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폭설이 며칠 간격으로 내리고 난뒤에 영하 20여도의 추위가 오래 머물면서 더욱 추위를 느끼게 하는 어려운 문제들이 생기고 있습니다.바로 시골이나 전원살이 하시는 분들중 지하수모터에서 지하수가 나오지 않거나 헛도는 문제들입니다.
본인 또한 참으로 어이없는 상황에서 지하수 고갈사태를 겪었습니다. 물이 나오지 않는 텅 비어버린 지하수 대공의 차가운 플라스틱 관속에 대고 안타깝게 "오겡끼데스까~" 라며 수십미터 땅속의 지하수에게 외쳤지만 "x이나 까잡솨~" 라고 메아리가 들리더군요. 지하수가 겨울 강추위와 가뭄에 말라버린것이었습니다.
영하 20도의 추위에 모터 고장인줄 알고 2대를 뜯어서 각각의 부품을 바꾸고 물이 새는지 배관을 확인하고 얼은 땅을 파고 등등 너무 너무 고생하였기에 이 고생한 경험을 정보로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또한 전원주택이 있거나 한 분들은 강추위에 지하수 모터가 얼어터진 후에 녹이거나 고쳐도 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다양한 확인을 하느라 비용과 고생을 이중으로 하게 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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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단번에 지하수 부족임을 판단하지 못하고 붕알이 얼어붙는 영하 20도 강추위에서 고생한 이유.
- 그동안 겨울에 어떤 가뭄이 들어도 지하수가 부족하거나 마른 적은 없었습니다. 깊은 우물용 제트펌프를 사용시 오래 사용하면 통에 균열이 생기면서 새기도 합니다.이때 공기가 들어가면 똑같은 증세가 나타납니다. 게다가 물이 안나오거나 수량이 줄은 것이 아니고 퍽퍽 거리면서 제대로 나왔습니다. 단 한번도 물이 부족한 증상을 보이거나 한적이 없기에 지하수 모터 고장으로 판단하였습니다.
2. 나타나는 증상
물은 정상적으로 나오는데 공기가 들어갔는지 퍽퍽 대면서 요란한 소리와 함께 수도꼭지에서 내뿥는 증세가 시도 때도 없이 반복되었습니다. 어떤때는 괜찮고 어떤때는 변기의 물통이 깨지거나 금가지 않을까 걱정이 될만큼 요란했습니다.
3. 문제 개선을 위하여 취한 조치.
응급용으로 가지고 있던 다른 동일한 모터의 압력통을 교체하고 압력스프링과 암력콘트롤러를 교체하였습니다.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었다 말았다 하자 모터의 각종 고무패킹등에서 새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다시 분해한후에 새것으로 갈았습니다. 그래도 증상이 나타났다 안했다 하자 집으로 통하는 관로에 이상이 있는지 최대한 땅에서 가까운데를 파서 확인해보았습니다. 땅이 얼어서 불을 피워서 땅을 녹이면서 곡괭이로 찾았습니다. 또한 집안의 수도꼭지와 변기등에서 물이나 압력이 새는 곳은 없는지 일일이 확인하였습니다.
4. 그럼 모터 고장이나 집안의 누수가 아닌 지하수 부족인지는 어떻게 확인하였나?
그날은 정말 추웠고 추웠고 체감온도는 영하 25도가 넘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해서 모터를 세번째 조립해서 다시 맞추고 관로의 플라스틱 배관을 다 바꾼후에도 다시 전원을 넣어보니 물이 퍽퍽 대면서 거의 공기만 내뿜는 수준으로 오히려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보일러를 고치지 못하고 오히려 잘못 조립한것인가 보다 하는 생각에 너무 허탈하였습니다. 밖에서 일하느라 이때가 너무 추워서 붕알이 네번째 얼어버린 상황이라 녹이기 위해 보온팩을 다리춤에 넣고 이런 시름 저런 시름하던 차였습니다. 급한 업무문서로 개발회의를 할일이 있어서 급하게 차를 타고 나가서 해가 질 무렵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하수 모터의 보온조치를 해놓은 지하수모터의 전원을 넣으니 물이 전혀 이상없이 생생하게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10여분 지나자 다시 물이 공기가 새는것처럼 퍽퍽 거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깨달았습니다.
5. 원인은 무엇이었나.
지하수가 고갈되면서 지하수를 뽑아올리는 관의 끝이 지하수 수면위와 거의 닿을랑 말랑한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물을 오래 안쓰면 수위가 약간 높아져 물이 나오다가 그 물이 다쓰면 빈 공기와 물이 들어가며서 퍽퍽 대는 소리를 내면서 물이 나왔다 안나왔다 하는 증상이었던 것입니다. 물이 조금씩 모자라는 상황이 계속되다가 급기야 수위가 훨씬 낮아져서 나타나는 증세가 모터의 고장증세와 너무 흡사하여 수많은 시행착오를 하게 된것입니다.
6. 어떤 응급 조치를 취하였나.
우선 살펴보니 지하수를 뽑아올리는 관의 굵기가 화장실 두루마리 화장지 심 크기 만했습니다. 이 관이 기역자로 꺾여서 지하수를 판곳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을 파고 지하수로 내려가는 관을 자른후 45미터짜리 투명호스 (수도파이프에 꼽아서 쓰는것)을 2만5천원주고 사왔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위에서부터 조심스럽게 밀어넣었습니다. 더이상 내려가지 않을때까지 내려보낸후에 약 20센티 정도 다시 지상으로 끌어당긴후에 지하수모터에 연결하고 물을 뽑아보았습니다.
7. 결과는 어떠했나.
물이 아주 잘나왔습니다. 퍽퍽거리면서 공기가 새는 증세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하수 수위가 크게 줄어서인지 이물도 대여섯시간 물을 쓰면 부족할것이라고 예상되었습니다.우선 이렇게 쓰면서 상수도를 끌어올 예정에 있습니다.
8. 그림으로 보는 지하수 수위와 증상들.
- 그림의 1번인 경우 평소에 물 수위가 문제 없을때 입니다. 이때는 지하수 모터 고장이 아닌 경우 문제가 없습니다.
- 2번의 경우가 혼동할 수 있습니다. 수위가 급격하게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쓰지 않아 물이 고이면 잘 나오고 많이 쓰거나 더욱 가물면 물이 퍽퍽 대면서 나오거나 거품만 나오는 현상입니다. 이런 경우 기계고장과 맞물려서 혼동하기 쉽습니다. (또한 전원주택의 경우 며칠 이상 얼어붙어버린 상태였다가 녹이거나 고쳐서 물을 끌어올리는데도 안나오는 경우 지하수부족이 아니라 모터고장만 생각하게 됩니다. 이럴때는 큰 함지박에 물을 받아놓고 지하수모터의 흡수와 배수를 연결한 다음에 전원넣어보면 모터가 고장인지 바로 알수 있습니다)
- 3번의 경우에는 지하수가 심하게 수위가 낮아지거나 말라버린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모터로 뽑아올려도 공회전만 할뿐 물이 나오지가 않습니다. 저의 경우는 현저하게 수위가 낮아져서 호스를 더 깊게 넣는 것으로 해결하였습니다. 호스 굵기가 얇아 수압은 좀 낮아졌지만 더욱 깊이 넣었기에 아직은 잘 쓰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강추위와 겨울 가뭄때문에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거나 말라서 생기는 문제로 지하수모터고장과 혼동하여 시간과 고생및 적지 않은 비용을 헛되이 쓸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날씨 참 추웠습니다. 너무 고생해서 지금도 손이 얼어붙은 것 같습니다. 이곳 회원님들께서는 혹시나 이런 고생없으시길 빕니다)
첫댓글 또배웁니다 전원에서 살려면 지하수는 필수인데 갑짜기 모타가 작동안되면 고장인지 물부족인지 모르는게 당연한데 위설명은 정말 유익한 정보입니다
정보 감사 합니다
431명이 정보를 배워가면서 감사 하다는 댓글은 고작 2명
정말 사람들이 갈수록 해도 너무한다 ㅉㅉㅉ ...............................
아! 참으로 유익한정보네요 앞으로 제가 전원(귀농)생활을 하게되면 필시 겪게될
난처한 상황임에 틀림없는데 이렇게 정보를 주시니 많은 도움이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