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례요한의 아버지, 제사장 사가랴
(Priest Zachariah, father of John the Baptist)
성경 : 누가복음 1장 5~23절(Luke 1:5~23)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나이나 혹은 능력을 핑계로 거절해서는 안 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세상의 미련한 자들을 택하셔서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며 세상의 약한 자들을 불러서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고전 1:27)
오늘은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Zachariah)의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1. 제사장 사가랴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
유대의 왕이 에돔 사람 헤롯 대왕이었을 때에 레위 지파의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사가랴였고 그의 아내는 엘리사벳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들은 나이가 많이 들기까지 자녀를 낳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녀를 둘 소망이 사라진 사람들이었습니다.
2. 제사장 사가랴에게 일어난 일
사가랴가 제사장이었으므로 자신의 반열을 따라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마침 사가랴에게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할 차례가 되어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전에 들어가서 분향해야 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성전 밖에서 기도하는 동안 제사장 사가랴는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시간에 주의 사자가 나타나 향단 오른 편에 서있었고 그 사자를 본 사가랴는 놀라며 무서워했습니다.
이때 천사는 그에게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가 들려서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줄 것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라.”고 말했습니다. 즉 세례 요한을 아내 엘리사벳이 낳아 줄 것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3. 천사의 메시지에 대한 사가랴의 반응과 그 결과
사가랴는 천사의 메시지를 듣고 천사에게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내가 늙고 내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러한 사가랴의 대답은 지극히 상식적입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자녀를 낳을 능력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사가랴의 이 대답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이 깔려 있습니다. 사람들의 상식을 초월하여 역사하실 수 있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사가랴의 이 불신앙에 대해 천사가 대답하기를 ”나는 하나님 앞에 서있는 가브리엘이다.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다.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즉시 사가랴는 말을 못하게 되어 성전에서 나와서 말을 못하고 밖에서 기다리는 백성들에게 몸짓으로 뜻을 표하며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직무의 날이 다 되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사가랴는 세례 요한이 태어나기까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세례 요한이 태어나고 팔일 만에 모세의 율법에 따라 할례를 하려고 할 때 사람들이 관례를 따라 아이의 이름을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사가랴라고 하려고 했으나 사가랴는 서판을 달라고 하여 그 이름을 요한이라고 썼습니다. 그렇게 서판에 천사의 지시를 따라 요한이라는 이름을 쓰니 사가랴의 입이 열리고 혀가 풀어져서 말을 하며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이후에 세례 요한의 아버지 제사장 사가랴는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예언했습니다. 그 예언의 내용은
첫째,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구원의 뿔인 구세주를 다윗의 집에서 일으키실 것이며
둘째, 우리들의 원수와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며
셋째, 사가랴의 아들인 세례 요한이 주 앞에 앞서 가서 그의 길을 준비할 것이며
넷째, 그 세례 요한이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즉 그 예언을 요약하자면 사가랴의 아들로 태어난 요한이 구세주 앞에 앞서 가서 구세주의 길을 준비할 것이며 주의 백성들에게 구세주의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4. 글을 맺으면서
제사장 사가랴는 성전에서 천사를 만나 주의 길을 예비하는 세례 요한이 사가랴의 아내인 엘리사벳을 통해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가랴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이유, 즉 자신과 아내 엘리사벳이 늙었기에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말하며 그의 불신앙을 드러냈습니다. 그래서 사가랴의 불신앙의 결과로 사가랴는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세례 요한이 태어나서 할례를 받을 때 이름을 요한이라고 서판에 표현함으로서 입이 열리고 혀가 풀어져서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놀라운 예언을 하게 되었는데 그 예언은 세례 요한이 구원자에 앞서 가서 그의 길을 준비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과학적인 사고와 무신론적인 이성으로 무장한 현대인들은 예수님께서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이 세상에 태어나셨다는 것을 절대로 믿지 못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셔서 온 세상을 심판하실 때 비로소 자신들의 불신앙에 대해 한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사가랴를 통해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그의 약속의 말씀을 믿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성탄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절대자이심을 믿어야 하고 그에게는 절대적으로 불가능이 없다는 사실을 믿으며 철저히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믿음 가운데 거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