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에 아시안게임 남북대결로 관심을 모은 도하아시안게임 8강전. 영광의 첫 골 주인공은 다름아닌 수비수
김치우(23. 인천UTD)였다.
김치우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알 라얀구장에서 끝난 북한과 8강전에서 전반 31분 왼발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골네트 왼쪽을 갈랐다. 3-0 대승의 신호탄이 된 통렬한 강슛이었다.
김치우가 골을 넣은 후 선수들과 선보인 것은 그 유명한 '아기바구니' 세리머니. 김치우는
김두현(성남) 등 선수들과 원을 그린 채 두 팔로 마치 아기를 안은 것처럼 신나게 흔들어댔다. 이 세리머니는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의
베베토가 골을 넣은 뒤 갓 태어난 자신의 아들을 위해 만든 것으로 이후에도 다른 선수들이 종종 이용해왔다.
한데 재미있는 것은 20대 초반 김치우가 유부남이나 할 법한 '요람' 세리머니를 했다는 점. 결혼도 안한 총각이 숨겨논 애가 있다면 모를까 그런 세리머니를 할 까닭이 없었다.
사연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밝혀졌다. 김치우의 아기가 아닌 팀 동료
최성국(울산)의 득남을 축하하는 세리머니였던 것.
김치우는 경기 후 세리머니에 대해서 "(최)성국이형이 어제 득남을 했다"면서 "첫 골을 넣으면 동료선수들과 '요람' 세리머니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후반 염기훈(전북)과 교체돼 출전한 최성국도 "어제 부인이 아들을 낳았는데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해줬다"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
예선전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로 우려를 자아냈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하지만 최성국의 득남과 함께 동료들이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하며 20년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에 한발짝씩 다가서고 있다.
도하(카타르)=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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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인 닮았기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대 초반 김치우가 유부남이나 할 법한 '요람' 세리머니를 했다는 점. 결혼도 안한 총각이 숨겨논 애가 있다면 모를까 그런 세리머니를 할 까닭이 없었다. 숨겨논 애 ㅋㅋㅋㅋㅋㅋㅋ
최성국이 벌써 애를 낳았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봐야겠군뇨..ㅠㅠ
예쁜 치킨왕자님을...
중거리슛 굿이였어요 김치우선수!!!!ㅎㅎㅎㅎㅎ
옐로우카드 받고도 기분좋아서 웃는 최성국선수 보고... 한참 웃었다는 ㅎㅎㅎ
최성국선수해요``
ㅊㅋㅊㅋ
나도 처음에 왠 베베토 세레모니 햇는데 최성국 경고받아서 알음 ㅋㅋ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