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마을 부녀회장님을 비롯한 몇몇 어르신들과 여민동락 식구들이 한해 먹을 김치를 담갔습니다.
새김치 바로 24개 경로당과 필요한 어르신들께 나눴었지요. 김장김치 2019년 일 년 동안 여민동락 곳곳에서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맛있게 익은 김장김치 다시 마을에 나눴습니다!
노인회장님, 부녀회장님, 이장님께 연락드리고 마을에서 필요한 만큼 나눴습니다. 덕분에 묘량면 24개 경로당 다니며 어르신들 뵐 수 있었습니다.
이번주부터 여민동락에서 활동하게 된 강은혜, 이지영 선생님이 동행해 어르신들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여민동락엔 이러코 이쁜 사람들만 온다요.” 칭찬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김치 나눔을 구실삼아 청년선생님들과 마을에 인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오메 뭣을 이렇게 많이 가져온가?”
“날도 더운디 이것이라도 하나 먹고가~”
“입맛 다실 것 없은께 수박 쪼개께 한조각 먹고가~”
경로당에 들어갔다 나오면 선생님들 손엔 무언가 가득했습니다.
뻥튀기, 참외, 자두, 아이스크림, 떡 등등... 참외 3개 주셨던 검정봉지가 가득 찼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는 어르신들 마음에 도시에서 온 두 분 선생님들께선 ‘시골인심’ 느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 뵐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김치 들어 옮길 때마다 김치 국물이 손에 묻고, 여러 번 손 씻으니 손바닥이 조금 뻣뻣해지긴 했지만, 나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월요일, 화요일... 장마가 끝나고 최고기온 33도, 폭염이 시작되었던 날 21개 경로당에 300kg의 김치를 나눴습니다. 24개 경로당 다니며 10kg 김치를 트럭에 싣고, 내리고, 경로당으로 옮기기를 반복했습니다. 더운 날씨 덕에 두 배 이상 힘들었지요. 그럼에도 묵은지 실고 묘량을 달리던 트럭에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