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삼삼 만행의 테이프를 청계산 옥녀봉에서 끊었습니다.
만행 홍 회장님의 장고 끝에 어떻게 하면 신년부터 회원들의 기를 팍팍 살려 줄 것인가?를
고민 고민하시다가 옥녀봉으로 결정한 듯 합니다.
아무래도 옹녀(?)를 만나게 해주는게 제일 좋을 듯하다는 판단 아래...(여기까지 제 생각.ㅎㅎㅎㅎ)
옥녀봉이니께 옹녀(?)가 있겠지요?ㅎㅎ
새벽부터 잠을 설쳐가며 원터골로 나갔습니다.
청계산 입구역에서 모이기로 했다는데 그 옹녀 때문에 원터골로 혼자 먼저갔네요.ㅎㅎㅎ
혼자 다리 밑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저 앞에서 옹녀(?)가 나타납니다.
진짜 옹녀일까?ㅎ
가까이 와보니 아니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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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아래의 좌판에는 날씨가 추워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아무도 나와 있지 않네요.
연식이 좀 된 옹녀(?)라도 볼려고 했더니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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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올라갈 산을 한번 바라봤습니다.
제일 높은 봉우리는 아마도 매봉일 듯하고
옥녀봉은 오른쪽 능선을 따라 쭈~~욱 내려오면 보이지 않지만 맨 우측에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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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만행회장님이 회원들을 이끌고 입장하고 계십니다."
"모두 일어서서 박수로써 환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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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최선만 회원이 여유롭게 손을 흔들어 줍니다.
그 옆은? 혹시 IS대원?ㅎ
조신우 회원이 대열의 맨 왼쪽 선두라서 앞만 보고 가고 있는 듯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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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에 실패한 회원은 용서할 수 있지만,
방한에 실패한 회원은 용서할 수 없다!" 뭐 이런 말은 없을까요?
산행을 시작하자 마자 벗어 제낍니다.ㅎㅎㅎ
그러나 오늘 회원들에게 점심을 대접해준 이 회장이어서 용서를 해줍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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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능선을 따라 오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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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휴식을 취할 정도 힘든 코스는 아니었지만
박노욱 회원과 컨텍을 하기 위해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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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창모표 오디주(2018년산)와 창모 처제표 더덕구이로 산행의 기분을 업시킵니다.
형부가 얼마나 좋으면 그 새벽에 일어나 더덕구이를 만들어 주셨을까?ㅎㅎㅎ
누군가 흑임자 찹쌀떡도 가져오고, 제주 감귤도 가져오고, 쵸코렛도 주던데.....
말레이지아로 간 박 백패커가 있었으면 또 다른 안주도 있었을 듯한데 아쉬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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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세먼지로 답답했던 마음을 털어버리는 모처럼 맑고 쾌청한 날이었습니다.
푸른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고 깊은 호흡을 하며 다시 옥녀봉으로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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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는 늘상 저렇게 뿌연 헤이즈에 쌓여 있네요.
탈원전 한답시고 LNG,석탄 등을 통한 화력발전의 증가가 미세먼지를 17%나 많아지게 했다는데....
썩을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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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에 올랐는데 옹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근데 전에 보지 못한 까마귀 시계가 눈에 들어오네요.
11시가 되면 "까악! 까악!"하고 울까? 상상해 봅니다.
뻐꾸기 시계는 봤어도 까마귀 시계는 처음 보는 것이라 가까이 가보니
진짜 까마귀였습니다.ㅎㅎㅎ
사람들에게 길들여져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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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에서 인증샷!
이 사진을 올리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진은 만행 홍 회장이 찍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보다 구도나 표정이 너무 좋아서....
작년에 카메라를 안맡기겠다고 작정을 했는데 신년이라 거절할 수 없어서 맡겼더니
이렇게 잘 찍어버렸습니다.ㅎㅎㅎ
사진 작가로 가면 대성할 듯도 한데.....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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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에서 옹녀도 없는데 노익장(?)을 발휘해 봅니다.
거의 날으는 제비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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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는 이렇게 해야한다고 직접 시범을 보여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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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우 회원은 이렇게 폼을 잡고 있을테니 자신을 공중으로 띄워보랍니다.
제가 사진 작가이지 무슨 공중부양 도사가 아닌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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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조금 띄워봤습니다.ㅎㅎㅎ
땅집고 헤엄치기가 아니라 스틱 잡고 점프하기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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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남 회원이 회장님에 질세라 어마 어마한 포즈로 점프를 해봅니다.
그냥 힘이 넘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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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녀 없는 옥녀봉에서 이제 하산을 합니다.
조신우 회원은 개인적인 일이 있다고 경마장 쪽으로 혼자 하산을 했는데
혼자 가는 뒷모습이 쓸쓸해(?) 보입니다.ㅎㅎ
잘 내려가서 들어갔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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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욱 회원은 우리 뒤에 오른 것으로 알았는데 옥녀봉에는 먼저 와 있었습니다.
아마도 늦었다고 헬기를 동원해서 온 듯합니다.ㅎㅎㅎ
내려가는 발걸음이 가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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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 때는 힘들어 하던 안규근 회원이 내려올 때는 휘파람을 불며 여유롭게 하산을 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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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예쁜 옹녀들이 많이 올라갑니다.
홍 회장님이 시간 판단을 잘 못하신 듯.
조금만 천천히 올라갔으면 하여 안타까워 했습니다.
뭐 오후반은 다시 올라가도 된다는데 그건 오후반이 아니고 재수반이라서 싫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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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한소반"이라는 음식점에서 보쌈을 시켰습니다.
보쌈과 막걸리로 배를 채우고
국수로 입가심, 마지막 흰죽으로 마무리하니 세상만사 행복했습니다.ㅎ
더구나 점심을 이홍기 회장이 독박으로 샀다는데....
그런데 왜 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ㅎ
아무튼 좋은 일 하였습니다.ㅎㅎㅎㅎ
절대 누가 혼자 사는 것은 없다는게 만행의 회칙인데
홍 회장님이 2019년 부터는 방침을 바꾸었나?ㅎㅎㅎ
작년만 해도 누가 낸다고 하면 말리기도 하고 겁박도 하고 했는데
그냥 가만히 놔둡니다.ㅎㅎㅎ
그리고 만행이 발기해서 지금까지 회비를 한번도 안 낸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신년이라고 안받는답니다.ㅎㅎㅎ
혹시 박 백패커가 경리부장으로 회비를 걷었으나 말레이로 가버려서 그랬나?ㅎㅎ
이런걸 꿩 먹고 알 먹는다고 할 수 있을까요?ㅎㅎㅎㅎ
아무튼 신년부터 기분 좋은 일만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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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뒷뜰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신년 덕담을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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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첫 만행이
아주 좋은 날씨 속에서, 또한 아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잘 마쳤습니다.
좀더 많은 회원이 찹석했으면 좋았겠다고 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많으면 많은데로 적으면 적은데로 만행은 행복합니다.
다음달 만행은
2월 21일(목) 과천 매봉에서 시산제로 이루어집니다.
많이 많이 참석하시고 건강하세요.
수고 많았습니다.
첫댓글 역시나 만행은 만인이 행복한 산행이네요.
모든회원님들 멋져요
올해는 좀 볼 수 있을까나?ㅎㅎㅎ
건강하세요.
역시 사진도 잘찍지만, 구수한 넋두리와 엎(up)된 해몽과 해박한 지식이 돋보입니다!
여강, 옥룡설산까지도 주~욱 기대가 큽니다!
만행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다리가 떨리기 전까지 굳건하게 오릅시다!
3월 중국트레킹에 많은 참석바랍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옥룡설산은 숙고를 해봐야겠습니다.ㅎㅎㅎ
만행에서 주작가는 안흥찐빵에서 안꼬, 즐거워하는 친구들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찐빵에서 앙꼬가 빠져도 찐빵은 찐빵인데...
있으나 없으나 같다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