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격언 초(抄)
윌리엄 블레이크
-씨 뿌릴 때 배우고, 거둘 때 가르치고, 겨울에 즐겨라
-욕망할 뿐 행하지 않으면 질병이 생긴다.
-흙벌레는 쟁기를 용서한다.
-물을 좋아하는 자는 강물 속에 묻어라.
-바보가 보는 나무는 지혜로운 사람이 보는 나무와 같지 않다.
-빛을 내지 않는 얼굴은 별이 되지 못한다.
-분주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
-어리석은 시간은 시계로 재어지나, 지혜로운 시간은 시계로 잴 수 없다.
-좋은 먹이는 그물이나 덫으로 잡은 것이 아니다.
-어리석은 자가 그의 어리석음을 고집하면 지혜로워진다.
-감옥은 법의 돌로써, 창부의 집은 종교의 벽돌로써 세워진다.
-사자의 분노는 하느님의 예지이다.
-현재 증명되는 것은 한때는 오직 상상된 것이다.
-저수지는 가두며, 샘은 흘러넘친다
-분노하는 호랑이는 훈계하는 말(馬)보다 훨씬 지혜롭다
-고여 있는 물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독이다.
-용기가 부족하면 간계가 능하다.
-감사하게 받는 이는 풍성한 수확을 맞이한다.
-벌레는 가장 좋은 잎사귀에 알을 까고, 사제(司祭)는 가장 좋은 기쁨에 저주를 내린다.
-한 떨기 꽃을 창조함은 몇 세대의 노동이 걸린다.
-넘쳐흐름이야말로 아름다움이다.
-사자가 여우의 충고를 받으면 교활해질 것이다.
-행하지 못할 욕망을 심어 주기보다는 갓난아기를 요람에서 죽여 버리는 편이 낫다.
-인간이 없는 곳에 자연은 불모지이다.
-충분히 아니면 지나치게 많이
[작가소개]
윌리엄 블레이크[ WILLIAM BLAKE ]
<요약> 영국 화가, 삽화가. 블레이크는 우아한 선의 사용과 선명한 색채, 기상천외한 형상과 엉뚱한 상상력으로 매혹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존 밀턴의 ‘실락원’의 삽화로도 유명했다.
출생-사망 : 1757년 11월 28일 ~ 1827년 8월 12일
출생지-사망지 : 영국 런던 - 영국 런던
예술양식 : 화가 · 판화가 · 조각가 · 삽화가, 성서적 · 신비주의적 · 문학적인 내용, 예언과 상상의 주제, 자신만의 신화
작품 : 미술작품 감상하기
신비주의자, 몽상가, 성자, 시인, 예언자, 화가, 삽화가, 심지어 미치광이. 윌리엄 블레이크는 이 모든 수식어로 불렸다. 블레이크는 마음속에 그리던 환상을 기초로 하여, 괴물 같고 거의 악마 같은 형상을 묘사한 <벼룩 유령>(1819~1820경)을 그렸다. 이와 같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도 거의 없었고, 이 같은 그림을 그리고도 건전한 정신을 가졌다고 여겨지기도 힘들었다. 블레이크는 우아한 선의 사용과 선명한 색채, 그리고 기상천외한 형상과 엉뚱한 상상력으로 매혹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대중으로 하여금 그가 창조한 상상의 세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블레이크는 미술가뿐만 아니라 작가로서도 유명했다. 그의 이 두 가지 직업은 서로 공생 관계를 이루었다. 그는 1808년에 존 밀턴의 『실락원』(1667)에 삽화 작업을 했고, 자신의 시집 『순수의 노래』(1790)에도 삽화를 그렸다. 그는 본문에 삽화를 곁들여, 본문의 의미가 강화되거나 때로는 달라지게 했다. 블레이크는 당대에 유행하던 아카데미 미술을 배척했다. 그는 알브레히트 뒤러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라파엘로와 같은 전성기 르네상스 화가들의 작품을 좋아했다. 이 대가들의 작품은 그가 선호했던 고딕적인 선의 사용법과 함께, 그의 미술적인 착상을 도와주는 좋은 예가 되었다.
또한 블레이크의 작품은 미국 독립 전쟁과 프랑스 혁명의 이념인 자유와 저항 의식으로부터도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영향은 <앨비언의 딸들이 본 환상>(1793) 같은 작품들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특히 블레이크는 독실하고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다. 그는 천사와 성서 속의 예언자들, 그리고 성령의 환상을 실제로 보았다고 주장했다. 블레이크는 영적인 헌신으로 『욥기』(1823~1826)의 삽화를 그렸는데, 그의 신앙적인 견해는 매우 개인적인 것이었고 교회의 관습과는 분명히 동떨어져 있었다. 블레이크가 쓴 소위 '예언서'인 『유리즌의 서』(1794)와 같은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그 자신만의 신화를 창조했다. 미치광이의 작품인지 아니면 천재의 작품인지 헷갈리지만, 블레이크의 작품은 변함없이 매력적이다.
"미술은 생명의 나무다. 과학은 죽음의 나무다. 미술은 생명의 나무다. 신은 예수다.“
[네이버 지식백과] 윌리엄 블레이크 [WILLIAM BLAKE] (501 위대한 화가, 2009. 8. 20., 스티븐 파딩, 위키미디어 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