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후 늦었지만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절에서 경전공부및법문을 들으면서 문뜩 초기불교의 가르침에 중요성과 관심을 갖게되었습니다.
사실 어느 글을 보다가 니까야를 이해할려면 청정도론을 알아야 한다는 어느글을보았으나 청정도론이 난이도가 높은 논서라 들었는데요,
1.청정도론을 입문하려면 어느정도의 불교상식과 이해력이 필요할까요?
1.1제가불자들을 위한 청정도론 법문집을 통해 교리와 수행에 어려움 없이 공부할수있는 책이 출간된다면 좋을텐데
청정도론 강해설법 서적은 아직 미정일까요?
2.현제 법구경서적이 많이 출간되어져 있지만 초기불전연구원스타일만의 한,영,빨리어등 외국어들의 비교와 1.1 질문과같이
강해설법, 서적이 나올수있다면 좋을것같은데 이또한 미정일지 잘 몰라 남겨봅니다...
3.십바라밀 서적도 위와같이 서적이 출간되면 꼭 구매해보겠습니다.
초기불교에 관심을 갖고온 초심불자가 부족하지만 궁금한 마음을 담아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잘부탁드리고 감사합니다.
첫댓글 초기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군요.
반갑고 기쁜 일입니다.
사두 사두 사두
초기불교 공부도 순서와 절차가 있겠지요.
정말 좋은 질문을 주셨습니다.
주워들은 이야기 수준에서
제가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몇 가지 남겨보겠습니다.
아주 가볍게만 참고해 주세요.
1. 초기불교 공부를 하는 분들에게 추천되는 책으로는
아래 네 가지를 들 수 있고, 이 순서대로 공부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1) 초기불교 입문 > (2) 초기불교 이해 > (3) 아비담마 길라잡이 > (4) 청정도론
이 중에서 ‘초기불교 입문’이 비교적 읽기 쉬운 책입니다.
나머지 책들은 일반 불자들이 읽어내기가 쉬운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의를 가진 분들이라면 능히 읽고 도움을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정도의 기본 상식이 필요한가보다는
어느 정도 열의가 있느냐가 중요해 보입니다.
위 책들을 교재로 해서 각묵 스님께서 강의를 하셨고, 그 동영상이 이 카페와 유튜브에 올려져 있습니다.
동영상에 자막을 얹어서 올려져 있는 동영상도 유튜브채널인 ‘초기불교TV’에 올려져 있고요.
“아비담마를 이해하지 못하면 『청정도론』을 이해할 수 없고, 『청정도론』을 이해하지 못하면 상좌부 불교를 이해할 수 없다.”(『아비담마 길라잡이』제1권 제1장 중에서)
『청정도론』이 어려운 책이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어떤 분야의 공부를 하려면 그 기본 용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청정도론』을 막 바로 읽어도 이해하는 데 별로 어려움이 없는 부분도 있지만, 아비담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으면 아예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비담마 공부를 먼저 하라고 말씀드린다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비담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초기불교를 이해한다는 말 자체가 성립되기 어렵습니다. 아비담마는 초기불교 전체를 관통하는 어떤 일관된 체계이기 때문에 전체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부분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지요.
책을 읽으시며 공부하시되
각묵 스님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2. 청정도론 법문집, 해설서 등
유튜브에는 4년 동안 진행되었던 청정도론 강의가 올려져 있습니다.
그중 마지막 2년 동안의 강의 부분은 초기불교TV에 자막 작업을 하여 올려져 있고요.
그 자막들을 모두 모아서 책으로 출간한다면 일종의 청정도론 법문집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직 그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정도론 해설서 역시 현재로서는 계획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3. 법구경
법구경과 숫따니빠따는 초기불전연구원에서도 출간을 하게 되겠지요.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두 분 스님께서 고민하고 계신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2023년까지는 <테라가타> <테리가타> 등 다른 책을 출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만약 법구경이나 숫따니빠따를 출간한다면 그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십바라밀 서적
자따까, 붓다왐사 같은 책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쿳다까 니까야』 책들이 계속 출간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책들도 출간이 되겠지요.
법구경이 번역된다면 그 책에 자따까 내용 등이 상당 부분 포함되게 될 것이고요.
초기불전연구원은 빠알리 삼장 완역을 목표로 번역 불사를 하고 있으니 필요한 책들은 모두 번역되리라 생각합니다.
불교 공부 역시 개별성이 강해서
공부하는 순서도 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제일 정석적인 방법은
인연되는 스님을 직접 찾아뵙고
지도 스님의 지도를 받아가면서 공부하는 것이지요.
부처님께서는 ‘승가에 의지해서 가라’고 말씀하셨으니까요.
부득이 혼자서 책을 가지고 공부한다면
위와 같은 방법도 있다는 수준으로 가볍게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고 초기불전연구원의 두 분 스님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내용들입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오로지 저의 허물입니다.
정말 가볍게만 참고해 주세요.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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