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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첼리스트 요요 마 엄마의 조기 음악 교육법 | |
음악신동은 저절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요람에서부터 노력과 관심을 끊임없이 보내온 요요마 부모의 음악신동 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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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게 효과적인가요? “요람에서부터 요요는 음악 속에 싸여 자라났습니다. 갓난아기부터 아버지와 누나가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을 수도 없이 들어왔고, 그때부터 바흐와 모차르트는 요요의 의식 깊숙이 각인된 거죠. 저는 자주 노래를 불러줬어요(요요 마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이기도 하다). 요요 자신도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고, 아주 정확한 음정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음이 반음이라도 올라가거나 떨어지는 일은 결코 없었어요. 어느 날, 그게 신기해서 요요에게 물었더니, ‘몰라, 엄마. 그냥 알았던 것 같은데?’라고 답하더군요. 아이가 음악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가능하면 빨리 레슨을 시작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교육에 있어 ‘몇 살 때는 이래야 한다'는 식의 고정관념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요요 마는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피아노에 익숙해진 이후에는 누나 요요 쳉을 따라 바이올린을 배우게 할 생각이었죠. 그러나 뜻밖에도 요요는 바이올린 연주에 그리 큰 흥미를 보이지 않더군요. 연주를 썩 잘 하기는 했지만 좋아서 하는 표정은 결코 아니었어요. 남편과 나는 아이에게 절대 강제로 음악을 배우게 하지는 말자고 약속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 연주하기를 즐겨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거든요. 요요는 바이올린은 싫다며 ‘더 큰 악기’를 원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의 변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계속 바이올린을 가르칠 생각이었지만, 고집을 꺾지 않더군요. 결국 첼로를 가져다 줬더니, 요요의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부모들은 보통 자신들이 원하는 삶의 방식에 아이를 밀어 넣으려고 하지요. 그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요요 마의 음악 교육은 남편이 주로 담당했습니다(요요 마의 아버지는 음악학 박사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작곡가였다). 남편의 음악 교육 방식은 엄격했다고 생각합니다. 연습만이 음악가를 성장시킬 수 있으며, 모든 음악가는 평생 동안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죠. 남편은 음악을 구성하는 능력, 집중력, 기억력과 지속적인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남편은 ‘악보에 의존하지 않게 돼야 음악 속에서 자유를 얻는다’고 믿었고, 그런 면에서 기억력을 강조했습니다. 남편은 매일 두 소절씩 연습시켰어요. 첫날에 두 소절을 외우면 그 다음날에는 다시 두 소절을 배워 네 소절, 세 번째 날에는 여섯 소절 하는 식으로 레슨을 계속했어요. 특히 ‘음악하는 즐거움’을 강조했던 남편은 요요의 음악에 항상 귀를 열어두고 있었습니다. 반쯤 잠든 상태에서도 요요가 정확하지 않은 음을 연주하면, 바로 달려가 반복 연습을 시켰을 정도니까요.”
“절대 요요에게 ‘유아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아이의 호기심을 강제로 누그러뜨리지 않았습니다. 요요가 무언가를 물으면-요요는 궁금한 것이 참 많은 아이였죠-저는 마치 어른과 이야기할 때처럼 성의 있게 대답해주곤 했어요. 아이의 호기심은 결코 하찮은 것도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니까요. 특히 요요가 질문을 할 때면 ‘요요, 정말 좋은 질문이구나’ 하고 칭찬해줬습니다. 아이들은 칭찬에 목말라 있습니다. 칭찬은 아이가 특정 분야를 익히는 데에 가장 좋은 원동력이 됩니다. 배우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면 공부는 지루한 일이 되고 아이는 반항하게 마련이니까요. 또 아이가 잠들기 전에는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했습니다. 항상 저는 요요에게 ‘삶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도록 애써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사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아이를 키우는 일은 그 부모에게는 축복인 동시에 만만치 않은 부담이에요. 남편과 저는 너무 일찍 대중 앞에 나섰다가 재능을 허비하고 주저앉고 마는 신동들의 사례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대중의 찬사는 화려하지만, 일시적인 것에 불과한 거죠. 요요의 ‘매니저’까지 맡았던 남편은 공연 스케줄을 잡을 때도 요요에게 음악을 가르칠 때와 비슷한 방법을 썼습니다. 그것은 아이들이 이 같은 부모의 보살핌 덕분으로 요요는 자신의 음악적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연습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 음악 교육에 관한 위 질문 & 답은 요요 마 어머니가 최근 쓴 책 『내 아들 요요 마』의 내용을 토대로 인터뷰 형식을 빌려 재구성한 것입니다. 에디터 · 강승민 | 여성중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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