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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연풍(時和年豊)
시절이 평화롭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뜻으로, 태평성대를 비유하는 말이다.
時 : 때 시(日/6)
和 : 화할 화(口/5)
年 : 해 년(干/3)
豊 : 풍년 풍(豆/6)
(유의어)
시화세풍(時和歲豐)
시화세풍(時和歲豊)
시화연풍(時和年豐)
출전 : 모시정의(毛詩正義) 소아편(小雅篇)
시화연풍(時和年豊)은 전통적인 한자성어로,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화(時和)는 때가 평온하고 화창하다는 뜻으로, 정치나 사회가 안정되고 기후도 좋음을 말합니다. 연풍(年豊)은 한 해가 풍성하다는 뜻으로, 농사가 잘 되어 수확이 풍성함을 말합니다.
그래서 전체 의미는 "세상이 평화롭고, 한 해의 수확이 풍성하다." 즉, 정치와 사회가 안정되고 자연재해 없이 농사도 잘 되는, 태평성대를 묘사할 때 자주 쓰입니다. 현대적으로 비유하면, '세상이 안정되고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사는 모습' 혹은 '경제도 잘 돌아가고 사회도 평화로운 상태'로 풀어 쓸 수 있습니다.
시화연풍(時和年豊)이라는 고사성어와 모시정의(毛詩正義)의 소아편(小雅篇) 사이에는 깊은 사상적, 문화적 연관이 있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문학적, 사상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화연풍(時和年豊)의 사상적 의미는 '때가 화평하고 해가 풍요롭다'는 의미입니다. 유래는 주나라 이상 사회를 이상적으로 묘사한 표현입니다. 주로 태평성대나 군주 통치의 이상적 결과를 나타냅니다. 성리학적 해석에서는 '하늘(天)과 인간(人)이 조화로운 상태'로 간주되어, 덕치(德治)가 실현된 결과로 읽힙니다.
모시정의(毛詩正義)의 소아편(小雅篇)의 관련 맥락입니다. 모시정의(毛詩正義)에서 주석한 시경(詩經) 소아편(小雅篇)은 사회적 혼란과 평화에 대한 갈망과, 민심의 울분과, 또는 도덕적 이상 군주에 대한 기대를 시적으로 표현합니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제4 절남산지습(節南山之什)에서 "시월달 초하루 신묘일에 해와 달이 만났네(十月之交 朔日辛卯). 일식이 일어나니 또 매우 나쁜 조짐일세(日有食之 亦孔之醜)." 이는 백성의 고통을 하늘이 외면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원입니다. 하늘과 땅의 부조화가 정치의 혼란과 직결됨을 보여주는 대표적 예입니다. 여기서 나타나는 하늘과 인간의 조화(時和)가 무너졌기에, 풍년(年豊)도 불가능한 상황임을 말합니다.
시화연풍(時和年豊)은 소아편(小雅篇)의 시(詩)들이 꿈꾸는 이상향입니다. 소아편(小雅篇) 대부분의 시(詩)는 전쟁, 기근, 정치 혼란을 배경으로 하여 민심의 고통을 그립니다. 이러한 혼란을 극복하고 시화연풍(時和年豊)의 이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모시정의(毛詩正義)는 이 시들의 함의를 도덕정치,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군주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소아편(小雅篇)의 민중적 시선은 오늘날 시민의 목소리, 문학적 사회비평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시화연풍(時和年豊)은 단지 풍년의 상태가 아니라, 정치적 안정과 민중의 만족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의 은유입니다.
요약하면 시화연풍(時和年豊)은 하늘과 땅이 조화롭고, 백성이 풍요롭게 사는 이상적 상태를 말합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소아편(小雅篇)은 그 이상을 상실한 현실과, 그 회복을 염원하는 시적 표현입니다. 소아편(小雅篇)은 시화연풍(時和年豊)의 실현을 갈망하며, 도덕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시경(詩經)과 시화연풍(時和年豊)
시경(詩經) 소아(小雅) 중에서 시화연풍(時和年豊)의 이상을 가장 잘 반영하거나 대비되는 시(詩)는 절남산(節南山, 우뚝 솟은 남산) 입니다. 이 시는 정치적 혼란과 민생의 고통을 그리며, 결국에는 덕치와 이상적인 태평성대, 곧 시화연풍(時和年豊)의 회복을 갈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전문은 깁니다. 첫 연만 예시합니다.
節彼南山, 維石巖巖.
남산이 굽이쳐 절개를 이루고, 바위는 우뚝 솟아 있다.
赫赫師尹, 民具爾瞻.
위대한 사윤(큰 관직)은 백성들의 희망이었다.
爾祁孔有, 先民是與.
너의 조상은 매우 훌륭하여 선민들과 함께했고,
眾方啟爾, 嗣聖是依.
모든 사람이 너를 도와주니, 너는 성인의 후손답게 행동해야 한다.
시인은 지도자의 위엄과 백성의 기대를 노래하며 시작하지만, 곧 현실의 정치적 타락과 백성의 고통으로 이어집니다. "사람들이 너를 의지했건만, 너는 그 뜻을 저버렸다"는 식의 통탄이 중심입니다. 결국 이 시는 덕을 잃은 통치자에 대한 질책과, 시화연풍(時和年豊)의 이상 회복에 대한 기원을 담고 있습니다.
모시정의(毛詩正義) 주석 요점입니다. 중국 당대의 학자 공영달(孔穎達, 574-648)의 해석을 기준입니다. '남산과 바위'는 굳건한 정치의 상징입니다. 혁혁사윤(赫赫師尹)은 '위대한 관직', 즉 이상적인 군주의 상징입니다. 주석에서는 과거 선왕의 정치를 본받아 민심을 얻으라는 교훈으로 해석합니다.
시화연풍(時和年豊)과의 관련성으로 절남산(節南山)의 시작부는 위대한 통치자, 민심의 존경으로 시화연풍(時和年豊)의 이상 사회를 말합니다. 이후부는 그 기대를 저버린 현실 통치자를 비판합니다. 이는 도덕적 정치를 회복해야 진정한 시화연풍(時和年豊)을 실현 가능하다는 교훈입니다.
이외에도 시경(詩經) 소아(小雅)와 국풍(國風)의 대표 시들인 시월지교(十月之交), 채미(采薇), 황의(皇矣)는 각각 시화연풍(時和年豊)의 이상과 대비되는 현실을 보여주며, 동시에 그 이상을 염원하는 문학적 메시지를 강하게 담고 있습니다.
시월지교(十月之交): 현실의 혼란과 재앙
十月之交, 朔月辛卯. 日有食之, 亦孔之醜.
십월이 교차하고, 초하루 신묘일에 해가 가려졌으니, 이 얼마나 흉한 일인가!
천문 이변(일식)을 국가의 큰 재앙으로 해석하였습니다. 하늘과의 조화가 무너졌음을 상징으로 시화(時和)의 부재를 말합니다. 정치 혼란과 재해로, 백성의 고통이 중첩됨을 말합니다.
시화(時和)가 무너졌기에 연풍(年豊)은 요원하다고 합니다. 이는 자연과 인간 세계의 부조화는 정치의 무도함에서 기인한다는 말입니다. 시화연풍(時和年豊)을 역설적으로 부각한 말입니다.
채미(采薇): 전쟁의 고통과 평화에 대한 갈망
采薇采薇, 薇亦作止. 曰歸曰歸, 歲亦莫止.
고사리를 캐고 또 캐지만 고사리도 시들고, 돌아가고 싶고 또 돌아가고 싶지만 세월은 흘러만 간다.
오랜 전쟁에 징집된 병사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슬픔에 잠긴다. 전쟁은 인간의 조화를 무너뜨립니다. 전쟁으로 인해 연풍(年豊)은 불가능 합니다. 시화(時和)를 잃은 시대의 민심을 보여줍니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이상 사회에 대한 깊은 그리움입니다.
황의(皇矣): 이상적인 덕치(德治)와 그 회복의 염원
皇矣上帝, 臨下有赫. 監觀四方, 求民之莫.
위대한 상제께서 내려다 보시니 찬란하도다. 사방을 살피며 백성의 고통을 살펴주신다.
하늘의 뜻(天命)과 이를 따르는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으로, 정치적 정의와 도덕적 통치의 찬양합니다. 이것이 바로 시화연풍(時和年豊)의 모델입니다. 천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고, 백성이 안정되고 풍요로운 이상 사회를 그린다는 말입니다.
세 시는 모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화연풍(時和年豊)이라는 고대 이상을 드러냅니다. 시월지교(十月之交)는 그 부재를 고발하고, 채미(采薇)는 그 갈망을 표현하고, 황의(皇矣)는 그 구현을 찬양합니다. 이를 통해 시경은 단순한 시집이 아니라, 문학을 통한 정치적 비판과 이상 사회의 모색이라는 고차원의 사상서를 이룹니다.
시화연풍(時和年豊)
이 성어는 모시정의(毛詩正義) 소아편(小雅篇)에 나오는 '만물이 성다하고 인민들이 충효하니 시화연풍에 도달한다(萬物盛多, 人民忠孝, 則時和年豊)'라는 구절에서 유래한 말이다. 또 진서(晉書) 식화지(食貨志)와 송서(宋書) 공림지열전(孔琳之列傳)에는 '천하가 무사하고 시화연풍하니 백성들이 즐겁게 생업에 종사한다(天下無事 時和年豊 百姓樂業)'라는 구절이 있다.
이 말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도 여러 차례 언급된다. 세종실록 30년 조(條)에 '변경의 성식과 군정의 긴급한 일 외에는, 무릇 흥작이 있는 것을 일체 모두 정치하여, 천견에 답하고, 시화연풍한 것을 기다려서 거행하소서'라는 대목이 있고(其邊警聲息, 軍情緊急事外, 凡有興作, 一皆停寢, 以答天譴, 待其時和歲豐, 然後擧之), 중종실록 17년 조에는 '(…) 조정에 잘못이 없고 백성에 원한이 없으면 자연 시화연풍(時和年豐)하여 재변이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고 하였다(朝廷無闕失, 小民無冤抑, 則自然時和歲豐, 災自弭矣).
이와 같이 시화연풍은 나라가 평안하고 경제가 풍요로운 태평성대를 언급할 때 사용된다. 또 시화연풍은 대한민국의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명박 당선자가 임기가 시작되는 2008년을 맞이하여 새 정부의 수반으로서 나라가 태평하고 풍년이 드는 국민 성공시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선정한 사자성어이기도 하였다.
시화연풍(時和年豊)
나라의 기후가 화평(時和)하여 그 해 풍년이 든다(年豊)는 좋은 뜻의 성어다. 매년 입춘첩(立春帖)에 자주 오르는 비바람은 순조롭고 시절이 태평하여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입춘첩(雨風順調, 時和歲豊)과 같다. 이명박(李明博)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2008년의 사자성어로 국민화합과 경제성장을 바라며 내세워 널리 알려졌다.
이전 농경시대에는 날씨가 순조로운 이상의 바라는 바가 없었다. 비바람이 순조로워 농사가 풍년이 되면 백성이 편안하고 나라는 태평성대를 노래한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시집 시경(詩經)에는 제목만 전하는 것이 있는데 전한(前漢) 사람 모형(毛亨)의 모시(毛詩)를 중심으로 당(唐)나라 때 학자들이 주석한 모시정의(毛詩正義)에는 나타나는 것도 있다고 한다.
이 성어도 소아(小雅)편에 ’만물이 번성하고 백성들이 충효를 잘 지키니 시화연풍에 이른다(萬物盛多, 人民忠孝, 則致時和年豐)‘라고 등장한다. 이 성어는 일반인에 처음 오르내렸을 때 출전이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이라고 한 곳이 있을 정도로 우리 고전에 자주 사용됐다. 그만큼 여러 선인들의 문집에서도 쓰임이 많다.
한 곳의 예를 보자. 1448년 세종(世宗) 30년 조에는 우찬성(右贊成)을 맡고 있던 김종서(金宗瑞)가 가뭄을 당하여 상서한 것에 기록이 보인다. "나라는 태평하지만 가뭄이 재앙이 되어 민간에 괴로움이 많으니 아주 긴요한 일 이외에는 모두 중지하고 '시절이 화평하여 풍년이 든 이후에 거행하소서(待其時和歲豊, 然後擧之)'하고 올린다."
경제 대통령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이 전 대통령은 눈에 띄는 성장은 보여주지 못하고 측근 비리와 부패로 수감되는 치욕을 맛봤다. 그 때문은 아니겠지만 좋은 뜻의 이 성어도 사용하기에 떨떠름하게 여겨지게 됐다. 나라가 평안하고 경제가 풍요로운 태평성대를 바라지 않을 사람은 없다. 시끄러운 대립이 없고 수출이 늘어 김종서(國泰民安, 家給人足)이 되는, 실제 말이 문제가 아니라 말에 들어맞는 그러한 시절이 왔으면 좋겠다.
시화연풍(時和年豊)
시절이 평화롭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
시절(時節)이 평화(平和)롭고 해마다 풍년(豐年)이 든다는 뜻으로, 태평성대(太平聖代)를 비유(比喩)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오늘날의 정치, 경제, 사회 등 각분야에서 갈등이 사라지고 시화연풍(時和年豊) 처럼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시화연풍(時和年豐)은 당(唐)나라 공영달(孔穎達)이 지은 모시정의(毛詩正義) 소아편(小雅篇)에 나오는 '만물이 성하고 인민들이 충효하니 시화연풍에 도달한다(萬物盛多, 人民忠孝, 則致時和年豊)'라는 구절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하며 이 성어는 시경(詩經)에 나오는 시화세풍(時和歲豐)이 원형이며 함께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시화연풍(時和年豊)은 조선시대에는 왕이 새해 첫날 신하들로부터 받는 축하 인사 중 하나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은 그의 저서 성호사설에서 "나라가 잘 다스려지면 백성들이 편안하고 즐거워하며, 농사가 잘되어 곡식이 풍성하게 수확된다"고 말하며, 이를 시화연풍(時和年豊)으로 비유하기도 하듯이 국가의 평안과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의미로 자주 사용되는 사자성어다.
진짜 시화연풍(時和年豊) 되려면
아장아장 어린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저 귀여운 것들의 행렬은 유치원으로 학교로 하염없이 이어진다. 바야흐로 새 학기가 시작됐고 새봄 기운이 남쪽으로부터 올라오고 있다. 이제 곧 꽃소식도 올라 올 것이고 봄나물도 나올 것이다.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이즈음 새로운 정부의 출범은 매끄럽지 못해 보인다. 정부조직 개편을 위한 진통에서 간신히 벗어난 새 정부가 국무위원 임명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국회의원 총선거가 바짝바짝 다가서고 있으니 크고 작은 일마다 야당의 공세를 피할 길도 없을 것이다.
5년 전을 생각해 보라. 참여정부의 출범과 동시에 대통령의 입이 도마에 올랐었다. 그 입에서 나온 말들이 세대 간의 갈등과 계층 간의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참여정부 초기의 갈등국면은 총선에서 여당의 꼴이 아주 우습게 되는 결과를 낳았었다.
지금 실용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 장관급을 비롯한 요직의 인사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실망하는 이 현실도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총선에서의 결과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첫 단추를 꿰고 출발하는 정부가 진정 실용주의라는 시대적인 숙제를 풀어낼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진정한 시화연풍(時和年豊)이 구현될 터인데 지금처럼 혼란스럽게 출발하는 정부라면 이미 절반의 기대치를 날리고 있는 셈이 아닐지.
시화연풍(時和年豊), 이명박 대통령은 실용주의 정부를 출범시키면서 나라가 늘 편안하길 바라는 의미의 이 사자성어를 내세웠다. 이 네 글자가 그의 통치철학인 셈이다. 따지고 보면, 이보다 더 좋은 말이 또 있겠는가? 백성이 굶지 않고 다투지 않고 낯빛이 온화하면 그 이상의 통치는 필요 없다. 그러나 전제군주 시절에 절대적 가치로 숭상했던 시화연풍의 바람이 이 시대에 적용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 ‘내 맘이 이렇답니다’ 하는 선에서 홍보용 문구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시화연풍(時和年豊)이란 단어에서 '시(時)'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 정치에 있어 때란 참으로 중요하다. 요즘같이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 정치판에서 때를 잘 운용하는 정치인을 찾기 어렵지만, 정치인은 때를 잘 관리해야 한다. 말해야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 무엇을 터트릴 때와 감추어 둘 때, 심지어 어느 모임 어느 사람과의 접촉을 활발히 할 때와 느슨하게 할 때를 가리는 지혜도 중요하게 요구된다. 때를 관리하지 못하는 정치인은 자충수나 남의 함정에 빠지거나 여론의 지탄을 받고 몰락할 수도 있다.
시화연풍(時和年豊)에서의 때는 바로 화(和)와 풍(豊)이 이룩된 때일 것이다. 만백성이 온화하고 화합하며 먹을 것 걱정이 없는 때 말이다. 정치는 그런 때를 만들어 내는 행위다. 그렇다면 모든 국민이 웃고 사는 때, 화합과 화목의 때를 만들어 나가는 기술은 어떤 것일까? 가만히 두어서 그런 때가 올리는 없고, 무엇인가 준비하고 추진하지 않으면 그 때는 도래하지 않을 터인즉.
나는 인과(因果)의 도리에서 그 답을 찾고 싶다. 인과는 다름 아닌 원인과 결과에 대한 어김없는 질서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도리가 바로 인과의 도리다. 정치인이 과거 어느 때 엉큼한 생각을 품고 여기 저기 땅을 사재기 했다면 그는 당연히 ‘높은 자리’를 고사해야 한다. 자신의 결함은 자신이 가장 잘 알지 않는가. 그런데 ‘그 정도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들었다가 망신을 당하는 것을 우리는 지금 목도하고 있다.
자신의 과거에 옳지 못한 ‘인(因)’이 있다면 대중 앞에 나설 것이 아니라 뒤에서 참회하고 봉사해야 진정한 시화(時化)의 동참자다. 원인에 대한 결과는 한 치의 어긋남이 없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비켜갈 수 없고 장관이라고 해서 건너뛸 수 없다. 돌이켜 잘못된 일은 바르게 되돌려야 한다. 그럴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진정한 시화연풍(時和年豊)의 시대를 여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지금 정가에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공천 심사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여당과 야당의 입지를 떠나 국리민복을 위한 정치에 몸을 바치겠다는 그들이 인과의 거울에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보길 바란다. 그러면 진정한 시화연풍(時和年豊)의 때를 만드는 지혜도 얻게 될 것이다.
▶️ 時(때 시)는 ❶형성문자로 峕(시), 时(시)는 통자(通字), 时(시)는 간자(簡字), 旹(시)는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 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寺(시)로 이루어졌다. 태양(日)이 일정한 규칙에 의해 돌아간다는 뜻이 합(合)하여 '때'를 뜻한다. 나중에 날 일(日; 해)部와 寺(시)는 之(지)로부터 생긴 글자이고 음(音)도 뜻도 거의 같으며 일이 진행됨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時자는 ‘때’나 ‘기한’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時자는 日(해 일)자와 寺(절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日자와 止(그칠 지)자만이 결합해 있었다. 이것은 “시간이 흘러간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후에 소전에서는 寺자가 발음역할을 하게 되면서 지금의 時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時자는 ‘때’나 ‘시간’과 관련된 글자이기 때문에 때로는 ‘기회’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時(시)는 (1)시간의 단위로 곧 하루의 1/24. (2)시각을 나타내는 단위로 하루를 24시로 나눔. (3)1주야(晝夜)의 구분으로 지금은 자정(子正)으로부터 오정(午正)까지를 오전(午前), 그 다음부터 자정까지를 오후(午後)라 하며, 그것을 각각 12등분함. 옛날에는 현재의 24시간을 12지(支)에 따라 12등분 하였으며 자시(子時)에서 시작되어 축시(丑時), 인시(寅時), 묘시(卯時) 등으로 불렀음. (4)사람이 난 시각으로 자시(子時), 인시(寅時) 등으로 일컬음. (5)일정한 일이나 현상이 일어나는 시간. 등등의 뜻으로 ①때 ②철, 계절(季節) ③기한(期限) ④세대(世代), 시대(時代) ⑤기회(機會) ⑥시세(時勢) ⑦당시(當時), 그때 ⑧때마다, 늘 ⑨때를 맞추다 ⑩엿보다, 기회(機會)를 노리다 ⑪좋다 ⑫훌륭하다 ⑬관장(管掌)하다, 주관(主管)하다 ⑭쉬다, 휴식(休息)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기약할 기(期)이다. 용례로는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를 시간(時間), 역사적으로 구분한 어떤 기간을 시대(時代),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되는 때를 시기(時期), 때가 절박하여 바쁨을 시급(時急), 시간의 흐름 위의 어떤 한 점을 시점(時點), 사람의 한평생을 나눈 한 동안을 시절(時節), 기한이 정해진 시각을 시한(時限), 시간의 어느 한 시점을 시각(時刻), 시간을 재거나 가리키는 기계를 시계(時計), 어느 일정한 때의 어떤 물건의 시장 가격을 시세(時勢), 그 당시에 일어난 일을 시사(時事), 당면한 국내 및 국제적 정세를 시국(時局), 일이 생긴 그때를 당시(當時), 때때로나 그때그때를 수시(隨時), 같은 때나 같은 시간이나 같은 시기나 시대를 동시(同時), 잠시간의 준말로 오래지 않은 동안을 잠시(暫時), 본래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어떤 일에 당하여 정한 때를 임시(臨時), 그 자리에서나 금방이나 바로 그때나 당장에를 즉시(卽時), 날짜와 시간을 일시(日時), 전쟁이 벌어진 때를 전시(戰時), 임시가 아닌 관례대로의 보통 때를 상시(常時), 나라가 태평하고 곡식이 잘 됨을 시화연풍(時和年豐), 오히려 때가 이르다는 뜻으로 아직 때가 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시기상조(時機尙早), 자꾸 자꾸 시간 가는 대로를 시시각각(時時刻刻),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하므로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말을 시불가실(時不可失),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한다는 말을 시부재래(時不再來), 세월이 흐르면 그 사물도 변한다는 시이사변(時移事變), 좋을 때를 만난 기뻐 감탄하는 소리를 시재시재(時哉時哉), 어떤 일에 알맞은 때가 닥쳐옴을 시각도래(時刻到來), 세상을 화평하게 다스리는 정치를 시옹지정(時雍之政), 갑자기 생긴 일을 우선 임시로 둘러 맞춰서 처리함을 임시변통(臨時變通), 해가 돋는 때부터 지는 때까지의 시간을 가조시간(可照時間) 등에 쓰인다.
▶️ 和(화할 화)는 ❶형성문자로 惒(화)는 통자(通字), 咊(화)는 고자(古字), 訸(화)와 龢(화)는 동자(同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禾(화)와 수확한 벼를 여럿이 나누어 먹는다는(口) 뜻을 합(合)하여 '화목하다'를 뜻한다. ❷형성문자로 和자는 '화목하다'나 '온화하다'하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和자는 禾(벼 화)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禾자가 '벼'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口자가 더해진 和자는 먹고살 만하니 '화목하다'와 같은 식으로 해석하곤 한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龠(피리 약)자가 들어간 龢(화할 화)자가 쓰였었다. 龢자는 피리를 그린 龠자를 응용한 글자로 피리 소리가 고르게 퍼져나간다는 의미에서 '조화롭다'를 뜻했었다. 여기서 禾자는 발음역할만을 했었다. 하지만 금문에서 부터는 소리의 조화를 口자가 대신하게 되면서 지금의 和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和(화)는 (1)관악기(管樂器)의 한 가지. 모양의 생(笙)과 같이 생겼는데, 십삼관(十三管)으로 되었음 (2)합(合)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화하다(서로 뜻이 맞아 사이 좋은 상태가 되다) ②화목하다 ③온화하다 ④순하다 ⑤화해하다 ⑥같다 ⑦서로 응하다 ⑧합치다 ⑨허가하다 ⑩모이다 ⑪화답하다 ⑫양념하다 ⑬나라의 이름(일본) ⑭합계 ⑮악기(樂器)의 한 가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화합할 협(協), 화목할 목(睦),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싸움 전(戰)이다. 용례로는 다툼질을 서로 그치고 풂을 화해(和解), 서로 뜻이 맞고 정다움을 화목(和睦), 화목하여 잘 합하여 짐을 화합(和合), 시나 노래에 서로 응하여 대답함을 화답(和答), 온화하고 순함을 화순(和順), 날씨가 바람이 온화하고 맑음을 화창(和暢), 마음이 기쁘고 평안함을 화평(和平), 급박하거나 긴장된 상태를 느슨하게 함을 완화(緩和), 평온하고 화목함을 평화(平和), 서로 잘 어울림을 조화(調和), 날씨가 맑고 따뜻하며 바람이 부드러움을 온화(溫和), 교전국끼리 싸움을 그만두고 서로 화해함을 강화(講和), 서로 어울려 화목하게 됨을 융화(融和), 성질이 부드럽고 온화함을 유화(柔和), 서로 친해 화합함을 친화(親和), 화창한 바람과 따스한 햇볕이란 뜻으로 따뜻한 봄날씨를 이르는 말을 화풍난양(和風暖陽), 남과 사이 좋게 지내되 義를 굽혀 좇지는 아니한다는 뜻으로 남과 화목하게 지내지만 자기의 중심과 원칙을 잃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화이부동(和而不同),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부드러운 기운이 넘쳐 흐름을 이르는 말을 화기애애(和氣靄靄),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단비가 내린다는 뜻으로 날씨가 고름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화풍감우(和風甘雨), 음과 양이 서로 화합하면 그 기운이 서로 어우러져 상서를 냄을 일컫는 말을 화기치상(和氣致祥), 우레 소리에 맞춰 함께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뚜렷한 소신 없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을 의미하여 일컫는 말을 부화뇌동(附和雷同), 거문고와 비파 소리가 조화를 이룬다는 뜻으로 부부 사이가 다정하고 화목함을 이르는 말을 금슬상화(琴瑟相和), 서로 뜻이 맞지 않아 일어나는 충돌 또는 둘 이상의 음이 같이 울릴 때 서로 어울리지 않고 탁하게 들리는 음을 일컫는 말을 불협화음(不協和音), 겉으로는 동의를 표시하면서 내심으로는 그렇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동이불화(同而不和), 곡이 높으면 화답하는 사람이 적다는 뜻으로 사람의 재능이 너무 높으면 따르는 무리들이 적어진다는 말을 곡고화과(曲高和寡), 국민의 화합과 나아가 인류의 화합을 지향한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조민유화(兆民有和) 등에 쓰인다.
▶️ 年(해 년/연, 아첨할 녕/영)은 ❶형성문자로 禾(화)는 벼, 음(音)을 나타내는 人(인) 또는 千(천)은 많음을 나타낸다. 年(연)은 가을에 많은 수확이 있음, 익다, 나중에 벼가 자라는 기간에서 연월(年月)의 해란 뜻으로 쓰고, 익다의 뜻은 稔(임)으로 쓴다. ❷형성문자로 年자는 '해'나 '나이', '새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年자는 干(방패 간)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방패'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年자는 禾(벼 화)자와 人(사람 인)자가 결합한 것이기 때문이다. 年자의 갑골문을 보면 人자 위로 禾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볏단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을 표현한 것이다. 볏단을 등에 지고 간다는 것은 수확을 마쳤다는 뜻이다. 농부들에게 한 해의 마무리는 당연히 추수가 끝나는 시점일 것이다. 그래서 年자는 한해가 마무리되었다는 의미에서 '해'나 '새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年(년, 녕)은 ①해 ②나이 ③때, 시대(時代) ④새해, 신년 ⑤연령(年齡) ⑥잘 익은 오곡(五穀) ⑦콧마루 ⑧사격의 하나 ⑨사람의 이름 ⑩익다 ⑪오곡(五穀)이 잘 익다 그리고 ⓐ아첨하다(녕)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한 해 동안을 연간(年間), 한해의 마지막 때를 연말(年末), 새해의 첫머리를 연초(年初), 일년 단위로 정하여 지급하는 봉급을 연봉(年俸), 해의 첫머리를 연두(年頭), 십 년 단위로 햇수를 셀 때 쓰는 말을 연대(年代), 사람이나 생물이 세상에 난 뒤에 살아온 횟수로 나이의 높임말을 연세(年歲), 직장에서 직원들에게 1년에 일정 기간씩 주는 유급 휴가를 연가(年暇), 지나가는 날이나 달이나 해를 연화(年華), 해마다 하게 되어 있는 관례를 연례(年例), 그 해의 안 또는 한 해 동안을 연중(年中), 한 해의 마지막 때를 연모(年暮), 지난해를 작년(昨年), 올해의 다음 해를 내년(來年), 열 살 안팎의 어린 나이를 충년(沖年), 매해나 하나하나의 모든 해를 매년(每年), 앞으로 남은 인생을 여년(餘年), 곡식이 잘 되고도 잘 여무는 일 또는 그런 해를 풍년(豐年), 완전히 성숙하지도 않고 아주 어리지도 않은 사내 아이를 소년(少年), 평상시의 해를 예년(例年), 한 해의 마지막 때와 새해의 첫머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연말연시(年末年始), 한 해 동안 하루도 쉬는 일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연중무휴(年中無休), 풍년이 들어 백성이 즐거워 함을 이르는 말을 연풍민락(年豐民樂), 세월이 매우 오래다는 말을 연구월심(年久月深), 나이가 젊고 한창 성함을 일컫는 말을 연부역강(年富力强), 나이가 많거니와 덕도 아울러 갖춤을 일컫는 말을 연덕구존(年德俱存), 백 년을 기다린다 해도 황하의 흐린 물은 맑아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오랫동안 기다려도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백년하청(百年河淸), 권세는 10년을 넘지 못한다는 뜻으로 권력은 오래가지 못하고 늘 변함 또는 영화는 일시적이어서 계속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권불십년(權不十年), 백년을 두고 하는 아름다운 언약이라는 뜻으로 부부가 되겠다는 약속을 일컫는 말을 백년가약(百年佳約), 부부가 서로 사이좋고 화락하게 같이 늙음을 이르는 말을 백년해로(百年偕老),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는 뜻으로 마흔 살을 이르는 말을 불혹지년(不惑之年), 천명을 알 나이라는 뜻으로 나이 오십을 이르는 말을 지명지년(知命之年), 삼 년 간이나 한 번도 날지 않는다는 뜻으로 뒷날에 웅비할 기회를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삼년불비(三年不蜚), 언제나 깍듯하게 대해야 하는 어려운 손님이라는 뜻으로 사위를 두고 이르는 말을 백년지객(百年之客), 벽을 향하고 아홉 해라는 뜻으로 한 가지 일에 오랫동안 온 힘을 쏟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면벽구년(面壁九年), 냄새가 만 년에까지 남겨진다는 뜻으로 더러운 이름을 영원히 장래에까지 남김을 일컫는 말을 유취만년(遺臭萬年) 등에 쓰인다.
▶️ 豊(풍년 풍/부들 풍, 예도 례/예, 굽 높은 그릇 례/예)는 ❶상형문자로 豐(풍)의 속자(俗字), 禮(례)의 고자(古字), 禮(예)의 본자(本字), 丰(풍), 礼(예), 礼(예)와 동자(同字)이다. 豆(그릇)위에 음식을 담아 올린 모양으로, 하나 잔뜩 들어 있는 것으로부터 풍부(豐富)의 뜻이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豊자는 '풍년'이나 '넉넉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豊자는 豆(콩 두)자와 曲(굽을 곡)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曲자는 굽은 '자'를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모양자 역할만을 하고 있다. 豊자는 제기 그릇 위로 곡식이 풍성하게 쌓여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豊자의 갑골문을 보면 豆자 위로 禾(벼 화)자나 丰(예쁠 봉)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그릇에 곡식이 풍성하게 담겨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豊자는 본래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갑골문에서는 '예도'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후에 곡식이 풍성하게 담겨있는 모습에서 '풍년'이나 '풍성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자 여기에 示(보일 시)자를 더한 禮(예도 예)자가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豊(풍, 례/예)는 ①풍년(豐年) ②괘(卦)의 이름(풍괘豐卦) ③잔대(盞臺; 술잔을 받치는 데 쓰는 그릇) ④부들(부들과의 여러해살이풀), 왕골(사초과의 한해살이풀) ⑤풍년(豐年)이 들다 ⑥우거지다, 무성(茂盛)하다 ⑦성(盛)하다(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흥성하다 ⑧두텁다 ⑨살지다(살이 많고 튼실하다), 풍만(豐滿)하다 ⑩넉넉하다 ⑪풍성(豐盛)하다 ⑫가득하다 ⑬크다, 그리고 ⓐ예도(禮度)(례) ⓑ예절(禮節)(례) ⓒ절(남에게 공경하는 뜻으로 몸을 굽혀 하는 인사)(례) ⓓ인사(례) ⓔ예물(禮物)(례) ⓕ의식(儀式)(례) ⓖ굽 높은 그릇(례) ⓗ책의 이름(예기禮記)(례) ⓘ경전(經典)의 이름(례) ⓙ단술, 감주(甘酒; 엿기름을 우린 물에 밥알을 넣어 식혜처럼 삭혀서 끓인 음식)(례) ⓚ예우(禮遇)하다(례) ⓛ신을 공경(恭敬)하다(례) ⓜ절하다(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두터울 후(厚), 길할 길(吉), 짙을 농(濃), 도타울 돈(敦), 넉넉할 유(裕), 지나칠 주(足), 남을 여(餘), 넉넉할 요(饒),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흉할 흉(凶)이다. 용례로는 넉넉하고 많다는 풍부(豐富), 흠뻑 많아서 넉넉함을 풍요(豐饒), 넉넉하고 많음 또는 그런 느낌을 풍성(豐盛), 매우 넉넉하여 부족함이 없다는 풍족(豐足), 흠뻑 많아서 넉넉함을 풍유(豐裕), 물고기가 많이 잡힘을 풍어(豐漁), 넉넉하고 가득하다는 풍만(豐滿), 푸지고 좋은 맛을 풍미(豐味), 땅이 아주 기름지다는 풍옥(豐沃), 풍성하여 넉넉하다는 풍윤(豐潤), 생김새가 살지고 아름답다는 풍염(豐艷), 농사가 아주 잘된 풍년을 대풍(大豐), 풍년이 들었다는 등풍(登豐), 풍년이 듦을 연풍(年豐), 여러 해를 계속하여 드는 풍년을 연풍(連豐), 넉넉하고 많다는 성풍(盛豐), 흉년과 풍년 또는 흉작과 풍작을 아울러이르는 말을 흉풍(凶豐), 세상이 태평성대라 백성이 행복을 누림을 일컫는 말을 풍형예대(豊亨豫大), 많이 가지고도 조금 줌을 일컫는 말을 풍취각여(豊取刻與), 시절이 평화롭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뜻으로 태평성대를 비유하는 말을 시화연풍(時和年豊)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