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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시장 골목에 있는 갈치조림집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를 위한 글(약 80년전)
안국동에 있는 방정환 선생님 기념탑
문화 해설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는 우리들..
운현궁안에 있는 노안당 앞에서
공부 다 마치고 나오는 길...ㅎㅎ
조계사 사진(퍼왔음)
남산에 있는 남산타워(퍼온 사진)
행주대첩비(퍼온 사진)
지난 연말에 모임 날을 잡을려고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렸지만 다 참석하기에는 날 잡기가 힘들어 새해 벽두에 만나기로 정해지자 유난히 추운 날씨 때문에 항상 TV 기상뉴스에 귀를 쫑긋 세웠다. 다행히 토요일 좀 덜 춥겠다는 말에 한시름 놓긴 했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 기차 플렛홈이라는 낭만적인 느낌 때문인지 웅성거리는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친구들을 기다리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오랫만에 보는 얼굴들과 환한 웃음으로 함께한 후 점심을 먹기위해 남대문 시장 안에 유명한 갈치조림 집으로 향했다. 어수선한 골목에 줄을 길게 늘어선 그 식당은 항상 사람들로 만원이었지만 금새 우리 여덟명에게 안내해 준 방은 다락방...(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쉽다) 실로 오랫만에 그런 계단을 기어 올라 와 보니 우리들만의 둥지인것 같았다. 친구들이 실망할까봐 걱정했는데 맛있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택시를 나누어 타고 운현궁(대원군이 살았던 곳)에 도착... 그냥 지나쳐 버렸던 것들을 문화해설사의 설명으로 듣고 나니 새삼 우리의 역사와 선조들 삶의 향기가 느껴졌다. 노락당(老樂堂)과 노안당(老安堂)을 둘러 보고 노안당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우리 모두 편안한 노후를 기대하면서....
인사동으로 향하는 길에 방정환 선생님 기념탑과 내용을 보고... 어린이를 사랑하고 현재 몸담고 있는 안교장의 사진 찍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관광객들로 북쩍이는 인사동도 기웃거리며 옷가게에 들어가 옷을 고르느라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내고 모두 한아름 옷봉투를 든채 가까이에 있는 조계사로 향했다. 조계종의 본산인 곳을 둘러 보아도 좋겠다 싶어 둘러 보고 찻집에 들어가 언 몸도 녹이고 잠시 수다도 떨면서 힘든 다리도 쉬게 했다.
땅거미가 어둑할 무렵 들어간 식당에서 맛있는 곤드레 밥, 전복밥을 배 부르게 먹고 그것도 모자라 귀선이 따라 누룽지 까지 박박 긁어 모아왔다. 돌솥 하나씩 안고 밥 긁는 모습이 정말 가관이었고 아니, 경건했다... 기옥이는 땀까지 흘려 가며 긁었으니 ....우하하.... 태자야 ...네가 사준 그 저녁밥은 두고 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고맙다... 아들 혼사 뒷풀이 치곤 너무 과했다 싶다.
광화문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서울 야경을 돌아본 후 서울을 벗어나 있는 집으로 들아와 인사동에서 사온 옷들을 입어보고 한바탕 패션쇼... 아이구.. 이것도 사진 찍어 두지 못한것이 아쉽고... 모처럼 만났으니 그냥 잘 수 있으소냐 ...나이롱 뻥을 하기로 하자 태자가 선물로 동전이 든 지갑을 하나씩 선물...감동..또 감동... 에이구... 한곳에 모아놓고 사진 찍어 현순이 한테 보여 줘야 했는데... 한 번 떨어뜨렸더니 카메라가 고장이 나서 사진을 많이 못찍어 아쉽다.
전날 계획은 용산 중앙 박물관에 가기로 했는데 양화 카페 가입하는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그냥 집 가까이에 있는 행주산성만 둘러 보았다. 날씨도 차고 올라가기 힘들었지만 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주 먼 옛날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을 역사의 현장에 우리가 와 보았다는 것이 더 의미가 있었지 싶다. 권율 장군 사당에서 향피우고 묵례를 올리고 돌아서 나오는 발걸음이 왠지, 올 한해 모든 일이 잘 풀릴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언제나 만나면 반가고 살가운 친구들... 서울역에서 헤어지고 돌아서니 괜히 눈물이 핑 돌더라. 날씨만 춥지 않으면 더 많은 곳을 구경시켜 주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서울에서 가끔 모임을 갖고 놀러 다녀보자...
북촌마을, 박물관, 삼청동, 한강유람선, 덕수궁돌담길,서울성곽길...등등 돌아 볼 때 너무 많아 열거하기 힘들다...
바다 건너 멀리 있는 현순이가 우리 모이는 것을 알고 있어서 좀 장황하지만 길게 두서없이 써내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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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경숙아 사진 올려줘서 고맙데이. 두 밤밖에 안 잤는데도 서울이 그립다. 너그집에서 내려다본 경치는 모든이의 고향을 연상케했고 운현궁이랑, 행주산성 탐방. 아쉬움을 안고 지나친 인사동의 갖은 화랑들. 삼지의 수공예품들, 그 유명한 조계사 찻집의 그윽한 향기, 희락식당 다락방의 정취, 나무가 있는집의 팎팍 긁었던 누릉지. 이름만 들었던 경의선 탑승, 담백한 김치에 청국장, 서울역에서 건네준 떡이랑, 귤, 불가리스 등등 어찌 잊히질리야!
안교장...사진기 정말 잘 갖고 왔대이...
기념 사진 한장 없을 뻔 했다. 퇴직하고 시간이 있으면 자주 오도록 해.
내가 길 안내할께...신발 끈 동여 매고 함께 걸어보자.
안밖순아, 니는 언제 한 밤 더 잤디노? ㅎㅎ 그래 맞다. 어찌 잊힐리오~~
그누룽지맛이 와그리 맛있노? 경숙화랑에서 그림감상도 좋았지!
그립던 친구들을 한꺼번에 다 만났네. 새해에도 모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라.캐나다 구경올려면 건강해야된다.특히 경숙아,사진으로나마 친구들 이렇게 만나게 해줘서 고맙기 그지없다.
현순아...감기는 이제 괜찮니?...모일 때 마다 네 생각한다..
그리고 돈 열심히 모으고 있다...너 보러 갈려고...건강해라.
현순아, 여러 곳 다니면서 니 생각이 간절하더라. 현순이도 함께였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하고...
그런 날이 언젠가... 오겠지. 네게로 갈 날 손꼽아 기다리고 있데이.
부지런한 경숙이 덕에 이렇게 만난다그자. 현순아! 인사동골목에서ㅡ갈치집에서ㅡ행주산성에서ㅡㅡㅡ니생각나더라!
모임 주선하고 서울 구경시키고 행신 화랑에서 민화 감상시켜주고 나이롱뻥 갈차주고 재워주고 멕이주고 간식 챙기가 기차태워주고...아이구 나열하기도 숨차다. 마무리로 사진까지 정리해 가 정이 담뿍 담긴 글까지 올려 주니...
고마운 맘 표현할 길이 없네. 양화카페가 솔바람 향기로 가득하다.
집에 돌아와서 두 밤밖에 안 되었다는 뜻이다.
내가 이래 형광등이다~~
ㅂ부지런한 너그들 벌써 다 인사 나누었네 모두 모두 고맙고 즐거웠다 특히 현순아 여기서 만난듯 반갑다 나 누군지 알겠나 아지매다 이제부터 자주 안부전하도록 할께
꿈결처럼 다녀온 서울, 이제 어느듯 산골녀의 마음이 되어잇는나를 느끼는 여행이엿다, 앞장서 깃발들어 주선하고 모우고 스케줄짜고 봉사하고한 분의 정성으로 모두 행복햇으니 , 솔바람은 좀 분주하고 힘들었어도 우리는 좋앗데이, 마음푸근한 친구들과 함께해서 행복했고, 멀리있는 현순아 마음끈 연결되어 이렇케 이야기 나누니 좋타, 다시 산속 생활로 돌아가서 매서운바람에도 고동재 눈 밟으며 매일 다닌다.
멋진글로 다시한번 추억에 젖게해준 솔바람에게 다시 감사
이틀간의 여정을 새록 새록 다시 기억나게하는 너의 글과 사진들...뭐라고 표현못할만큼 감동이다 이런 우리들의 만남을 위해 항상 고생하는 우리 솔바람 너무 너무 고마워
현순아 잘 지냈니 난 욕지요정 인숙이다 전번에 만났을땐 가을이였는데 지금은 하얀눈이 쌓인 겨울이되었네 건강은 괜찮니 이번 서울모임에서 카페들어와서 글쓰는것 배웠다 친구들이 지어준 욕지요정...너무 귀엽지 않니 양화이야기에서 자주자주 만나자
그래,그래.그리운 내 친구들아! 모두 사랑한다. 그런데 무척이나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