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창 먹으러 가자는 말에
남편 퇴근시간에 맞춰서 주차장으로 내려 갔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까 갑자기 비가 쏟아지네
어쩔까 생각하면서 몇발자국 걸으니까
울 남편 비에 젖은체로 우산을 들고 마중을 온다.
갑자기 비가와서 드렁크에서 우산 찾는다고 비 다 맞았다나...
마누라 비 좀 맞아도 되는데...
그렇게 막창집에 가서 막창을 먹고
학원 갔다온 아들까지 합류해서...
막창만 먹고 집에 올려고 했는데
아들놈 영화 보러가자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보고싶은 영화가 생각이 안나는지라.
가지 말자고 했다.
울 신랑 국내영화는 선입견이 있는지 웬만해선 잘 안본다
요즘은 수작들이 많다는데 이젠 바뀔때도 됐는데
암튼 결정적인거는 내가 별로 안가고싶다는거다.
어쩌면 걷는게 힘들어서 안갈려고 하는게 가장 큰 이유이리라...
그리하야 노래방으로 의견통일
울 동네 유일하게 일층에 있는 노래방이
술집으로 바뀌는 바람에 성서 계대앞으로 갔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노래방...
그런데 그기도 계단이 몇개는 있다
그정도는 조금 힘들지만 올라갈수가 있기에 그냥 갔다
울 아들 업어줄까 하는데 캠프때 터진 무릎이 아직 덜 나아서 절뚝거리는데
업히고 싶은 마음이 들겠냐구 부모가...
술을 한잔 마셔서 약간은 힘들지만 그냥 올라갔다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데 팔불출이 아니랄까봐
울신랑에게 노래 잘한다고 칭찬...
정말 아주아주 잘하는건 아니지만 정말 노래 잘한다
아들은 아빠 따라갈려면 아직 한참 멀은것 같다.
아들도 나보단 잘하지만...
그렇게 놀다보니 12시가 다 되어가네.
일찍 갔다와서 대구정팅에 들어 갈려고 했는데....
첫댓글 ㅎㅎ정겨운 가족나들이였었네요~~거기다가 노래실력까지 뽐내고..부러버라~~~
^^* 난 노래 잘못하는데.. 남편이 일등 잘하고 아들은 이등, 난 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