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 사이를 뚫고 어느덧 홍콩에 도착했다..
안개가 자욱한 홍콩을 보니, 정말 홍콩다웠다..
비행기에서 내린 나는 세상에서 제일 가볍고 들뜬 발걸음으로 걸어나갔다.
근데 지금부터 뭐하지???
그렇다.
나는 대기시간이 오며가며 모두
6시간!!!
-_-;
지금시간은 홍콩 18시..
그리고..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는 00시 55분-_-;
그런데, 아까 인천공항에서 체크인할때 직원에게 물어보니,
"저 홍콩대기시간 6시간인데 밖에 못나가나요?"
"네 못나가실겁니다"
헐..ㅠ_ㅠ 진짜 뭐하지??
일단 사람들이 바글바글 어디론가 향했다.
"그래 이럴땐 그냥 묻혀가는게 짱이야"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들은 어느 열차(?) 전철 비슷한걸 탔다..
뭐지 이거??=_=;;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지하철로 연결되는 나라가 있나??
당황해 하고 있었다.. 일단 나도 탔다..
근데 희안하게 좌석은 없더라..
여기서 이걸 어느역에서 내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고민은 할필요도 없었다.
바로 사람들이 또다시 한꺼번에 우르르 내리는것이 아닌가??
덩달아 내려서 따라가다가
바로바로!!
입국심사대 앞에 도달하게 되었다.
헐... 뭐지 이건
갈아탈때도 입국심사같은거 하나?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다구.ㅠ.ㅠ
일단 옆에 출입국 신고서가 있길래..작성했다.
혹시나 머무르는 주소에-_- 비어두면 질문 당할까봐
실제로 존재하는지 아닌지 모르는
Hong Kong Youth Hostel을 적어놨다.
그리고 잔뜩긴장해서 -_-
과연 나는 여기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가야한다고
어떻게 영어로 표현해야할지 생각하고 있는데..
드디어 내차례가 되었다...!!
근데 이 아저씨-_-;
아무것도 안묻더니, 여권에 도장
쾅~!
찍어주면서 가랜다..
헐...-_-뭐야; 그냥 통과???
당황해 하면서 또다시 사람들 많이 가는 곳으로 향했다.
나도 따라 나갔다..
근데 문이 열리는 순간,
놀래 자빠지는 줄알았다..
일제히 사람들의 시선이 몰린다-_-;;
그런데.. 이건 바로 흔히 드라마에서 보던
사람들이 피켓들고 welcome 하면서 맞이하는 곳이 아닌가?
물론 나를 '한국에서 온 이은영씨' 라면서 피켓을 들고 기다리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괜히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나왔다-_-;
이당시만해도 난, transfer, departure라는 곳으로 가야함을 모르고
무조껀 사람들이 많이 나가는 방향으로 나온것이다..
다시 공항 맞이방에 나와서 비행기 탈시간되면 또다시 공항심사대를 통과해
대기실로 가는줄알았다.
-_-;
근데 잠깐!!
여기선 내가 시내를 나가든 말든 지네가 어떻게 알거야??
똥배짱 소다..
홍콩시내에 대해서 쥐뿔 아는 것도 없으면서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우선 시내로 나가기전에 홍콩돈이 필요했다..
분명 근처에 ATM기계가 있을거야!!
홍콩에 도착해 낯선 외국어에 정신못차리는 나를 반겨주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
"외국환거래소" 라는 한국어였다.
오예, 거기옆에는 분명 ATM기계가 있었다.
근데 얼마를 뽑아야 할까?
나는 500홍콩달러를 넉넉히 뽑기로 했다. 한국돈으로 약 6만 5천원인셈이다.
처음으로 외국현금지급기를 사용해보는 나..
당연히-_-이기계 영어와 중국어로만 나온다..
영어에 무지 약한나-_-
ㅠ.ㅠ 이봐이봐..
난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다구..
일단 비밀번호 치라는 건 알겠는데-_-;
그다음부터 모르겠다;
헉.. 그렇게 에러가 나길 두번..
시내로 가는 열차비를 그냥 카드로 결제해야지 하면서 표를 사러갔다.
뭐야...시내로 가는 티켓을 파는 기계는.. 오로지 현금만 받겠단다-_-;
ㅠㅠ 정말 경찰에게 도움을 받을까 생각도 해보고,
유인환전소를 찾으려했지만, 못찾았다..
그래! 이렇게 시내로 가는 꿈을 포기할순 없어
결국 난 그 몹쓸기계 앞으로 또 갔다..-_-;
그리고 용기를 내어 인상좋아보이는 내 뒤의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Excuse me sir.."
난 더듬더듬 이 기계를 사용하는 방법을 잘모르겠다고, 그리고 영어도 잘못한다고 말했다.
12년 내 영어 인생이 ㅠㅠ 이걸 설명하는 데에서 한계가 왔다..
젠장 ㅠㅠ;;
아저씨는 영어로
쏼라~ 쏼라~
하지만 소다, 문장은 못알아 들어도 눈빛과 단어만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것을
이때 처음 깨닫게 되었다. -_-v
"네.. 영어언서선택하고.. 비밀번호.. 오케이..
당신카드가 체크카드인가요?
오케이.. 찾을건가요?.. 오 그럼 얼마? 오케이.. 다 되었네요.."
오로지.. 오케이라는 단어밖에 안들렸다-_-;;
옆에서 지도해주시는 아저씨 덕분에 나는 500홍콩달러를 찾을 수 있었고,
정말 여행 첫날 ... 기념품을 주고 싶은 친절한 아저씨였다
눈물나게 고마웠다..
"땡큐베리마취"
"유어웰컴^^"
흐하하하~ 다시 자신감을 가진 나는 ,
아까 오로지 현금만 받겠다는 그 건방진 티켓기계 앞으로 갔다.
쌍x 나 시내로가!
어른한명이구 왕복이야! 오케.. 100홍콩달러? 음.. 너 지금 13000원을
꼭 받겠다는거야?? 알았어.. 비싸긴 하지만.. 야 500홍콩달러다! 쳇!
난 퍼런 지폐한장을 그녀석의 주둥이에 넣었다.
그러나 이녀석 다시 뱉는다..
헐.. -_-
뭐야 지금 장난해??
오로지 100홍콩달러 한장만 받겠단다-_-;;
또다시 문제상황 발생..
어렵게 홍콩달러환전하니, 이번에 티켓사는게 나를 애먹이네..
난 어떻게 할까 ㅠㅠ 망설이다가 사탕가게로 들어갔다.
홍콩이 사탕으로 유명하다는 소리를 어디서 들었기 때문이다.
그중 제일 싸보이는 사탕을 골랐다.
12홍콩달러..
일단 집어들고 민망하지만 500홍콩달러를 내밀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자면 막대사탕 하나사고 만원을 내민꼴이니, -_-;
직원이 다른과자를 가르키며 머라고 중국어로 말한다-_-;
공짜로 준다는건가? (그럴리 없자나;;;)
나보고 더 사라는 건가?
분위기로봐서는 더 사라는거 같길래..
난 과자사러 들어온게 아니라 ㅠㅠ; 잔돈이 필요했으므로
무조껀!!!
"아이 캔트 스피킹 잉글리쉬 앤 차이니즈"
를 외쳤다-_-;
직원이-_-;; 당황스런 표정
으로 488홍콩달러를 거슬러줬다;
나중에 알고보니-_-; 이 사탕은 홍콩사탕이 아닌, 일본사탕이었다-_-;
(홍콩 돈입니다 ㅎㅎ)
하하하..ㅠ.ㅠ
이제?獰?.. 드디어 홍콩시내로 나갈수 있어!!
얼른 표를 사러가자!
100홍콩달러를 넣고 , 표를 드디어 손에 넣었다.
그리고 바로 옆 출구로 나가자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생긴게 또있다.
타보니 깔끔하고 흔들림도 없이 잘달렸다!
이건 바로 AEL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AEL이 얼마나 왔는지도 친절하게 앞에 불이 깜박인다!
오.. 이런거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좋겠다 ㅎㅎ
(다시 공항에 돌아올때 찍은사진)
나는 홍콩역에서 내렸고, 택시를 탔다..
"빅토리아 피크!!!"
이곳이 야경이 죽인댄다..
그리고 미리 공부한 중국어로
"유께이 로이~?"
라고 물어보았다.. 바로 "얼마나 걸려요?" 이소리였다-_-
그런데...-_-
"유께이 로이..? 쏘리.."
이러시는게 아닌가..
내 성조가 그렇게 이상한가? 아니면, 내가 잘못 공부한건가?ㅠㅠ?
결국 영어로
"하우 롱타임?"
묻자... 아저씨 왈..
"25분"
헉...;; 분명..25분이라고 했나??
헐.. 택시비 장난아니게 나오는 거아냐?
걱정이 되었다..
나의 시선을 요금 미터기에 갔고..
난 불안에 떨었다..
이 아저씨 꼬불꼬불 길로 언덕을 오른다..
헉 설마 나를 납치?ㅠㅠ?
여기는 홍콩아닌가? 삼합회(홍콩 범죄조직)로도 유명하고..
역시 밤에 홍콩시내를 나오는게 잘못이었어 OTL
그러고 보니 택시번호도 못보고 탔다.
속으로
"그래.. 대한민국 대사관을 믿자..ㅠㅠ
아임코리언..설마 외국인한테..해꼬지를"
별의별 생각을 다했다
서울이 마치 제맘대로인 반항기 가득한 녀석으로 표현하자면,
홍콩은 화려하고 세련된 녀석이었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_-;
아저씨가 택시를 세우더니 다왔댄다..
10분도 안된거 같은데-_-;
설마.. 15분을 잘못들었나? 분명.. 트웬티파이브라고 했는데-_-;;
마치 백화점 지하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그곳은
여러택시들이 줄지어 있었고,
옆에는 에스켈레이터가 있었다.
나는 다시한번 물었다..
"여기가 맞아유??"
아저씨... 맞댄다..-_-
나는 홍콩택시기사에게도 팁을 지불해야 하는가 고민하다가
요금이 51.4홍콩달러 나왔길래.. 55홍콩달러를 냈다.
분명 영국의 통치하에 있었으니까, 여기도 팁문화 일거야!
55.
-) 51.4
---------
3.6HK$ (저처럼 계산하시기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해ㅎ)
그런데 이아저씨 3HK$를 거슬러준다-_-; 뭐야.. 0.6은.. 팁인건가??
일단 "쎄쎄"를 외치고 택시에 내렸다.
아참~! 홍콩택시가 신기한거는 문이 바로 운전기사가 스위치를 눌러야만
자동으로 열린다는 거다..
내가 문을 열지도 않았는데 열려서 깜짝 놀랬다.
(홍콩 택시 입니다^^여행자분들은 빨간택시를 주로 이용하셔야되요..)
에스켈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_-
쇼핑몰이 나온다..
"뭐지???"
내가 제대로 온거 맞나?
그렇게 일단 화장실로 향했다..
갑자기 습한 날씨와..공항에서의 지나친 긴장으로
내 얼굴엔 개기름이-_-;;
머리도 우리나라에서 장마철에 머리꼬불꼬불 거리는 증세가..
금새 땀이 차올라서 일단 외투를 벚었다.
그리고 모자를 눌러쓰고 밖으로 나왔다..
이때였다..
"저기요~~~"
뭐지..? 여긴 홍콩인데.. 한국말로 누가 나를 부르지??
다음편기대해주세요..
첫댓글 저기요~ 궁금중 극대화 ㅋㅋㅋ
ㅋㅋ전 transfer인데 다시 비행기를 탔을지가 궁금;;ㅋㅋ 님처럼 해도 되는거예욤^^::?? 진짜 재밌어요!! 다음편요!
대박인데여 님 ...전 홍콩서 웨이팅이 5시간... 난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ㅠㅠ 캐새이 한국인 승무원 언니가 절대로 나가지 말라고 재수없음 뱅기 못탄다고 ㅠㅠ 나두 님처럼 홍콩을 느껴보고싶다...
ㅎㅎ 너무 흥미진진합니다~^^
와 진짜 재밌어요ㅋㅋ 저기요는 누굴까;;;???????
누구일까요.ㅋㅋㅋ
진짜 잼나요..ㅋㅋㅋ 혼자 가셨어요? 대단하다.. 배짱... 4월 출국입니다.ㅋㅋㅋ 저도 한번 저런여행 해봐야 겠어요..*^^*
아놔~~ 너무 재밌자나요~~^^* 사진도 많이 올려주세요~~ 담편도 기대할께요
완전 재밌네요.ㅋㅋ
무슨 주말드라마 보는기분이네요...ㅋㅋ 그래선지 "저기요"...넘 궁금해요... 빨리 담편 올려주세요....^^
완전 궁금해요 빨리 올려주세요 넘 잼나요 님꺼^^
어쩜...이렇게 글을 잘쓰세요~ 넘 리얼리틱 해요~~~!! 담편두 빨리 올려주셔요~ 넘 잼있어요~~!! ^^*
글 정말 잘 쓰시내요...^^ 뵙을때는 아닌것 같았는데...ㅋㅋㅋ 장난이구요~~잼나게 보고있습니다..^^
아 궁금 ... 혹시 저기요 분과 런던까지 동행하게 된건 아닐까요 ??ㅋㅋㅋ 진짜 드라마 보는거 같아여 ㅋㅋ
얼릉 올려주세요~!ㅠㅠ 궁금해서 잠을 못자겠어요ㅋㅋㅋㅋ
혼자 씩씩하게 잘다니시네요. 저기요~ 과연누굴까? 심히궁금하오.ㅋ
저도 파리에서 몽쉘미셀갈때 "저기요~!"해봤는데 ㅋㅋ 다들 아시겠지만 한국인은 딱 표시가 나잖아요~ㅎ 그래서 혼자가기 좀 그래서...무턱데고 해봤는데 ㅋㅋㅋ ㅡㅡ;
재밌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담편 빨리 올려 주![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7.gif)
아웅.. 님!!! 1,2,3편 읽고 중독! 4편은 언제죠??? 궁금해서 죽겠네... 너무 중요한 순간에 자르셨당..ㅠㅠ
빨리빨리 다음편이요~^^
너무 잼있네여...작가로 나가셔도될듯 싶어요~
헉! 궁금하게 하시고는 이렇게 끊어버리시다니! ㅋㅋㅋ 소다님 런던행 비행기 타신거죠? 넘 궁금해 죽겠삼~
글을 참 잘쓰시네요 ^^ 흥미진진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
글 진짜 잘쓰세요...너무 재미있는 여행기인데요??
다음이 너무 궁금해지는..
또피식웃었어요~ㅋㅋㅋ진짜 저도 나가면 소다님처럼 버벅거릴것이 분명한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