 겁니까.]
[너는 이미 정략상대가 정해져 있다.]
[네?]
[너는 그런 쓸모도 없는 계집이랑 다닐 필요가 없단 말이다!]
[어머니!]
[그래 니 어미 말이맞다.]
[아버님.]
[너는 한강기업의 장손이고. 이 기업을 이어가야하는 사람이다.]
[......]
[큰일을 해야할 사람이 그런 여자한테 매여 있다는 것이 뭐냐!]
[아버님...아버님한테 조금 실망입니다.]
[뭐.뭐라고!]
[니가 헤어지지 않으면 그아이한테 위협을 가할꺼다.]
[어머니!!!!!!!]
[여보..그건 좀...]
[조용히 해요!! 이게다 현욱이 널 위해서야.]
[비열해요!!!!!!]
[비열해도 어쩔수 없다. 걔네 부모도 없더구나.]
[어머니!!!!!!!!!]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 당시에는 위협을 받고 있던
성현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나의 이기적인 생각에
더 이상 성현이를 아프게 해선 안된다고..그런 생각에.
결국 헤어지기로 마음 먹었다.
성현이와 쥬뗌므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는 차를 몰고 시내 쪽으로 나가고 있었고...
그리고 중앙선을 넘은 트레일러와 부딪혔다..
[아이구. 현욱아!!!!]
[현욱아 정신차려!!!!]
저 멀리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성현이..
울지말라고 눈물 닦아주고 싶은데..
울지말라고...
나는 그렇게 의식을 잃었고, 5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
3일후 나는 의식을 찾았고. 모르는 곳에 와있다는걸 알았다.
[are you okay?]
[yes....]
뒤이어 들어오신 어머니.
[어머니 이게 어떻게..]
[어떻게 된거고 뭐고 신경 쓸게 아니고.]
[어머니!]
[여기서 경영공부를 마치고 바로 한강기업을 받거라.]
[어머니!! 전 여기에 미련!]
[이런 못난놈! 어미 말을 따라....헉.]
[어머니!!!!! doctor!!!!]
어머니는 오랜 심장질환을 앓아오셧다.
그것이 나에 대한 충격에 덧붙여져
심장이 많이 약해지신거였다.
그렇게 나는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을 충실히 이어받아.
경영학을 전공했고 나의 자회사인 메이드 인 러브를 만들었다.
“그래 이번에 향수회사를 하나 만들었다고.”
[네 아버지.]
“현욱아 저번에 미안했다.”
[?]
“내 뜻이 아니었단다.. 어미의 마지막 부탁이었단다.”
[네?]
“어미가 원하는 처자가 있었단다.”
[하지만....]
“그 처자랑 잘 맞을꺼라고 어미는 생각하고 말했던건데.”
[아버지....]
“..... 이제 어미도 이해하겠지. 불쌍한 여인...”
[...아버지...]
“성현이를 찾아가 보아라...”
이젠 성현이를 볼수있다는 마음대로 볼수있다는 기쁨에...
나는 한국으로 들어갔지만.
나라는 사람은 한국 아니 이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형. 형은 이세상에 없는 사람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형은 이미 장례까지 치른 사람이라고.]
[뭐?]
[형은 이제 성현이 누나를 찾을수 없어. 아니 가질수 없어.]
[뭐! 그런 말도 안되는..]
[그럼 하늘에 계신 큰어머니께 여쭤봐...무슨일인지...]
[뭐!!!?????]
어머니....정말 실망입니다...
왜 거짓으로...그러셨는지요....
[그럼 성욱아 부탁이 있다.]
[뭐?]
[내가 너 인척 하면 안되겠냐?]
[뭐?? 말도 안...]
[말도 안되지..하지만...]
[알 겠어...형의 부탁인데... 당분간 미국에 가있을 예정이니까.]
[그래 고맙다...]
그렇게 나는 성욱이로 그렇게 성욱이 인척 하였던 것이었다..
[너...너...그게 무슨 말이야...]
[했던 말 그대로야..]
[니가 그럼...내 사랑 현욱이라고?]
[그래...그런거야...]
[말도 안돼,.,,그럼 이때까지 다 연극이었던거야?]
[...... 미안해..현아...]
[거짓말 마...거짓말마...]
[현아...]
[넌 현욱이가 아니야....]
[현아...나 강현욱이야..]
[아니야...아니야...]
딸랑...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또 한명의 인형(人形)
현욱이와 닮은 성욱이었다.
[누나...]
[너...너 누구야!!!!!!!!!!]
작은 커피숍안의 모든 사람이 나를 쳐다보고,...
[아니야 아니야....너 아니야...!!!]
[누나...]
[현아...]
[너희 누구야!!! 날 가지고 노는 너희!!!!!]
[현아...]
내손목을 쥐는 남자...
확 뿌리치고 난 울며 달려나갔다.
고성현....현욱이는 죽었어!! 죽었다고!!!!
그렇게 길 중앙에서 난 의식을 잃었다.
[누..누나...]
[으응...]
[건강하던 사람이 왜이리 자주 쓰러지냐?]
[현욱이는?]
[현욱이라니? 현욱이 형?]
끄덕끄덕.
[그사람이 여기 왜 와..죽은 사람이...]
허어 그럼 그것이 꿈이었단 말이야...?
[누나 어딜 다녀왔길래..오늘 지아 누나랑 영화 본다며...]
아아...달콤한 꿈이었구나...
안녕하세요 성현씨.
이렇게 서면으로 만나뵙게 되다니...죄송합니다.
다 늙은이의 망령으로 아가씨의 인생을 망치다니 미안하군요.
3년전의 일 기억나시죠? 현욱이가 죽었다는...
..거짓말이에요...
늙은이의 한가지 욕심 때문에.
아가씨의 인생을 망치다니..
이제 인생의 끝이 다가오니 후회가 되는군요...
죄송합니다.. 성현씨...
만약 현욱이가 아가씨 에게 다가오거든.
믿어주세요...아가씨...
아니 아가라고 해야하나요?
미안합니다..아가씨..
진짜 죄송해요...늙은이의 망령에 휘둘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