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정원 작업이 일단락되고 6월23일부터 25일까지
가족과 함께 2박3일 여행을 다녀 왔었습니다.
7월에 군에 입대하는 다니엘을 위해 남편이 일찍 여름휴가를 냈었습니다.
다녀온지 딱 3개월이 지났네요. 이제서야 만들어 놓았던 영상을 올리게 됩니다.
이번 여행은 정원 작업을 하느라 꼬박 집에 혼자 있었던 코코도 함께 가기 위하여
애견동반 펜션을 찾다가 동해안으로 숙소를 정했었지만 정원작업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아빠와 다니엘만 다녀오는 것으로 동해안을 취소하고 서해안으로 숙소를
변경하고 나서 다시 다함께 가게 된 여행이었습니다.
태안반도 최북단의 만대항의 한 펜션을 숙소로 정해서 1박을 하였습니다.
애견동반펜션이 아니었지만 주인분의 양해로 함께 묵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텐트를 가지고 가는 여행을 했는데 이번 여행은 남편의 제안으로 펜션을 숙소로 잡았습니다.
안면도와 다르게 해변이 작으마한 곳이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성수기가 아니라 주변에 여행객이 거의 없었습니다.
펜션은 리노베이션한지 얼마 되지않아 깨끗하고 예뻤고 경치도 좋았습니다.
1박을 하고보니 좋은 곳에서 편안히 묵어 참 감사했지만 여행의 맛은 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차에 텐트를 실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튿날 만대항 근처의 산책코스를 둘러보고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를 둘러 보았습니다.
해안사구는 해안에서 바람에 의해 운반, 퇴적되어 이루어진 모래 언덕을 이른다고 합니다.
신두리 해안사구 내부는 애견동반이 불가하여 주변의 해변을 따라 산책을 하였습니다.
안개가 심해 한낮인데도 바로 앞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다니엘은 처음보는 광경이라 신기함과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지만 금방 적응하고 즐거워 했습니다.
안면도로 이동하여 우리가 몇번 왔던 오토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짐을 풀었습니다.
6시쯤 빠르게 빠지는 썰물을 따라 바다로 들어 갔습니다.
한참을 바다로 들어 갔다가 저멀리 찰랑이는 바다물에 발을 적시고 어둑해질 무렵 돌아 나왔습니다.
이곳은 세번째 오는 것인데 그전 여행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동안에는 무엇인가를 찾는 목마른 사슴과 같은 심경이었다면
이번 여행은 내 영혼이 주님앞에 잠잠하고 평안했습니다.
이보다 더 가슴 벅차고 기쁜 일이 있을까요! 할렐루야!!
야영장 텐트안에서 마음편히 하룻밤을 가족과 함께 보냈습니다.
들뜬 코코때문에 잠은 조금 설쳤습니다.
마지막날은 캠핑장 들어오기전에 보아 두었던 청산수목원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수목원 들어가는 입구에 이육사 시인의 광야 시귀가 새겨져 있는 바위를 보며 왠지 반가웠습니다.
우리를 인도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마주한 느낌이었습니다.
청산수목원은 크게 수생정원과 나무정원으로 나누어진 아담하게 잘 가꾼 중형수목원으로
봄부터 여름까지는 수련과 연꽃, 홍가시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여름부터 늦가을까지는 팜파스와 핑크뮬리가 장관을 이루며 테마별로 이야기가 있어
차분히 감상하며 산책하기 좋은 정원이었습니다.
우리가 갔던 6월말은 아직 휴가철이 아니라 관람객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애견과 동행할 수 있는 곳이어서 코코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날이 청명하고 햇볕이 내리쬐는 조금은 더운 날씨였지만 깨끗히 잘 관리되어 있는
녹음이 푸르른 수목원을 안내문을 따라 즐거운 마음으로 산책할 수 있었습니다.
2박3일의 좋은 여행을 허락하여 주신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상반기 공사를 통해 육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 또한 너무나 감사한 인도하심이셨습니다.
많은 것이 빠져나간 듯 소진되었는데 감사함으로 채워졌습니다.
그동안 오랜시간 주님을 믿고 따라왔지만 내적으로는 두려움도 많았고 불안함도 많았었습니다.
매해를 지나며 주님을 알아갈수록 내영혼은 날로 평안을 찾았습니다.
이제는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곳 어디라도 기쁘게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신 하나님을 찬양드립니다.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을 찬양드립니다.
감당하기 힘든 사랑과 은혜를 부어주시는 하나님께 한량없는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아멘! 할렐루야!
펜션 - 만대항 - 해안산책로 (솔향기길) - 신두리 해안사구지역 - 안면도해변으로의 일정
청산수목원에서~
첫댓글 좋은 곳으로 다녀오셨네요~ 숙소도 참 예쁘구요~ 해안 사구의 정경이 실제로 보면 특별한 느낌을 받을 것 같아요. 마치 이스라엘의 광야전경이 연상 되었어요. 이스라엘의 탐험 영상을 보면 목초지대와 광야지대가 정말 확연히 다를 뿐 아니라 광야지역은 풀 한포기 없는 삭막함과 돌산들로 기암계곡을 이루고 있는 영상에서 보았던 그 모습이 떠오르네요~ 해안 사구가 안개까지 드리워져 있어 다니엘이 두려움을 느꼈다는 것이 이해가 되네요. 지금쯤 다니엘도 어느 정도 군생활이 적응이 되었겠지요?^^ 수목원도 조각품들과 어울려 아기자기 하네요^^ 자매님의 고백처럼 잔잔한 평강이 느껴지는 여행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영상과 함께 보니 잔잔한 평강이 전해 집니다. ~^^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셨네요. ~^^
안개 자욱한 해변이 신비롭네요. 어딘가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모습 같기도 하고요~^^ 코코까지 가족 모두 평안한 여행 모습 보기 좋습니다. 입대전 다니엘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을 것 같아요~^^ 아멘! 할렐루야!
아멘! 하렐루야!!
주님앞에 잠잠하고 평안한것보다
더 큰기쁨이없다는
자매님의 고백이 공명되며~
감사로가득 채워진 자매님의여행덕에
함께 채워지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