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스페셜>
고려청자, 비색 翡色 의 유혹
■ 방송일시: 2009년 10월 4일(KBS1 20:00~21:00) ■ 담 당: 윤찬규PD
▷고려청자는 ‘천하제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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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을 따라, 아시아 대륙을 따라 세계로 퍼져나간 고려청자. 당시 도자 산업의 중심지 중국에서 널리 소비된 고려청자는 어디까지 퍼져 나갔을까? 고려청자는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에서만 소비된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천하제일이란 평가가 무색하지 않은가. |
▷천 년 전 청자 운반선의 복원, 온누비호 닻을 올리다
고려청자의 뱃길을 재현하기 위해 강진에서 천 년 전 청자 운송에 실제 사용되었던 배를 복원한 온누비호가 닻을 올렸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방송으로는 최초로 필리핀에 전해진 고려청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고려청자가 어느 시기, 왜 천하제일로 평가되었는지 새롭게 인식하게 될 것이다.
▷고려청자와 고려비색
宋의 풍류객, 태평노인은 그가 즐기는 명품들을 그의 저서 수중금, 천하제일조(天下第一條)에 담았다. ‘건주의 차, 촉의 비단, 하국의 검 그리고 고려비색...’ 그는 고려청자를 고려비색이라고 했다.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고려비색은 무엇인가. 고려비색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중국의 청자와는 어떻게 다른가.
▷700년 전, 이미 한류 韓流 가 존재했다
1975년 중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가다 침몰한 원대(元代)상선, 신안선. 이 배에서 고려청자 7점이 인양되었다. 조사결과, 당시 고려청자는 귀중한 골동품으로 송, 원대 중국 전역에서 황족, 귀족, 일반인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미 700년 전, 고려청자가 한류를 주도했던 것이다. ▷미스터리 추적, 깔리아트 알 바레인의 고려청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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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 사회과학원에서 바레인 무역항 유적지를 발굴하던 중 고려청자 편을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것은 진정 고려청자일까. 확인 결과 이것은 17세기 페르시아에서 만든 도기 편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학자는 왜 이 청자 편을 고려청자로 착각을 했을까. 착각할만한 역사적 개연성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
▷세계 최고 무역상품 청화자기, 고려청자를 모방하다
중국이 만든 청화자기는 14세기부터 18세기까지 400년간 세계 최고의 무역상품이었다. 그 청화자기 안에 고려 상감청자의 문양이 숨어있다. 이는 元과 明의 황제들이 고려 상감청자를 특히 좋아해 초기 청화자기에 상감청자 문양을 그려 넣도록 했기 때문이다. 고려청자와 중국의 청화자기를 비교를 통해 고려청자가 중국 청화자기 탄생의 근간이 되는 과정을 확인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