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9,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 에밀리 오브리&프랭크 테타르, 2022, 이수진 옮김 2024, 총273쪽
마지막 쪽까지 숨가쁘게 읽었다. 지정학적 격변이 문장과 단락 속에서 무자비하게 질주하고 있었다. 미국, 중국, 아시아, 독일, 스웨덴 등의 지도는 그래도 가끔씩 보던 곳이라 크게 놀라진 않았다. 그런데 멕시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에디오피아, 튀니지로 옮겨오면서 그 허리케인급 격변에 모골이 송연해졌다. 무엇보다도 그 모두를 아우르면서 달려가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중국이 서부 진출을 위해 제시한 국가급 정층 전략(国家级顶层战略) 정책(Belt and Road Initiative(BRI, B&R).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육해공으로 잇는 인프라, 무역, 금융, 문화 교류의 경제 벨트로 시진핑이 2013년 8월 제안. 이 정책을 포괄하는 나라만 155개국, 세계 인구의 75%, 세계 GDP의 절반 이상에 추진 기간은 150년에 달하는 중국의 장기적 대외국책사업)는 그 규모와 경제적 역동성을 볼 때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아프리카 구석 구석까지 중국의 직접 투자 손길이 닿아있는 것도 섬뜩하다. 2002년 중국과 아프리카 교역이 100억 달러 규모였는데 2017년에는 1,700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름하여 차이나프리카 (Chinafrica)인데 차이나프리카는 프랑사프리크 (1955년에 만들어진 용어로 프랑스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로 당시 코트디부아르와의 긴밀한 관계를 이르던 말)에서 연유된 용어로 중국(China)과 아프리카(Africa)의 합성어로 2000년대 들어서 나타나고 있는 중국의 공격적인 아프리카 진출 움직임을 일컫는 말이다.(227p)
아랍인구 성장 예측률을 보면 2030년에 세계 인구의 83억 중에 22%로 보고 있고 아프리카 인구도 2050년 즈음 25억이 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UN이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두 대륙은 현재 가장 성장가능성이 높은 나라다. 지금부터 30년 이상이 흐르면 세계 인구의 절반이 아랍인과 아프리카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리고 그들을 이끌어가는 것은 중국인이 될 것인가?
현재로서는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전쟁터에서 미국의 GAFAM(google, apple, facebook(meta), amazon, microsoft)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이 BATX(Baidu, Alibaba,Tencent Xiaomi)를 앞세워 바짝 추격해오고 있다. 미국은 2009년 '사이버 사령부'를 신설했는데 이는 사이버 공간에서 미군의 공격과 방어를 전담하는 군사령부라고 한다. 프랑스도 2019년부터 2025년까지 군사계획법에 따라 사이버 공간을 위해 16억 유로의 예산을 편성하고 3천 명이었던 '사이버 병사'의 수를 4천여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민주주의 국가와 독재 국가 모두 사이버 공간을 '하이브리드 전쟁'의 매개체이자 새로운 지정학적 공간으로 인정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전쟁은 디지털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 전자 장비를 이용한 전쟁이나 심리전, 비전형적인 군사력 사용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아날로그 전쟁이면서 동시에 사이버 전쟁이다.
디지털 전쟁은 이미 시작 되었다. 우리는 우리를 보호해줄 미국과도 불화하지 않아야 하고 거대한 이웃이자 고객인 중국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첫댓글 지도 보인다 ...
얼핏 책 제목만 보아서는
떠나요~~~
즐겨요~~~
맛있어요~~~
눈 부시게 아름다워요~~~~ 등 일거라고 여겼는데
그 내용이 아니군요.
경제.사회,지리적 관점에서
지역,군사,경제,금융 패권을 차지하는 지리,사이버 공간의 경쟁이 주제군여 ...
인간 집단과 이념적 패권 경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요.
폭넓은 홍쌤의 독서력에 감탄사와 함께 부러움을 냅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