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하교 후엔 종종 오락실 노래
방에 들려 노래를 부르곤 한다.
나의 노래 실력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노래 부를 실력은 못됫지만,
이번 축제때 중학교 때의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나는 과감히
큰 도전을 하였다,. 바로 장기자랑의 노래로 나가는 것이다.
노래 곡명은 뭐로 할 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윤도현 밴드의 '너를 보내고'와 애매랄드 캐슬의 '발걸음' 두곡이 후곡
선상에 올랐다.
두 곡 모두 영인이가 추천 해 준 곡이다.!!
먼저 '너를 보내고'는 비교적 쉬운 편이다.
하지만, '발걸음'은 솔직히 어렵다.!!
하지만, 발걸음이 화음과 가사가 더 좋다.!!
고민 고민 하다가. 과감히 '너를 보내고'를 선택 하였다.
학교가 끝나면 재옥, 나 ,영인 이렇게 삼총사는 매일 가족 오락실에 가
서 노래를 불렀다,.
주말에 장성을 가서도 노래방 기계로 연습하였다.
드디어 축제 날이 다가왔다.
두근 거리는 마음을 진정 시키고 대기실에서 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
는데 갑자기 문창이가 음악이 준비 되지 못하였다고 생음악을 부르라는
것이었다.
난 순간 당황했다.
이거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낭.!!
음악을 준비 해 온 기름(재옥)이 부럽기만 하였다.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환호성이 들렸다.
나는 무대로 기어 올라 정신이 없어 바로 노래를 시작하였다.
떨린 나머지 음을 잘 못 낸거 같고 빨리 부른 거 같았다.
한마디로 음정 박자 무시였다.
부르는 순간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저 멍하게 농구 골대만 쳐다보면 불렀다.
노래가 끝나고 난 "이상했음 어쩌지?" 하는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물어
보았다. 다행히 괜찮았다고 하였다.
약간 안심이 되었다.
나중에 난 음악만 준비 되었더라면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난 이번 계기로 나의 끼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확인 받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일로 점차 성숙해 져 가는 나를 확인 할 수 있었고.
또하나의 중학교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