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보다 위험한 게으름
신앙 생활해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너무도 자신이 성숙하지 못한 채 제자리에만 머물고 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때는 도리어 뒷걸음치는 것 같아 영적 좌절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매일 말씀이 삶이 되게 하려는 현장에 실패의 흔적들만 가득함에 지치다보면 더 이상 도전하지 않은 채 될 대로 되라는 영적 게으름의 자리에 자신을 던져버리고 방관합니다.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삽니다.]
그런데 그런 현상은 너무도 위험한 상황입니다. 실패는 반복되며 인생의 근력이 쌓이지만 방관은 인생을 녹처럼 갉아먹기 때문입니다.
하버드 출신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게으름은 한 사람의 영혼을 집어삼킨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단단한 강철이라도 녹이슬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가루처럼 변하고 먼지처럼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한 나머지 게으름에 자신을 던져버립니다. 그러나 게으름이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자신의 시간을 죽이는 가장 악독한 영적 암살자입니다. 게으름은 우리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어 세월이 지나도 우리가 하나님께 자리가지 못하게 만들고 맙니다.
캐나다에 서식하는 수십만 마리의 야생오리들은 겨울철이 되면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이동하는 중애 오리들이 쉬어가는 곳이 있는데 나이아가라 강입니다. 오리들은 호수처럼 평온한 강에서 재잘거리기도 하고, 먹이를 찾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평온함 속에는 무서운 함정이 있습니다. 강 하류에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데 그곳의 급류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거셉니다. 오리들이 그것을 간파하고 날아오르려 할 때는 이미 늦어 수많은 오리가 폭포에 휩쓸려 50여m의 낭떠러지로 추락해 버린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세월의 여행 속에서 때때로 멈춰 쉬기도 하지만 그것이 게으름이 된다면 방심한 오리들이 거센 폭포의 제물이 되는 것처럼 설익은 과일처럼 환난시대에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저도 실패를 게으름보다 더 문제라고 생각해서 실패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지 않고 인생을 방관지로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적실패보다 삶에서 말씀을 적용하지 않는 게으름이 더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