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나리
간혹 외톨이라는 느낌에
시달릴 때
불현듯 떠오르는 꽃이 있다.
화사하면서도 해맑은 솔나리
하루 종일 걷고 걸어야
오를 수 있는 공룡능선이나
남덕유 암봉에 천상에서 내려온
선녀인 양 피는 꽃
옛적 선녀를 떠나 보낸 나무꾼이
지게를 벗어 던지고
오르고 올라 만난 꽃
하여 꽃 피는 철이 오면 늘
세상일 벗어 던지고
산을 오른다.
선연한 분홍 꽃빛으로
마음을 물들이려
솔나리(숨살이 꽃) 최두석 시인
햇볕과 비와 바람이 키운 우리 야생화 이야기
ㅡ 솔나리와 수풀떠들썩 팔랑나비 ㅡ
이름이 왜 솔나리야?
엉겅퀴, 큰까치수염, 위에 앉아 놀던
수풀떠들썩 팔랑나비가 날아와 물었어요
그건 내 잎사귀가 솔잎을 닮아서 그래
많은 나리꽃은 네 형제야?
수풀 떠들썩 팔랑나비가 새살궂게
물었어요, 사촌들이야!
저기 말 타고 가는 벼슬아치를 나리라고
부르던데 저 사람도 사촌이야!
아니 우리랑 전혀 상관 없어
아하, 네마음은 깨끗하고,순결하고
새색시처럼 고우니까 그렇게 부르나보다
호호!
난 햇볕과 비와 바람이 고마워 꽂을
피우는 거야,
그리고 바람에 몸을 맡기고 살랑살랑
춤추는게 좋아
수풀떠들썩 팔랑나비야, 너도 좋아해
솔나리야, 나도 네가 참 좋아
수풀떠들썩 팔랑나비는 솔나리 꽃에
살포시 앉아서 쉬었어요.
소년한국일보 2022.06.29
ㅡ 솔나리와 수풀떠들썩 팔랑나비 ㅡ
조명숙 님 글
야생화 솔나리(꽃말: 깨끗한 마음)
새살궂게(성질이 차분하지 못하고
부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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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나리
꽃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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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2 06:1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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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리꽃은 다이뻐요
꽃을 피우는 과정이 길어요 ㅎㅎ
아무렇게 피는꽃은 없다는말 이정합니당
청초하게 핀 솔나리꽃을 바라보니
내마음도 청초해지는 느낌이
든다. 꽃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오늘하루도
그렇게 예쁘게 살아야겠다.~~~^♡^
형님은 늘 꽃처럼 이쁘게 사시잖어요~~~**
솔나리꽃은
처음 들어봤는데...
참 예쁜 우리말 같아여...
오늘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저도요 솔나리꽃 첨 들어봐요
근데 이미지가 많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