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오랜 기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이 저의 버스킹 공연을 통해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갖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길 바랍니다."
익산시 도심 곳곳에서 버스킹(길거리) 공연을 하며 일명 거리의 악사로 불리는 이대규(52)씨는 이같은 바람을 밝혔다.
이대규 씨는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매주 주말마다 길거리 공연에 나선다.
영등동 홈플러스 앞과 중앙동 제일은행 사거리, 영등시민공원을 거쳐 지금은 배산공원 분수대 앞에서 노래로 관객들과 함께 한다.
특히 옛 향수를 불러오는 추억의 7080 노래는 관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그런 그가 버스킹을 할 때 무엇보다 중시하는 게 노래 선곡이다. 거리공연은 실내 공연과 달리 생동감과 역동성이 생명이라 단 한곡만 선택을 잘못해도 공연을 망칠 수 있어서다.
그래서 항상 대중적인 노래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그들과 소통하려 한다.
지난 십여년 동안 한 공연만 수백회에 달한다. 그 중 가장 잊혀지지 않는 공연은 바로 모현동에 위치한 공원 분수대 앞에서 가진 버스킹이다.
이대규 씨는 "그날은 너무 추운날이라 관객들이 별로 없었다. 2시간 가까이 공연을 마치고 나니 온몸에 힘이 빠졌다"며 "곧바로 관객들이 있던 분수대에 직접 앉아보니 너무 차가웠다. 끝까지 공연을 감상한 관객들에게 감사했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평일에는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다. 주말만 되면 버스커로 변신해 길거리 공연에 나선다.
이러길 십수년 째 힘들뻔도 하지만 그는 공연을 하는게 너무 좋단다. 관객들과 나누는 즐거움 때문이다.
"공연 도중 관객들이 박수도 치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합니다. 앵콜까지 더 하면 그간 쌓인 피로조차 풀립니다. 노래를 제외하고 제 인생을 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그도 처음부터 버스킹 공연을 잘한 것은 아니었다.
홈플러스 앞에서 가진 첫 무대에서 만족하지 못한 성과를 내 실망도 했지만 한편으로 끝까지 해냈다는 성취감도 동시에 느껴 더욱 버스킹에 매진했단다.
공연이 없는 날도 틈틈히 연습장을 찾아 노래를 계속한다는 그는 요즘같은 어려운 시기에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노래로 교감하고 싶다고 다짐한다.
이대규 씨는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다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내가 가진 재능을 십분 발휘해 지친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전도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성원 기자
첫댓글 소리모아 회원님들 모두 잘계시죠? 익산신문에 이대규님 기사 있어 옮기며 오랫만에 카페로 인사보냅니다^^~
오랫만이에요~~잘지내시지요?
따끈따끈한 소식 감사해요^^
형님 인상이 너무 푸근하고 좋으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