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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05-06 철도여행기161 |
이번에는 영동, 태백선 역 구경하기에 오래간만에 진해 군항제가 가는 것입니다. 열차를 제법 많이 타는데다 상당한 장거리를 가게 됩니다. 타는 열차만 보아도 다음과 같군요. 4월 5일 1. #1221 통일호 청량리(06:50)->제천(10:07) 2. #521 무궁화호 제천(10:33)->태백(12:28) 3. #543 무궁화호 철암(14:39)->춘양(15:38) 4. #785 무궁화호 춘양(16:52)->삼랑진(21:39) 5. #384 무궁화호 삼랑진(22:16)->진주(00:14) 4월 6일 6. #288 무궁화호 진주(09:35)->마산(10:53) 7. #6811 통일호 마산(11:55)->진해(12:34) 8. #3306 무궁화호 진해(16:55)->서울(22:10) 아무튼 제가 생각해도 장난이 아닌 듯 싶습니다.(시간 계산을 한 번 하셔도......) 이제 여행기를 적어 볼까요. 아침에 06:50분 차를 타려면 아무리 늦어도 05:50분 안에는 집을 나서야 한답니다. 그 시간에 집을 나서려면 대략 05:25분 정도에는 일어나야 하고. 일어나도 상당히 피곤하겠지요.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129번과 131번을 타고 졸면서 가다 보니 청량리역 앞에 도착합니다. 내려서 역 안으로 들어가니 통근형 통일호를 매표하는 8번창구도 그렇고 개표하는 곳의 줄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잘못하면 자리에 못 앉을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황재호님이 망우에서 탑승을 해서 안동까지 가기로 하였는데 어떻게 될지. 청량리역에서 06:50분 열차가 출발하는데 정말 자리가 없군요. 평소에도 많은 손님이 이용하는 열차지만 오늘은 평소보다는 확실히 많은 편입니다. 드디어 생각보다 많은 입석 손님을 태우고 출발. 다음역인 망우역에서 황재호님이 탑승하지만 자리 없음. 손님들은 무궁화호나 새마을호와는 달리 나이가 제법 드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열차를 탈 때 꼭 구분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눈으로도 확연히 구분이 되는 편입니다. 황재호님을 만나 인사를 드리고 한 열차를 타고 여행을 시작하는데 재호님은 몸도 안좋고 해서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도농역에서 그만 내리게 되었답니다. 도농역에서 교차운행을 하는 #1226 열차를 타고 되돌아 가신다고...... 저는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음...... 일단 피곤하기 때문에 잠을 청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잠을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원주를 지나 또아리굴을 지나는 중입니다. 밖의 경치를 바라보다 차장님이 순회를 하시는데 자세히 바라보니 앗! 영열소 안동소 김우영 차장님이군요. 지난번 국수역에서 #1222열차를 타고 올 때. 차장님도 다행히 기억을 하시는군요. 그 동안 모은 철도자료를 보여드리기도 하고 여행 이야기를 하다 보니 봉양을 지나 제천입니다. 인사를 드리고 내렸습니다. 아직도 열차 안은 손님이 많은 편입니다.(원주 지나서 그래도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철도자료를 얻으려고 했으나 없어서 그냥...... 표는 여기서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미리 개봉역에서 구입을 했거든요.(발권하는 역을 다르게 하는 색다른 재미) 제천역에 머물면서 잠깐 역 주위를 구경하고 다시 #521 무궁화호 열차를 타게 됩니다. 이 열차 역시 입석 손님이 있을 정도로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제천역을 출발하면 바로 태백선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태백선이죠. 이제부터는 확실히 잠을 깨어 밖의 경치를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따뜻한 햇빛이 좋아 커텐을 치지 않고 그냥...... 평온한 시골 마을과 깨끗한 냇가, 홀로 지키고 있는 나무, 형형색상의 꽃 등을 바라보니 눈이 즐겁다 못해 어디에 시선을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군요. 열차는 꼬불꼬불 계속 올라가면서 더욱 멋지고 신기한 풍경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청령포, 국궁장, 오래된 은행나무, 서강, 동강, 남한강, 고풍스런 영월역, 조동-자미원간 눈 쌓인 넓은 산지(이런 곳에도 사람이 살까?), 딴 세상 같은 자미원, 정선선, 석탄산업의 흔적과 카지노로 인하여 변한 모습들...... 우리 나라에서 두 번째로 긴 정암터널과 가장 높은 해발 855미터 추전역을 지나 6분 정도를 달리며 신나게 내려가니 태백역입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손님이 내리고 열차는 잠시 기관사를 교대하고 강릉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합니다. 영수증으로 표를 가지고 가려고 하니 집표하시는 분이 저에게 인사를 하시는데 누구신지...... 저를 아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 예전 태백역 스템프를 찍을 때 싸인을 해주신 권오현 역무원님이었습니다. 친절하게 하셔서 덕분에 역 사진도 찍고 철도자료를 제법 많이 구할 수 있었습니다. 태백역 주위는 지난번 눈꽃 축제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조용하기만 합니다. 여기서 시간을 많이 지체하였기 때문에 문제는 철암에서 #543 열차를 타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 태백역 옆에 바로 버스터미널인데다 버스는 보통 15분 간격으로 다니지만...... 먼저 관광 안내소에서 관광 안내자료를 제법 많이 얻었습니다.(태백 외에 강원도, 강원 지역 도시 관련 관광 안내도 등을 얻은 듯) 버스 터미널로 가서 20번 버스(장성 경유 철암행)를 타고 10여분 정도를 달리면(좌석 1,000원) 문곡역에 도착합니다. 문곡역 주위 역시 사람들도 거의 없고 아늑합니다. 이 곳에서 철암(14:39)->춘양(15:38) #543 표를 구입하고 약간의 철도자료를 얻은 후 역 주위를 구경합니다. 현재 시각이 14:00가 넘었습니다. 이 곳에서 버스를 타고 가려면 한번에 가면 장성을 경유해서 철암으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시간이 대략 30분 넘게 걸리고(20번 버스), 가장 빠른 방법인 통리를 경유해서 철암으로 가려면 먼저 태백 터미널 근처까지 10번 버스를 탄 후 또 통리를 먼저 경유하는 10번 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참고로 태백 터미널에서 통리를 먼저 경유하여 철암까지 가는 버스가 10번이고, 태백 터미널에서 장성을 먼저 경유하여 철암까지 가는 버스가 20번 버스입니다.(모두 15분 간격운행) 뭐 39분의 시간이면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감안하고...... 택시를 타야 합니다. 태백 외곽이라 그런지 택시가 잡히지 않는군요. 문곡역 앞 길에서 잡아보는데 잡히지 않아 큰 길에서 잡아보려고 하지만 실패를 반복합니다. 이렇게 10여분의 시간을 보내다 결국 14:15분 문곡역 앞 길에서 택시를 겨우 한 대 세워 타고 가게 됩니다. 택시기사님한테 14:39분 열차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씀. 일단 빨리 달려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에구 태백역에서 너무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기사님이 노력을 해주셔서 그런지 14:30분쯤 도착해서 9분의 여유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7,300원이나 나왔습니다.) 이 곳 역시 조용하기만 할 뿐. 철암시장이 보입니다만 주위에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장사를 하는지 안하는지를 모를 정도입니다.(예전 석탄산업이 활발했을 때는 사람들도 많고......) 9분의 여유 동안 역 사진도 찍어보고 잠깐 매표창구에 갔는데 앗! 언제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탑승기록을 보니 2002.10.19 이군요) 철암에서 동해까지 #546 열차를 탔을 때의 최선옥 주임님입니다.(저를 기억을 하시는군요) 인사를 드리고 짧은 시간 동안의 이야기와 철도자료를...... 이제 열차를 타고 가야 할 시간입니다. 천천히 열차에 오르니 1호차(장애인차)는 밀레니엄객차입니다.(이런 편성은 음......) 열차에 오르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 2002.12.16 동대구에서 안동까지 #516을 탔을 때의 김재호 여객전무님이군요.(역시 한 번에 알아보시고......) 잠깐 이야기를 하면서 영동선의 경치를 바라봅니다. 지난번에 갔던 구간을 또 구경하는 것이라 그런지 이제 어색함보다는 익숙함과 친근함으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청량리->강릉이면 영동선 영주-통리 구간은 지나지 않기 때문에 어색합니다만...... 영주-통리, 통리-강릉 구간은 같은 영동선 구간이지만 강원도와 경상북도라는 행정적인 지역의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말투도 다르고 역사의 모습도 다른 편이지만...... 동점(이 곳도 역시......) 을 지나 이제부터는 경상북도입니다.(터널을 지나기 전 잠깐 도로의 도경계표지판이 보이죠) 황산공장이 있는 석포를 지나 약 10여분을 달리면 하늘도 세평 땅도 세평이라고 불리우는 승부역에 잠시 머물게 됩니다. 정차역은 아니지만 #544 열차와 교차운행하는 관계로. 잠깐 승부역에 머무는 사이 여객전무님과 승부역 주위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만에 밟아보는 땅인지...... 지금은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가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주위에 역무원님을 제외하고는 한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544열차가 천천히 통과하면서 우리 열차도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아래로 보이는 향토전시관과 주위의 풍경을 2002.12.25일 함박눈이 내렸을 때의 기억과 함께 잠깐 제 눈과 머리 속으로 입력을 해 보았습니다. 양원(정말 가기 힘든 곳이죠), 분천(철도자료도 생각이 나지만......), 현동(얼마 전 친절한 역무원님을 기억하며......), 임기(이 곳도......), 녹동을 지나 춘양역에 도착하기 까지 이런 저런 생각도 해보고...... 춘양역에 도착해서 #543 열차를 보내며 여객전무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이제 16:52분 출발하는 #785 열차를 탈 때까지 시간이 제법 남아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 버린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사실 말은 안했지만 그 동안 배고팠는데 참느라 힘들었죠. 먼저 역에서 약간의 철도자료를 구하고 삼랑진까지 #785 표를 구입한 후 역 주위는 식사를 하고 구경하기로 하고 역을 나왔습니다. 예전에 역시 한 번 와본 곳이라 그리 낯설지는 않습니다만. 잠깐의 시간이지만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가면서 춘양목, 억지춘양이라고 불리는 완전 U자형 철로를 구경하기도 하고, 춘양교 아래의 냇가에서 장난스럽게 돌을 던져보는 천진난만한 아이들 그리고 시골 풍경을 구경합니다. 약간을 더 걸어가니 몇몇 음식점이 보이는군요. 어디를 갈까 잠깐의 고민의 시간을 가진 후 용궁반점이라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볶음밥을 주문하면서 살짝 많이 주셨으면 하고 부탁을 드렸는데. 아주머님이 주방장인 아저씨에게 많이 달라고 말씀을 드린 후 볶음밥을 바라보니 정말 많이 나왔네요. 게다가 요구르트도 주시고...... 이런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는 것 같은데. 정말 맛있게 다 먹고 나니 어찌나 배가 부른지.(과장해서 배를 움켜잡고 움직이기 시작?)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산을 할 때 잔돈이 많아 동전으로 주었는데 그냥 세지 않고 넣으시더군요. 왜냐고 물어보니 "손님이 계산한 것이 맞을 것입니다" 말씀. 간만에 시골인심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며 사진을 남기기도 하고, 역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제 삼랑진까지의 긴 기차여행이 시작됩니다. 춘양역에서 열차를 탄 후 억지춘양을 직접 체험해본 후 법전, 봉성, 거촌, 봉화(사과와 송이로 제법 알려진......), 문단을 지나 철도교통의 요충지(영동선, 중앙선, 경북선이 만나는) 영주역에 도착합니다. 영주역에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타는 바람에 그 동안 한적했던 열차 안은 약간은 소란스러워 지는군요. 그리고 승무원도 바뀌었고요. 바뀌어서 방송실에서 방송이 나오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인 듯. 부열소 김용옥 여객전무님이시군요.(참고로 부산<->강릉 #785-#786 열차는 부열소에서 전 구간을 승무했으나 지금은 현재 부열소에서 부산<->영주, 영열소에서 영주<->강릉을 승무 중입니다.) 간만에 만나 뵙게 되어 좋군요.(신기한 것이 총 세 번 뵈었는데 그 중 두 번이 #785-#786이군요.) 인사를 드리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먼저 순회를 하신 후 가볍게 핸드폰 카메라로 제 사진을 찍고 전화번호를 저장하시는 여객전무님. 오늘도 즐거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옆으로 잠깐 영주에서 타신 가야역 강동일 역무원님(전에 부열소에 있었던 분인 듯) 역시 인사를 드리고 같이 앉아 기차여행, 철도인의 세계, 사진 찍기 등 즐겁게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밝았던 하늘은 예천, 용궁(회룡포라는 곳이 생각이 나죠) 을 지나 점촌(우리 외갓집에서 가까운 곳인데......) 을 지날 때쯤부터는 컴컴해 지기 시작하더니 상주(곶감하면 바로......) 를 지나 김천역에 도착하고 난 후에는 이제 컴컴해서 보이지도 않는. 이제부터는 더욱 많은 사람이 탑승을 하게 되고 입석 손님도 제법 보입니다. 그러니까 강릉에서 영주까지는 손님이 거의 없었고 영주에서 김천까지 계속 손님이 늘어다가 김천부터 부산까지는 입석손님도 생기게 되는 대략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대구와 동대구를 지나면서 많은 손님이 타고 내리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경부선의 모습입니다. 어차피 진주로 가는 것이니 이 곳에서 내려 #287열차를 타고 진주역으로 가도 되지만 삼랑진역에서 타고 싶은 생각에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표도 미리 삼랑진역에서 타는 것으로 예약을 해 둔 상태) 열차는 영동선, 경북선 구간과 달리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고요. 이제 어느새 삼랑진역에 도착합니다. 인사를 드린 후 저까지 4명 정도의 손님이 내리게 됩니다. 내려서 역시 표는 영수증으로 하고 진주까지 표를 구입 후 남는 시간은 대합실에서 TV를 보며 보내게 됩니다. 잠깐 바깥에도 나가 찬 바람도 맞아보고요.(에구 추워라) 이번에는 #384열차를 타고 경전선(김용옥 여객전무님의 닉네임인데......) 여행을 시작해볼까요? 진주역에는 00:16분 도착이라 졸리지만 잘못해서 잠을 자게 되면 못내리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약간의 긴장을. 경전선도 간만이죠? 잠깐 내일 있을 스템프 까페 정모에 참석하는 인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마산에서 현재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는군요. 그리고 스템프 까페 주인장인 이범주님과는 진주에서 만나 하루를 보내기로 했고요. 삼랑진을 출발하여 낙동강, 한림정을 지나면 진영, 덕산을 지나서 창원, 마산에 정차합니다. 이 곳에 내려 스템프 정모에 참석하는 인원들을 뵐 수도 있지만...... 그냥 지나가고 싶습니다. 3량 편성의 열차에 계속 손님이 타더니 입석 손님도 보이는군요. 음 약간 졸리기도 하고 잠을 자다 깨기를 반복하더니 밖으로 진주대학교가 보입니다. 개양역이군요. 이제 다음이 진주역이니까 잠이 확실히 달아나야 할 것 같습니다. 진주역에 도착해서 내리는데 의외로 내리는 손님은 별로 없는 듯. 내려서 역 안으로 들어서니 이범주님이 나와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인사를 드리고 잠깐 예약해 놓은 #3307 서울->진해를 모두 취소하고 역을 나왔습니다. 역에서 진주대학교 방면으로 약간 걸어가면 현대산업개발 IPARK 분양사무실이 보이는데 그 곳 근처에 범주님의 하숙집이 있습니다. 잠깐 씻고 약간의 전산 승차권용 비닐을 드리고 그 동안 못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까페, 철도자료, 여행, 스템프 등. 특히 스템프와 여행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범주님은 제가 가지고 온 전산 승차권용 비닐을 그 동안 탑승하고 간직하고 있는 전산 승차권을 하나하나 넣으면서 기차 탄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범주님도 전산 승차권이 정말 많군요. 집이 공주이어서 그런지 조치원에서 탑승한 승차권, 학교는 진주대학교라 진주역에서 탑승한 승차권. 그래서 그런지 출발역은 조치원역, 진주역이 대부분이군요. 많이 탄 노선은 충북선, 경부선이 되고요. 저는 출발역이 가장 많은 것이 청량리역, 영등포역, 서울역이죠. 가장 많이 탄 노선은 태백선, 영동선입니다.(전혀 의외로 생각할 수 있으나 여행기를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될 듯) 제 것과 범주님 승차권을 보면서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하니 어느새 새벽 3시가 넘었습니다. 범주님은 학업과 동아리 활동 때문에 늦게 잠을 이루는 경우가 많지만 전 새벽 2시 넘어 잠이 드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기 때문에. 얼른 잠의 세계에 빠져봅니다. 드디어 아침입니다. 창문으로 따가운 햇살이 들어오고...... 일어나 간단히 씻고 짐을 챙긴 후 범주님과 함께 나왔습니다. 잠깐 진주역 사진을 찍었고요. 간단히 김밥천국에서 식사를 한 후(범주님 감사......) 진주역에서 잠깐 사진을 찍는 사이 오늘 스템프 까페 진해 정모에 참석할 회원님들을 만났습니다. 먼저 범주님이 기차표에 모두 스템프를 찍어주시고요. 잠깐 범주님이 진주역에 정말 친절한 역무원님이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분일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개표를 하는데 범주님이 저 분이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정원진 역무원님입니다. 범주님이 자주 이용해서 그런지 범주님의 스템프를 보고 기억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름을 잊어버릴 것 같아 일단 명함을 하나 받았답니다.(기억을 해두어야지요.) 음! 저까지 총 4명이 되는군요. 네 명이 같이 앉아가면 됩니다.(기차여행만의 장점이죠 4명이 마주보고 앉는다.) 저 빼고 공통점은 경상대학교 학생이군요. 한 분은 범주님이 하시는 의료봉사 동아리 학생이고요.(지난번 정동진 정모에도 가셨다는군요) 한 분은 스템프 모임이 학교 신문에 소개되어서 그것을 보고 가입해서 여기까지. 다시 이번에는 #288 열차를 타고 마산까지 갑니다.(1시간 20여분 정도의 기차여행이죠-표는 창원까지 끊었지만 기본구간이라 요금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밤에 지나가느라 못 본 경치를 바라봐야지요. 개양역 부근을 지나며 경상대학교를 바라보고 마산까지 산, 들판에 핀 수 많은 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지나간 역 중 하나인 반성역을 보니 참 이름이 특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산역에 도착 후 내려서 사진을 간단히 찍고 역 대합실로 갑니다. 역 대합실 안내하는 곳에서 스템프를 찍기도 하고(김기애 역무원이 신기해 하는 듯) 물어보기도 하고...... 특히 꽁지님의 스템프 양식이 압권이었습니다. 아예 책을 제본을 했는데 스템프 뿐 아니라 역 설명에 역의 모습을 설계도를 그려서 넣는 정성까지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모르는 나......) 그 사이 마산에서 하루를 보낸 스템프 정모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도착합니다.(이 팀은 저하고 반대방향인 호남선쪽으로 돌아(목포 등) 광양 등을 경유해서 마산까지 왔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구미에서 오신 분도 합류 이제 제법 인원이 되는군요. 마산에서 합류하신 분들이 와서 또 안내 창구에서 스템프를 찍으니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신기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보이고요. 11:55분에 출발하는 #6811 진해행 임시 통일호 표를 구입 후 탑승합니다. 간만에 타보는 CDC 동차군요. 열차는 천천히 마산역을 출발하여 창원역에 도착하고 그 사이 많은 손님들과 열차가 지나갑니다. 먼저 부산에서 온 #389 열차로 한 분이 합류를 하시고 이제 진해까지 #6811열차를 타게 됩니다. 진해선 역시 간만이죠. 진해 군항제 기간입니다만 열차 안으로 사람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역시 사람들과 스템프 이야기도 하고...... 잠깐 신창원역 옆으로 보이는 현대정공 공장에는 KTX와 수출용 지하철 차량이 보이는군요. 그리고 수 많은 창원공단 내 건물과 성주사역을 지나면 정말 진해 군항제가 왜 유명한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수 많은 벚꽃이 보입니다. 경화역을 지나면서는 아예 진해시 전체가 벚꽃 축제 그 자체군요. 철길 주위로 걸어 다니며 벚꽃을 구경하는 사람들, 돋자리를 깔고 앉아 맛있는 것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가족들,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아이들. 열차는 이제 진해역에 도착합니다. 많은 손님이 내리면서 역 주위는 사람들로 붐벼서 그런지 정신없어 보입니다. 잠깐 사진을 찍고 일단 역을 나왔습니다. 진해역 역시 일제시대 때 만들어진 역사라 옛날 모습으로 남아 있는 편이죠. 이 곳에서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3307열차를 타고 온 두 분과 만나게 됩니다.(총 몇 명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먼저 스템프를 찍어야 하는데 역 안에도 그렇고 사람이 워낙 많아 일단 스템프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줄을 서서 스템프를 찍으니 역시 사람들이 무슨 구경거리라도 있나 하면서 주위에 다가서다 보니(호객행위를 하는 것도 아닌데......) 아무튼 스템프 까페 정모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일이죠. 스템프를 찍으시는 손길이 정말 예사롭지 않습니다. 도장을 닦아내며 찍는 분, 다른 종이에 먼저 시험으로 찍어보고 본인이 모으는 양식에 찍으시는 분, 전용 스템프, 전용 양식지를 가지고 오신 분 아무튼 정성과 노력에 대단하다는 말 밖에. 일단 지금 식사 시간이니까 잠깐 식사를 해야겠지요? 사람이 많은 관계로 흩어져서 식사를 한 후 한 곳에 집결하기로 하였습니다. 길을 건너며 식당을 찾아다니는데 진해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교통 정리를 하는 중입니다. 특히 보행 신호 중에 횡단보도 가운데에서 누군가가 호르라기를 불면 "죄송합니다만 조금만 빨리 건너 주십시요" 라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저도 식당 찾아 돌아다니다 골뱅이 (055) 545-5679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사람도 없는 편이고 식당이 깨끗해 보여서 들어갔지요. 김치볶음밥을 먹었는데 맛이 있고 괜찮은 편입니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 어디를 갈까 의논을 하다 결국 장복산공원으로 가기로 합니다. 진해에 갈 때마다 충무공 이순신 동상이 있는 복원로타리에서 해군 사령부로 들어가면서 벚꽃 구경을 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곳이군요. 사진도 찍으면서 걸어야지요. 진해 군항제2(잠깐 장복로타리 충무공 이순신 동상에 가서 찍은 것임-지금 가는 곳과는 반대방향이죠) 얼마 안되는 거리지만 오르막길이라 그런지 약간은 힘이 드는군요. 특히 서울에서 오신 여자 회원 두 분은 약간씩 뒤에서 천천히 걸으시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약간 땀도 나고요. 대략 3km 약간 넘는 거기를 걸었지만 이야기한 대로 오르막길이라 다들 고생하신 것 같습니다. 걸어가는 길에 핀 벚꽃이 그래도 우리를 즐겁게 해줍니다. 진해시민회관 위로 보이는 산은 정말 벚꽃 천지입니다. 옆으로는 진해파크랜드라고 불리는 놀이동산이 보이죠. 그런데 역시 사람이 많아서 정신없답니다.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잠깐이지만 산에 올라가 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장난도 칩니다.(꽁지님, 나도함모아보자님-바지의 엉덩이 부분이 엉망이 되었죠?) 그런데 좀 걸었던 것이 피로가 되었는지 잠깐 동안 잠을 청하시는 분도 있고 그것보다 위에 올라가려는데 다들 힘들어서 그런지 의자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군요. 이 곳에서 잠깐이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저는 사진을 남겨봅니다. 진해 군항제6(한번 폼 잡고 찍어보기) 이제 다시 진해역으로 돌아가야 하는군요. 마산 방면은 계속 차가 막히고 난리가 아닙니다. 다시 내년이 되어야 벚꽃을 볼 수 있기에 지금 눈으로 실컷 보면서 머리에 저장을 해두어야지요. 62번 버스를 타고 언덕길을 내려가 진해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진해역은 돌아가는 사람들로 인해 더 복잡해 진 것 같습니다. 저희도 올라가는 인원이 다들 거주 지역이 달라 복잡하지요. 저하고 조폭토끼님 꽁지님, 맹이님이 같이 앉고, 서울에서 오신 두 분, 정지수님이 앉았습니다. 16:55분 #3308열차를 타고 서울역까지 가면 오늘의 여정은 끝이죠. 열차 목적지 판에 벚꽃관광->서울 이렇게 적혀 있군요.(음 약간 어색하기도 하고......) 잠깐 이야기를 하면서 진해선, 경전선의 경치를 바라보는 사이 다른 분들은 잠이 드는군요. 정지수님이야 평소에 한 대로라면 잠이 들었을 것이고. 꽁지님과 저는 처음 만났지만 스템프, 기차여행이라는 공통사가 있어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리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회사 이야기도 나오고(두산건설 외주구내팀 이야기까지 크헉......) 꽁지님이 건설회사에 관계가 있는 듯 싶습니다. 너무 즐겁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동대구입니다. 이제 피곤하기도 해서 전 잠을 청합니다. 밖은 어두워지고 어느새 대전역에 도착합니다. 이번에는 진해에서 좀 많이 탑승했는가 싶더니 예전처럼 언제나 그랬듯이 대전역에서 대부분의 손님이 탑승하는군요. 또 잠이 들고 깨기를 반복하다 수원역에 도착하여 꽁지님, 맹이님이 먼저 내리시고 저와 조폭토끼님은 서울역에 내려서 문산역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가게 되고 오늘의 여행을 마치게 됩니다. 간만에 많은 곳을 한꺼번에 갔다 오니 정신이 없습니다. 그 이후에 일상생활로 돌아가려고 적응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일이 소요되었답니다. 후기도 겨우 지금에서야 올리게 되는군요. 사진, 여행기를 보시고 느낀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게시판에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첫댓글 진해역이 베이지색으로 깔끔하게 바뀌었네요. 그 전에는 파란색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