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런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회사에 자격증만 걸어놓고 매달 수당을 받기도 했었다
에를들면 전기 냉동 기타 등등
나도 00기사1급 자격증이 있어서 지인의 소개로 삼천포 어떤 공장에다가 자격증을 걸어주었다
매달 그때 돈으로 월 3만원씩 받기로 했다
그때 군대갔다온 공무원 9급 초봉이 약 14만원 정도였으니 상당히 큰 돈이라 할 수 있겠다
그때 내 전공분야가 워낙 불황이기도 했고..학교에서 겨우 한군데 소개해줘서 가봤더니
정사원이 되려면 일단은 6개월 공원들과 똑 같이 3교대로 밤낮 전공정 로테이션 현장근무를 하라는거다
지금 생각하면 실험실 요원이라도 현장 근무를 하면서 두루두루 알면 많은 도움이 될거니 기꺼이 하겠건만
그땐 이거들이 미칫나? 내가 왜 잡일을 해야 하는데? 하는 시건방진 마음이 앞섰다 그래서 노!! 했다
취업도 마음대로 안 되고 전공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을 치자니 공부도 잘 안 되고..그런 시절이었다
서울에 정착하려고 s그룹 계열회사에 문을 두드렸는데 뭔 이유에서인지 최종면접에서 탈락했고
(그때는 공무원은 박봉이었고 사기업은 봉급을 많이 주니 일부직을 빼곤 공무원이 그닥 경쟁이 치열하진 않았다)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여영부영 친구들과 어울려서 맨날천날 남포동 광복동에서
죽때리며 술퍼면서 노낙거리니 형도 참다가참다가 폭발했다
나도 별로 마음 안 편했는데..나이 차이가 많이 남에도 한판 오지게 붙고 가방챙겨서 가출했다
(아~~ 드러버라 내가 잠시 일이 안 풀려서 그렇지 평생 니밥 얻어묵고 살겠나? 나가줄께 잘살아라!!)
뭐 그런거? ㅋㅋㅋ
이젠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그 형에게 잠시 울컥하는 마음으로 사과한다 ^^
가방은 들고 나왔제 한며칠 친구집에 개기니까 특히 식사시간에 그집 형수님 눈치가 보여서 미치겠더라
그렇다고 굶지는 못하겠고..나는 몸이 아파도 밥맛은 절대로 안 떨어지는 스타일이다
고민 생기면 오히려 입맛이 더 땡긴다 ^^
그때 문득 떠오르는게 삼천포 자격증 수당이었다
그 공장 공장장늠은 자격증 걸고 약6개월이 지나갔는데도
한번도 수당을 보내준적이 없었다
한번 전화하니까 뭐 회사승인을 받고 정식으로 걸고 보내주겠다 운운한 것 같다
그때는 그런거 악착같이 따지는 것도 좀 쪽팔려서 네네~~ 그러고 연락주세요!! 그랬다
그돈만 받을 수 있다면?? 이 난국은 당분간 완전 해결되는데..가자 삼천포로!!
전화하면 또 뭐라고 핑계댈지 모르니까 모찌방 바로 들이대자!! 해서 친구에게 겨우 삼천포까지 편도차비와 짜장면
한그릇 먹을 수 있는 돈만 얻어서 부산서 삼천포까지 마르고 닳도록 완행버스타고 갔다
처음 가본 삼천포는 그야말로 촌빨의 극치였었다
예전에 그런 말이 있었다 (멸치도 고기냐? 삼천포도 시(市)냐?) ㅋㅋ
진짜 그말 실감나더라 초라한 촌 터미날 부근에서 짜장면 한그릇 때리고 버스타고 대방동이란 곳으로 가니
비릿내가 물씬 풍기는 선창이다
공장장이라는 작자는 체격이 땅딸하고 다부지게 생긴 중년남자다..이기동 스타일? ^^
자격증 수당받으러 왔다고 하니 순간 엄청 당황하더니 사무실에서 나가서 이야기 하자는거다
왜왜? 싶었지만 따라 나갔다
담배를 한대 권하면서 잠시 짱구를 굴리는듯 하더니 여기서 좀 기다리랜다
담배를 피우면서 뭔가 순조롭지 않다 뭔가가 잘못되었다 하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잠시후 뜯어진 누런 서류봉투를 준다
보니 내가 우체국에서 등기로 이 회사로 보낸 자격증사본 등등의 서류다
(사실은 다른 사람의 자격증을 걸었다 내가 차마 이야기를 못했다 그냥 가지고 가라)
헐~~~!! 나는 돌아갈 차비도 없는데 이걸 어쩌나? 무씬 이런 개같은 경우가 있다 말이고?
더듬더듬~~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럼 진즉에 얘기를 안 하시고 이제와서 이게 뭡니까?
이 회사 아니면 다른데라도 걸었을건데 너무 하신거 아닙니까?) 하니
(아~~ 우짜다보니 그래 됐어요!! 억지부리지말고 그냥 가세요!!) 하면서 인상을 푸악~~ 기린다
뭐~~ 억지? 이런 개나리 십장생 조카신발끈 시베리안허스키 같은 새끼가 말하는 뽐새 좀 보소? 싶으면서
대굴빡 뚜껑이 후악~~ 열린다 그와 동시에 문득 떠오르는 통밥 하나!!
아~~ 이 잉간은 저번에 자격증 건 얘가 군대에 간걸 알고 그애한테는 빼고 내껄 건다고 하고는 안빼고 그대루 두고
내껀 아예 지 책상서랍에 짱박아두고 그 자격증 수당을 지가 따박따박~~ 타먹고 있었구나!! 싶더라
돌아갈 차비도 없고 부산 가본들 존심 상해서 집에는 당분간 못들어갈거고 땡전 한푼없이 헤매야 되는데
이판사판공사판이다!! 안그래도 째진 눈까리 딱~~ 볼씨뜨고 적성에는 안 맞지만 대차게 양아치 짓거리 한판하자!!
(어이~~ 보소!! 당신 눈까리에는 내가 호구로 보이나? 이 신발늠!! 이거 완전 도둑늠 새끼네?
너~~ 걔 자격증 안 빼고 그대로 걸어두고 3년간 그 수당 니가 받아쳐먹으려 했지?
그럼 그러든가 하지 조 빤다꼬 나를 건드렸어? 내가 니 사기치는데 빽땐스추는 호구병풍이가?
너거 사장 어딨어? 가자!! 그리고 너거 회사는 경찰하고 노동청에 내가 바로 고발하겠어 니는 사기꾼이야 쨔샤!!)
일단 막판이니까 아니면 그만이고 질러 봤는데 이 나쁜 늠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애진다
목소리 낮추시고 바로 저옆 사택이 저거집이니까 거기로 가잖다
이런 늠은 또 몬땐 통밥 굴릴지 모르니까 겁을 더줘야 한다는 생각에
더 심한 쌍욕을 하면서 옆에 누가 먹던 넥타깡통을 바닥에 떼기장쳤더니 그야말로 안절부절~~ 가자고 싹싹 빈다
나는 말로만 사택인 조그마한 집에서 잠시 담배 피우고 있고 그 남자는 사무실 경리에게 빌렸는지
근처 횟집에서 빌렸는지 내 요구대로 3만원x6개월+차비+식사비 해서 20만원을 총알같이 가져왔었다
(좋게 말할 때 한달 안에 군대간 그애 자격증 빼라
내가 확인해보고 안 뺐으면 경찰과 노동청에 사기로 고발한다!!)고 엄포를 때리고 왔다
비린내 나는 선창을 걸어 오는데 자꾸 웃음이 나는거다
난 왜 이리 똑똑한거지?
이렇게 똑똑한 애를 왜 s그룹은 떨어뜨렸지? 니들 후회할꺼다~~~ 하면서 ^^
저녁은 짜장면에서 갈비탕으로 격상시켜서 푸짐하게 먹고
올때는 멀미 허발나게 하면서 완행타고 왔는데 갈때는 진주를 안 거치는 직행타고 부산와서는
한동안 집에 안 들어가고 자존심 유지비로 널널~~하게 썼다
그 자격증 저번에 보니까 책상 어딘가 있더라 ㅋㅋ
이제는 행정구역상으론 사천이 되어버린 삼천포..이것도 당당한 추억의 한페이지일까요?
누군가의 글에 삼천포가 있어서 이젠 잊혀진 옛추억으로 아침부터 한썰 때렸어요^^
그토록 되바라지고 똘망하던 애가 요즘은 결정장애 환자로 완전 호구잔치하면서 등신같이 우울하게 삽니다 ㅠㅠ
많이 웃는 하루되시라요 ^^
그래두 연말인데..멀리는 못가고
며칠전 부산 모임가서 오랫만에 소주 한잔하고 왔어요
쓸쓸하네요 ^^
첫댓글 깨꾸쟁이 같이 생겨셨구먼요~ㅎ
다 젊고 혈기왕성땐 대단 했겠지요
세월이 다 허무로 남게되고 변한 겁니다~ㅠ
저는 생각보다는 정서적이었고 자존심 세고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못듣고 하는 그런 널푼수였던거 같아요
총체적으로 쫌 밥맛? ㅋㅋ
욕쟁이 아저씨~
젊은날의 치기어린 행동이
꼭 양아치같긴 하네요ㅎㅎㅎ
맛점하시고 기분 업 시키세요.
근데요 저는 저 글에서 욕은 단 한마디도 안 했어요
근데..우째 제가 욕쟁이? ㅋㅋ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요..
체격이 좋아서 효험을 보신듯....
.
.
똑 같은 케이스에서 송아지는..
1. 임금체불 고용노동부에 고발....
2. 고용노동부가 검찰에 고발(근로기준법 위법) 벌금부과.
3. 법인(회사)대상 민사소송(승소)
4. 채무불이행. 강제집행(경매)
5. 24개월 만에 원금 + 이자(20%×2년=40%) 법원 경유하여 수령하였음..
.... 이렇게 진을 빼드린 적이 있네요. new양아치 송아지이었습니다...♥♥
분쟁기간의 이자는 연20% 로 법으로 규정되어있습니다. 채무이행이 늦을수록 부담이 크게하여 빨리 빚을 갚게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저는..성질이 다소 급하고 드러워서 그런 법과 산술적인 해법 보다는 현장박치기를 선호합니다 ^^
선배님 참으로 반가워요.
제 고향이 진주이고 삼천포는 제2의 고향 이기도 합니다.
소아적 외갓집이 노산공원 밑에 있었지요.
그당시엔 청정해역으로 두번째가 서러운 아름다운 곳이었답니다.
지금은 그옛날의 거친듯 투박한 경상도 특유의 정과
인심또한 세월속에 변화였지만
글을 읽는 내내 추억에 무언가가 울컥하니 한편에서
꿈틀거림을 느낍니다.
절은시절의 잊지못할 에피소드 멋지십니다.
감히 덧붙인다면,
잘나가다 삼천포로 빠지셨군요.
헉~~ 프로필 사진보니까 가리소마가 장난이 아닙니다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면서 제가 선배님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ㅋㅋ
진주가 갈 때마다 저는 너무 좋았어요 가서 살지는 못하고 결국 사돈을 진주분으로 만났습니다
반갑습니다!! ^^
우울하게 살 스타일이 아니신 것 같습니다! ㅎ
남들이 쌩긴건 그나마 억울하고 분하게 쌩기진 않았다고 하는데
왜 이토록 우울하게 살고 있는지..남자의 일생 왕꽃선녀님에게 물어보러 가고 싶네요 ^^
요즘에는 자격증 재택근무수당이라고 하면시~~ 50마넌 준다고 혀는디? 아이고 20년전에 년 1000 했었는디 완죤 휴지조각 되어서 ~~ 퇴직하믄
완죤 산신령이나 될거가트요~~~
제가 걸고 할 때는 전기 기사1급이 제일 날렸던거 같습니다
산신령씩이나 된다말임미? ㅋㅋ 연못에 빠진 금도끼 한자루 부탁 드립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전엔 친구가 매일 좋은 말씀 같은거 보내주면 그냥 안 읽었어요
요즘은 그런 글에서도 많은 위안을 받습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답도 열심히 듣구요
다 지나간다 안 지나가고 남아서 나를 괴롭히는 썸싱은 여지껏 하나도 없다!!
감사합니다 ^^
쫌 통쾌한 느낌에 멋쪄요 !!
그죠? 사기꾼에게는 양씨흉내가 답일수도 있어요
저는 너무 교양 흘러 넘치는 남자입니다 호호호~~
짜장면에서 갈비탕으로 격상
허벌나게 멀미 하면서
넥타 깡통 떼기장 치고 ‥
백땐스 추는 호구병풍 ‥
구봉님 버전으로 다
화려한 언어구사
하꾸라이 킹 왕짱 임다
자주 웃기러 나오세요
나머지 인생연극에서는 멜로드라마 주인공은 얼굴은 완전 되지만 ^^ 언감생심 욕심 조차도 안 냅니다
그저 웃기는 영감역 하다 가고 싶어요
방장님 축하드리러도 못가고 우짜노? 이몸을 부디 용서하지 마소서~~~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 쎈언니 오랫만이야요
해운대까지는 너무 멀어서 얼마전에 하단엘 갔는데 문디겉은 한의사가 어혈은 안 빼주고 약장수만 하려고 하더군요
성숙님의 재미난 활약 기대만땅입니다
반갑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율리불리 언니~~ 다아는거면서 뭔 처음 듣는것처럼 외운다고 하시나이까?
선수들끼리 내숭 절대금지!!
한강이 얼어서 수영도 몬하고 우짤까나? ㅋㅋㅋ
건강하세요!!
@지적성숙 ㅎㅎㅎ~^^
@지적성숙 한국말로 번역해 주셔야
외울수 있어요~
다시 갈챠주세욤
몸부림님보다 한수 위
@지적성숙 두얼굴ㅇ의 프리미돈나
우리의 성숙님!
삶 방을 초토화 시키렵니까?
고마 우끼소~
언제가 몸부림작가님한테
니차도 기어?
라고 하셨든거 다 기억하고 있심day
ㅎㅎ ㅎㅎ ㅎㅎ
댓글에 빵 터졌습니다
저는4박 5일 외워야 할것 같아서
폰 프로필 알림말로 저장하려합니다
@지적성숙 음악하시는 센언니~~ 저한테 갑자기 왜 이러신당가요? ㅋㅋ
그래요 저 교양 밥말아쳐먹은 남자입니다
선수끼리 진짜 상도의 지킵시다아~~ ㅋㅋ
ㅎㅎ 욕도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몸부림님
어머~~ 바다언니 저~~ 욕 한마디도 안했어요!! ㅋㅋ
날씨가 너무 춥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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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남님이 잘쌩긴 얼굴로 서울내기 다마내기 말하는 소리만 잠시 들었어요 ^^
멋집니다!!
@지적성숙 결국 소프라노박이
이웃집남자와 엮기는건가?
에구~~
두뇌회전이 286이라
당췌 모르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