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5일 서울 서소문동 출발, 친환경 목재 도마 제작체험도
집을 전자제품처럼 쇼핑하거나 표준 설계도면으로 찍어내거나, 아니면 품앗이로 짓기-. 요즘 전원주택 시장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트렌드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주택의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실용성과 편의성을 먼저 찾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원주택 업체들도 지갑은 얇아지고 소비 패턴은 한층 까다로워진 ‘실속파’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실용과 실속을 강조한 집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전원주택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의 그늘일 수도 있고, 갈수록 다양해지는 수요자의 취향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 전원주택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원주택은 공장에서 생산된 집을 가전제품처럼 골라 구매하는 이동식 모듈러주택이다. 모듈러주택은 최근 주택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주택 공법으로 기본 골조에서 외장 마감까지 전체 공정의 80∼90% 이상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이를 현장으로 옮겨와 레고 블록을 맞추듯이 조립한다.
모듈러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 건축방식보다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다. 건축 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해 공장에서 공산품처럼 생산 라인을 통해 일괄적으로 제작하다보니 제작 단가가 기존 현장 건축방식보다 10∼30% 정도 싸게 먹힌다.
또 이동·설치가 쉽고 재설치가 가능하고 중고 판매가 가능하다. 소비자가 마음에 드는 모델을 골라 주문하면 제작 업체가 집을 대형 트럭에 실어 통째로 배달해 준다. 이 같은 편리함 때문에 모듈러주택은 최근 귀농귀촌이나 주말별장, 재난구호 등의 용도로 인기가 높다
▲ 충북 음성의 한 모듈러주택공장의 야외 전시장에 전시된 이동식 소형 모듈러주택을 둘러보고 있는 답사단 모습.
‘두레’ 건축도 최근 전원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크다. 건축 두레는 건축비 절감을 위해 주택 건축을 전문업자에게 맡기지 않고 서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힘을 합쳐 직접 집을 짓는 방식이다. 건축 두레의 가장 큰 특징은 건축비 절감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건축 두레는 3.3㎡당 150만~200만원 정도의 건축비만 있으면 웬만한 집은 대부분 지을 수 있다. 전문업자에 의뢰해 지을 때보다 건축비를 최대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다.
표준 설계도를 개발해 건축비를 낮추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 전원주택 시장에서 지나치게 복잡한 평면은 건축비 상승과 하자발생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꼭 필요한 부분만 포함해 단순하게 설계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등장한 게 표준 설계도다. 설계도를 표준화하면 건축자재와 시공방법 등의 규격화와 매뉴얼화가 가능해 건축비를 15% 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모듈러주택공장, 자재판매전시장 등 답사단 모집
이런 가운데 국내 전원주택 시장의 흐름과 현주소를 알아볼 수 있는 답사 이벤트가 열려 관심을 끈다. 모듈러주택 전문회사인 스마트하우스는 다음 달 15일 경기도 광주의 건축자재 전시장과 용인 전원주택단지 조성현장, 충남 음성의 모듈러 목조주택 제작 공장을 둘러보는 견학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답사에서 둘러볼 충북 음섬의 모듈러주택 공장은 미국식 정통 목구조 방식인 2"×6" 목조주택을 제작하는 곳으로 모듈러주택 제작 과정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답사단은 모듈러주택 견학에 앞서 경기도 광주에 있는 대형 건축자재 전시장과 경기도 용인 전원주택단지 조성현장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건축자재 전시장의 경우 목재 등 주택 기본자재부터 마감재, 지붕재, 수전금구 등 주택 건축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자재를 판매하는 곳이다. 국내 전원주택 건축 자재의 최신 트렌트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번 답사에선 답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목조주택 건축용 목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목재 칼도마 제작 등의 체험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번 답사는 6월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서울 도착 시간 기준)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출발 장소는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57-10번지 정안빌딩 앞(중앙일보 건너편, 지하철 2호선 10번 출구 인근)이다.
선착순으로 45명을 모집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마트하우스 홈페이지(www.smarthousing.co.kr)를 참조하면 된다.
전원주택 전문업체 대정하우징도 다음달 8일과 22일 수도권 유망 전원주택단지를 둘러보는 답사를 떠날 예정이다.
첫댓글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펼쳐지는 푸른 숲과 맑은 공기, 시원한 햇살이 마음을 확 트이게 한다
좋은 글 입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