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에 가자
이어도에 가서 살자
헤어짐도 없고
죽음도 없는
그리운 섬 이어도에 가자
바닷속 오래된 뿌리로
마라도와 이어지고
수평선 위로
끊어진 백록담을 우러르는 곳
함경북도 온성에서 출발해
평화의 땅 제주에 다다르면
북위 32 도 동경 125 도
대한민국의 최남단 이어도에 다다른다
인류의 시작부터 끝까지
아름다운 사람들을
울게 할 백무의 섬
향기로운 사람들을
웃게 할 만유의 섬
오늘 나는 이어도에 간다
우주에서 소멸한 별들이
가로등되어 길을 안내하는
꿈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애닯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
이제 가슴 시린 사람들이 모두
한결 같은 뜨거움으로 만나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곳
그곳에서 우리
다시 만난다면 세세 년년
그리움을 잇고
인연을 이어서
하늘과 땅의 맹세를 북극성처럼
밝혀 놓고
파랑 파랑 , 파랑도의 뿌리가 되어 보자
[수상 소감 ]
대한민국 최남단 피안의 섬 이어도를 지켜나가기를 기원하며
이어도 문학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여러 시간동안 이어도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관찰하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세삼 맞는 말이었습니다 . 해녀들의 삶과 애환이 담겨있는 “이어도 타령 ”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어왔던 구전민요였으나 2003 년 5 월 암초위에 세워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있다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입니다 . 이어도에 관심을 갖게 되니 주변에 국립해양조사원으로 파견된 분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일과시간 외에는 워낙 낚시를 좋아해서 원 없이 낚시를 하였다고 하는데 , 비와 바람이 심한 날에는 파도가 높아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
이어도 문학회에서 매년마다 이어도 문학상을 시상하고 문집을 발간하고 많은 예술인과 문학인을 하나로 연결한 다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입니다 . 우리 국민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어도에 대한 가치를 깨닫게 되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이어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주시기를 간청 드립니다 . 이어도 문학관이 건립이 되고 문학과 예술적 가치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
부족한 저의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어도 문학회의 한 일원되어 관심과 사랑을 갖고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 피안의 섬 이어도를 지켜나가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