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인 J선배가 방광암에 걸렸다. 뜻밖이었다. 술, 담배는 조금씩 했지만 “내 몸을 챙겨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면서 틈만 나면 헬스클럽으로 달려가서 한바탕 뛰고 오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정기 건강검진 덕분에 암을 조기 발견한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나 할까.
“혹시, 너무 안 해서 병 걸린 거 아니에요?”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
심각한 상황에서도 농담이 오갔다.
J선배는 금욕생활 때문에 방광암에 걸린 것으로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방광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라고 한다. 담배의 독소가 주로 방광에 축적된단다.
J선배는 암을 확인하자마자 친구 교수가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달려갔다. 친구의 권유로
레이저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지금은 (당연히) 담배도 끊고 열심히 운동에만 몰두하고 있다.
J선배가 수술 후에 ‘비타민C 전도사’로 알려진 친구 교수의 충고에 따라 시작한 것이 바로
‘비타민C 요법’이다. 비타민C 요법은 한 마디로 우리 몸의 건강을 비타민C 한 알로 지킬 수 있다는
이론에 근거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는 500mg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비타민C 1알 정도를 먹으면 된다.
그런데 옆에서 가만히 보자니, J선배의 행동이 지나치다. 매 끼니마다 밥숟가락을 놓으면
곧바로 1000mg짜리 비타민을 3개씩을 삼키는 것이다.
뭐든 지나치면 좋을 게 없다고 충고했더니, 그의 주장은 딴 판이다.
자신은 어디까지나 비타민C 전도사인 친구 교수가 한 얘기를 그대로 따를 뿐이라는 것이다.
J선배(사실은 친구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비타민C의 경우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해가
안 된다고 한다. 더구나 비타민C가 항산화 작용은 물론 항암효과까지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J선배가 비타민을 그만큼 많이 먹는 것도 혹시 남아있을 지 모르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서라고 했다.
다행히 우리 집에는 암에 걸린 사람은 없기에, J선배의 비타민C 요법을 응용해서 우리 가족에 맞는
비타민C 요법을 개발했다. 식구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생체실험(?)’을 실시한 결과, 나름대로
효과가 큰 것 같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일 때다.
마라톤 후 몹시 피곤할 때 : 장거리 달리기 후에는 신체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 때
비타민C 1~2개를 며칠 먹으면 컨디션이 빨리 회복된다. 종합비타민제를 먹고 있다면 비타민C를
추가로 먹어도 좋다.
과음 후 입 주위가 터지려고 할 때 : 술을 마시면 비타민이 많이 파괴된다고 한다. 심언준 씨의
경우 예전에는 과음하고 나면 입 주위가 터지거나 혀가 곪곤 했다. 약국에서 약을 사먹어야만 낫곤
했는데, 술 마신 다음날 비타민C 3개를 한꺼번에 먹고 나서부터 이런 증상이 사라졌다.
최근에는 종합비타민 1알과 비타민C 2개를 같이 먹는다.
감기에 걸리려고 할 때 : 밥 먹은 후 비타민C 3~4개를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다. 감기 기운이
있는 달림이에게 강추. 특히 아이들(중학생 이상)에게도 효과가 탁월하다. 비타민C를 먹은 후
따뜻한 물을 많이(500~1000㎖) 마셔주면 더욱 좋다. 2, 3일 정도만 이 방법을 쓰면 감기몸살
100% 무사통과다. 단, 감기에 걸리고 난 후에는 효과가 적다.
가장 좋은 비타민C 요법은: 매일 아침 가족들이 식사 후에 비타민C 1알 씩 복용하는 것이다.
“비타민C만 꼬박꼬박 먹어도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데 이렇게 간단한 방법을 왜 실천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친구 교수가 안타까워한다는 게 J선배의 얘기다.
**비타민C는 종근당에서 나온 게 좋다고 하네요(서울대 추천). 가격도 300개에 14,000원인가,,,
비싸지 않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첫댓글 비타민..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는데...다시한번 글을 읽어보니..그런것 같네요....오늘 비타민 사야지...잘 보았읍니다..
영양가 만점, 참 좋은 글이네요. 우리 식구 모두 이제부터 그것 많이 먹어야겠네.
비타민 알면서도 실천이 .... 오늘부터 열심히 먹고 줄달합시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