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새로운 해를 맞이하러 차가운 겨울 새벽공기를 가르며
어둠속에서 솟아 오를 붉은 태양을 기다렸다.
올해는 용두산공원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어러 밤에 남포동으로 나섰다.
용두산공원 종각앞에서는 가족끼리 연인끼리 여기 저기 모여 행복한 웃음을
웃고 있었다.
다행히 춥지가 않아 이곳 저곳을 돌아보니
따뜻한 차를 제공하는 곳도 있고 소망을 적어 하늘로 띄워보내는
소망의 풍선날리기도 있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함에 천원한장을 넣고 풍선하나에
온가족의 이름과 모두 행복하고 좋은 인연만나기를 소원을 적어 딸애의 손에 쥐어주었다.
요즘의 공연들은 딱딱하거나 고전스럽게 하지않는다.
시립합창단원들도 신나는 곡을 시원스레 불렀고 군악대도 아예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부산갈매기등 익숙한 노래로 시민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카운트 다운 10,9,8,7,6,5,4,3,2,1,0......
셀수 없는 소망의 풍선이 하늘을 날라 올라갔고 제야의 종소리는
은은하게 천지에 울려 퍼지는듯 하였다.
2006에서 2007로 1초사이에 옮겨온 것 뿐인데 단지 그것 뿐인데
만감이 교차하는 마음은 어떤 의미 일까
내겐 진정 어떤 소원들이 남아 있을까
일, 명예, 아이들, 남편, 건강, 즐거움, 여행, 자연에로의 초대....
갑자기 세월따라 감정도 무디어 간다는 것에 놀란다.
먹고싶은 것도 많이 없고 가지고 싶은 것도 별로 없고
아이들 또한 그들의 인생의 몫이다 싶으니 유별스레 하는 것도 웃습다.
아주 늙어 버린 기분이 든다 .
무심일까...무심해 지려고 해서 일까....
아니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살아있는 한은
또다시 인간이 가지는 모든 감정에 휩싸여 고뇌하며 행복해 할것이다.
밤거리를 걸어 내려 오면서 새로운 해
새마음으로 또 열심히 살아 보려고 한다. 나 자신에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아침에 뜨는 해를 보면서 인사를 한다
"안녕 햇님, 너를 어젯밤 부터 기다렸단다. 왜냐면 오늘의 너는 어떤 얼굴일까
궁금해서 였지. 여전히 넌 이글거리는 정열 그대로 구나. 멋진 햇님.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널 보려고 이리 추위속에 기다렸나보구나. 너의 열정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려고 말이야. 나에게도 너의 열정을 주고 가렴."
한참을 구름속에 숨어 있던 햇님이 방긋웃었다.
사람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러댔다.
아 너는 희망이구나 너는 모두에게 희망이구나.
복돼지해 모든 사람들이 참 행복한 기분으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특히 샤갈회원 여러분들은 조금 더 많이요.
첫댓글 아침바다님, 날로 날로 행복하세요
바라시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새해를 맑은 정신(?)으로 재대로 맞으셨네요. 건강하고, 기쁜일만 많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