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치질은 일반의약품으로 증상 완화
치질과 영양 <4>
7. 치질에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
△치질에 나쁜 음식 5가지
①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
가공식품은 섬유소가 적고 방부제, 감미료 등을 첨가하여 가공되기 때문에 치질에 좋지 않다. 인스턴트 식품은 대부분 장의 정상적인 대사를 방해하는 정제된 탄수화물, 화학 합성첨가물, 튀김류 등으로 이뤄져 있어 변비, 치질에 좋지 않은 음식이다.
② 고지방, 고단백 육류
육류와 같은 고지방과 고단백 섬유를 포함한 식품은 소화가 잘되지 않아 장내 오랜 시간 머물며 수분을 흡수해 변비를 유발한다. 적당량은 괜찮지만,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할 때는 치질 예방을 위해 반드시 채소와 함께 먹어야 한다.
③ 감과 카페인 음식
감에는 과육에 타닌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많이 섭취할 경우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 콜라 등의 음식은 장의 수분을 빨아들여 변비를 악화시키는 작용을 해 치질에 좋지 않다.
④ 자극적인 음식
고추를 포함한 카페, 후추, 생강 등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직장과 항문 부위를 자극해 배변 시 통증과 치질을 유발할 수 있다.
⑤ 술
음주는 장을 자극하거나 기능을 떨어뜨려 설사나 변비를 유발한다. 또한 치질 혈관을 갑자기 확장해, 치질 부위의 출혈과 통증, 탈항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8. 치질에 좋은 운동, 나쁜 운동 3가지
치질은 '쉬어야 낫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치질 환자에게도 운동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혈액순환 때문이다. 치질은 항문 주변 정맥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므로 가벼운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도우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치질의 증상이 심각해 움직이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사람이라면 운동을 피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벼운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 등 원활한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것이 좋다.
△치질이 있다면 이 운동은 Don't
치질이 있다면 강한 힘이 요구되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순간적인 강한 힘이 항문 주변의 정맥에 압력으로 작용해 치질의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① 격투기 운동
씨름, 유도, 레슬링 등의 격투기 종목은 일시적인 힘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치질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상대를 들어 올리는 배지기 기술, 업어치기, 메치기 등 격투기의 다양한 기술은 복부 등에 순간적으로 많은 힘이 들어가고 항문 또한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② 구기 종목
야구, 축구, 테니스, 골프 등 공의 구기 종목 또한 치질에 좋지 않다. 슈팅을 하거나 스윙을 할 때 순간적으로 항문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③ 중력과 반대로 움직이는 운동
중력과 반대로 움직이는 운동으로는 등산, 역도 등이 있다. 등산은 중력의 저항을 많이 받아 항문 혈관에 부담이 되고, 역도 등 하복부에 강한 힘을 주고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운동 또한 항문에 강한 압력을 주게 되므로 되도록 삼가야 한다.
△치질이 있다면 이 운동을 Do it!
운동을 통해 치질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싶다면, 가볍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땀이 살짝 날 정도로 하는 것이 좋고 장 운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운동이라면 더욱 좋다.
① 요가
요가의 다양한 동작은 내부 장기의 위치를 바로잡아주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치질에 많은 도움이 된다. 소화기 운동을 돕고 신진대사 기능을 원활하게 돕기 때문에 항문의 울혈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줘 치질 및 변비에 좋다.
② 케겔 운동
비뇨기계 건강과 성 기능 강화에 좋다고 알려진 케겔 운동은 치질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항문 괄약근을 반복해서 조여주기 때문에 항문 주위의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이다. 케겔 운동은 항문 괄약근을 5~10초 동안 수축하고 이완하는 것을 반복하면 된다.
③ 수영
수영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수평의 상태로 지속하는 운동이다. 전신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원활한 신진대사를 도우면서도 항문에는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치질에 많은 도움이 된다.
9. 치료제
비교적 초기에 해당하는 1~2기에는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구매·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치질 일반의약품에는 먹는 약(경구제)과 바르는 약(연고제) 등이 있다. 동국제약 '치센(경구제)', 일동제약 '푸레파인 연고' 등이 대표적이다.
먹는 약은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구조인 '디오스민'이 주성분으로, 항문주변 직장 내 혈관 투과성을 개선하고 혈관조직 치밀도를 높여 출혈로 인한 항문주변 혈관 회복을 도와준다. 동시에 혈관 조직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바르는 약은 리도카인과 같은 국소마취제가 주요 성분이며, 치핵 초기에 사용하면 통증 완화와 항문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혹이 항상 튀어나와 있거나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경우, 즉 3기부터는 일반의약품에 의존해선 안된다. 구체적으로는 △혹이 손에 잡힐 정도로 큰 경우 △혹이 항상 튀어나와 있어 통증이 빈번하고 불편한 경우 △혹이 딱딱해지고 심한 통증이 동반된 경우(혈전성 외치핵) 등이 해당된다. 연고를 사용해 통증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힐 수는 있으나 임시방편일 뿐이다.
치질약을 먹는 것만으로 치질이 치료된다고 생각해서도 안된다. 치질약은 증상 조절을 도울 뿐이다. 증상이 완화돼도 복용을 중단하면 생활습관 등에 의해 언제든 재발될 수 있다. 치질약이 통증을 완화하고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약만 먹는다고 심하게 늘어난 혈관이 개선될 수는 없다. 증상이 심해져 통증이 잦다면 연고를 사용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가라앉히고, 병원을 방문해 상담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약을 먹었음에도 장기간 증상이 지속된다면 치핵이 아닐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항문 주위에 다른 질환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인 경우에도 치핵과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약을 1~2주 정도 복용했음에도 통증, 출혈 등과 같은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심해진다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와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치질약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생활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혈액순환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것을 삼가는 것은 물론, 주기적으로 좌욕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한다.
보존적 요법에 사용되는 치질약<하단 표>은 치질에 의한 통증, 염증을 감소시키며 항문 주위의 근육을 이완하는 작용과 혈액 순환을 개선해 치질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국소 마취와 스테로이드 제제는 증상 완화에, 혈관 수축제는 치질 치료에 초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