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British Open에 이어 PGA Tour WGC Bridgestone Invitational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25세의 Rory Mcilroy가 PGA Championship까지 제패하여 Tiger Woods를 제치고 골프황제에 등극했다.그는 황세자 위치에서 황제 자리로 서서히 접근하고 있다가 연애에 빠져 한 동안 허우적 거리다가 약혼까지 했었던 댄마크 출신 테니스 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와 파혼한 이후 옛 기량을 회복하 고 유럽피언 투어 BMW Champion을 우승한후 연달아 큰 대회를 제패했다.여자 입장에선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하고 아우성이지만,창세기후 이브의 유혹에 정신을 못차리고 어리버리하다가 에덴동산에서 쫒겨난 아담을 비롯해서 自古로 남자는 여자의 유혹에 면역력이 없이 방치되어 왔고 "여자는 남자를 미치게 해" 왔다.딴데 미쳐서 본업이 잘되는 거 본 일이 없다.약혼자 비위 맞추기에 정신 없 었으니 Mcilroy인들 별수 있었겠는가! '아름다운 교과서적 스윙도 별수 없구나' 하고 실망하다가 '역시 그것이야'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Mcilroy 의 스윙은 레슨 교본에서 강조하는 orthodox swing style 그대로이다.왼팔은 쭉 뻗어있고 백스윙의 탑에서 샤프트는 지면과 평행선을 이루고 있다. 아름다운 폼 에 340 야드를 치는 장타자이어서 모든 골퍼가 부러워 할만 하다.거기에다 미남 이니,갖춰야 할 인기 요소는 다 갖쳤다고 할 수 있다. 골프 성적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Tiger Woods(38세)는 '지는 해'요 Rory Mcilroy(25세)는 '떠오르는 해'라고 하면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대세는 그런추세로 간다고 하겠다. 헌데,Mcilroy처럼 미려한 스윙에는 다른 사람을 해치는 독소도 있다.아마골퍼뿐 만이 아니라 프로 골퍼들 중에도 아름다운 스윙을 동경한 나머지 새로운 시도를 해 보려 다가 골프를 망친 경우가 흔히 있었다. 한때 우리의 귀여움을 받았던 김미현은 자기 키와 비슷한 드라이버를 어깨 너 머로 훌쩍 넘길 때에는 땅에 닫지는 않을까 보는 이의 가슴이 조마조마할 정도 이었지만 실수없이 잘 쳤었다.그런데 본인은 자기스윙에 불만이었던 모양이었 다.2001년 시즌이 끝난 후 스윙 폼을 고쳐 보려고 저명한 미국의 티칭 프로 필 리츤으로부터 교습을 받은 김미현은 2002년 시즌이 시작되자 그전의 스윙폼과 확연히 다른 간결하고 보기에도 좋은 스윙을 구사해서 한 때 화제가 되기도 했 으나 6개월만에 다시 옛 날의 오버스윙폼으로 되돌아 갔다.그 이유는 "새 스윙 에 적응하려고 무척 애를 썼지만 타이밍 맞추기가 너무 어려워 자꾸 실수가 나 오고 이 때문에 경기때마다 실수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시달렸다"는 것이 다.볼과 클럽페이스가 딱 들어맞는 'just meet'상태는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하 지만 백스윙의 시작에서 스윙의 톱을 거쳐 원상태로 다시 돌아오는 시간의 적 합성(타이밍)에 크게 좌우 된다고 한다.이런 타이밍을 위해 일관성 있는 스윙 리듬이 필요하고 그래서 소위' 2박자 스윙,3박자 스윙'이란 것이 생겼다. 스윙 을 백 스윙과 다운 스윙의 두단계로 나누어 리듬을 주는 것과 백 스윙,스윙 톱 다운 스윙의 세단계로 나누어 리듬을 주는 것이 그것인데,김종덕 프로의 경우 는 '원-투'로 2 박자 스윙을,데이비드 듀발은 '에-델-바이스'로 3 박자 스윙을, 최초의 59 타 사나이 알 게이버거는 'slow-slow-quick의 템포로 클럽을 휘둘 러 보라.그러면 미스샷은 줄 것이고 비거리는 늘어날 것이다'라며 3박자 스윙 을 권고했다.물론 정답은 없고 각자 자기지신에 맞도록 습관화하는 것이 과제 인데 하이핸디 아마추어들은 무의식중에 스윙이 빨라지는 경향이있기 때문에 3박자 리듬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골퍼들이 스윙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리듬과 타이밍이다(보비 존스)"라고 했는 데 리듬이 흩으러 지고 타이밍을 잃 으면 反復性이 파괴되기 때문이다.김미현은 옛 스윙으로 돌아가자마자2002년 LPGA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을 제패하고(7/22) 이어 웬디스 챔피언십 우승컵 을 품에 안았다(8/5).스페인 출신의 세베 바예스테로스는 약관의 나이에 브리 티시오픈을 제패한 것을 비롯해서 5차례나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여 골퍼로 서 명성을 얻은후 활동무대를 미국으로 옮겨 플레이하면서 레슨을 통해 부족 한 점을 교정해 보려다가 기계적,스윙지향적으로 되면서 슬럼프에 빠져 승리 에서 멀어져 갔다.프로 골프 역사상 59타를 친 두 번째 기록보유자이고 1993 년 마스터스에서 2위까지 올랐던 칩 벡은 90년대 중반 자신의 게임능력을 한 단계 높이려고 스윙 개조를 시도하다가 스윙이 불안해 지기 시작하여 쇠퇴의 길을 걸으며 고통을 당하다가 끝내는 2부 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1991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이안 베이커-핀치는 1996년도 US OPEN에서는 보기플레이도 하지 못해 애를 먹었는데 완벽한 스윙을 갈구 한 나머지 스윙개조를 시도하다가 비록 스윙은 완벽해졌는지 몰라도 100타에 이르는 스코어를 얻개 된 것이다.이처럼 '아름답고 멋진 스윙의 함정'에 빠져 몇년을 허덕이다가 간신히 탈출에 성공한 경우도 많은데 그중 유명한 선수로
는 밥 트웨이,샌디 라일,자니 밀러 등이 있다.스스로 비디오의 害毒을 체험한 자니 밀러는 "비디오를 잘 못 사용하면 선수의 생명을 단축 시킬 수가 있다고 봅니다.비디오로 자기의 스윙을 본 대부분의 투어 선수는 '내 스윙이 저렇게 엉망인 줄은 몰랐는 걸....'하면서 곧 바로 스윙개조에 들어 갔는데 그 때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지요.골프의 비밀은 스윙에 있지 않습니다.멘탈게임 과 숏게임만 뒷바침된다면 골프스윙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스윙 은 골프게임의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죠.프로수준에서는 스코어를 잘 내는 것과 스윙은 별로 관계가 없다고 확신합니다.마음이 평화로우면 스코어는 잘 나오게 마련입니다"라고 했다.자니 밀러의 이 말은 '아름다운 스윙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백신같은 약이라고 하겠다.골프다이제스트 誌가 뽑은 미국 의 50 대 교습가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부치 하먼은 "나는 극적인 변화는 시도 하지 않으려 한다. 나는 골퍼들이 자연스럽게 구사해 왔던 스윙을 송두리째 버려야 한다고는 믿지 않는다.다만 그것을 좀 더 개선하면 된다.특히 프로의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그들은 변화를 추구할 때도 계속적으로 플레이를 잘 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세베 바예스테로스,칩 벡과 이안 베이커- 핀치의 경우에서 부치 하면이 어떤 힌트를 얻은 것인지는 알 수없지만 부치 하먼과 같은 생각을 가진 교습가를 만나지 못한 것은 그들의 불운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아름다운 스윙폼이 좋은 스코어의 필요조건은 될지라 도 충분조건은 아니며 좋은 스코어는 미려한 스윙폼보다는 일정한 반복성에, 장타력보다는 정확성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습관은 제2의 본성이라 고 한다.본능의 지시에 따라 이미 본성화 되어 버린 습관을 기계적으로 교정 해 보려는데 함정이 있다.적절한 例示가 될지 모르겠으나 눈을 감은 상태에 서 밥을 먹을 경우를 생각해 보자.평상시와 마찬가지로(본능적으로) 먹으라 고 한다면 누구든 밥숟가락이 정확히 입으로 들어 갈 것이다.그러나 숟가락 을 수직으로 입과 수평되게 올린 다음 직각으로 입에 넣어야 한다는 매뉴얼 을 주고 시킨다면 숟가락이 콧구멍으로 들어갈 경우도 나올 것이다.후자의 경우는 매뉴얼에 따른 상당한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이미 자기 나름의 스윙 으로 정착한 분들이 골프교본이나 골프TV의 레슨 장면을 보고 유혹을 받을 때는 그들의 말이 공자님 말씀이라고 당장 따라 하지말고 마음을 안정시켜 생각할 여유를 갖는 것이 좋을 것 같다."한 번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도중에 제되로 된 길로 나갈 수 없다.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시작해야 한다.스윙을 바꾸면 골프의 즐거움이 없어지는데 이를 이겨 내지 못 할 듯하면 현재 상태 로 즐기는 것이 낫다"고 한 노순철 L.A. Golf College 학장의 말을 되씹어 보 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나서 결행할 필요가 있다.尹在禹
첫댓글10여년만에 지난주말에 골프연습장에 나가서 $5 지불하고 (연습공 36개) 스윙 연습을 했는데 100 미터 나간 공은 5개 정도이고 나머지는 표현하기 송구스러운 정도. 내 평생에 다시는 골프장에 안나가게 될 듯함. 그런데 아놀드 파머 스윙은 웃기는 모습이고 아니카 소렌스탐도 무미건조한 스윙 기계를 보는 듯 하고 박인비도 멋대가리 없는 스윙이고... 이리하나 저리하나 구명에만 들어가면 장땡인데 그걸 못해서 안달이구나...
첫댓글 10여년만에 지난주말에 골프연습장에 나가서 $5 지불하고 (연습공 36개) 스윙 연습을 했는데 100 미터 나간 공은 5개 정도이고 나머지는 표현하기 송구스러운 정도. 내 평생에 다시는 골프장에 안나가게 될 듯함. 그런데 아놀드 파머 스윙은 웃기는 모습이고 아니카 소렌스탐도 무미건조한 스윙 기계를 보는 듯 하고 박인비도 멋대가리 없는 스윙이고... 이리하나 저리하나 구명에만 들어가면 장땡인데 그걸 못해서 안달이구나...
십여년 이상 골프채를 놓았다가 모처럼 연습장에 가서 안 맞는 것은 당연한 것,스코어 생각하지 말고 운동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 계속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