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때 여기저기서 선물로 받은 금들을 어제 금은방에 모두 다
팔았어요.
크고 작은 몇개를 받았는데 작은것들은 집사람이 반지랑 만드는데
사용하고, 큰것만 남아서 이리저리 뒹굴어 다녀서 지금 금값이 최고
치라 매도 할 적기인것 같아서 팔았읍니다.
선물로 받을때도 금값이 비싸다고 세공비라도 아끼고자 황금열쇠
대신에 금 셑트로 주더니만 지금은 천정부지로 가격이 올라서 금액
이 꽤나 되는것 같았다.
금요일에 팔려고 금은방에 갓다가 사람이 없어 휴일이 지나고 월요
일에 갓더니 그세 금 시세가 조금 내려 갓네요.
요즘은 인터넷에 내가살때, 내가팔때 금값이 등제되니 속을일도 없
답니다.
계속 오르는게 금값이지만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 심할때는 금값
이 얼뚱하게 오르기 마련이라 지금이 팔아야 할 적기일것 같았고
더 오른다 할지라도 그리 많이 오르지는 않을것 같았으며, 집안에
뒹굴어 다녀봐야 도둑들만 끓는다는 옛말이 생각나서 팔았거든요.
5년전 퇴직때는 열돈에 백육십만원인가 하던게 삼백오십만원이나
되었으니, 몇배나 오른것 같았네요.
난 목걸이나 반지 그리고 시계를 몸에 지니는것 자체를 불편해 하는
사람이라, 시계만 집에 한개 그리고 사무실에 한개와 차 속에 대여
섯개를 보관하고 외출시 옷에 맞추어 잠깐씩만 착용하곤 한답니다.
참 나는 뺏지를 좋아해서 농협에 다닐때는 농협 뺏지를, 공인중개사
를 개업한 지금은 공인중개사협회 뺏지를 양복 상의에 패용하고 다
니면 자랑스럽고 힘이 솟는것 같읍니다.
어쩌다 내 차에서 승차하고 자동차 사물함을 열어 보고 가득한 시계
를 보고는 깜짝 놀라곤 한답니다.
금을 팔고 나오면서 시원 섭섭한 마음이 들었는데, 내가 벌써 정년
퇴직을 한지가 5년이 지나 내 나이가 66세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약
간은 서글픈 마음도 느껴 졌거든요.
아닙니다. 그래도 나는 지금 직업도 있으며, 출근할 사무실이 있어
서 가만히 앉아서 늙어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