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친구들 만난다는 설레임에, 아침부터 서둘렀는데, 아기 스케줄(?) 때문에 경주에 좀 늦게 도착했다.
출발할 땐 날씨가 그래도 좋았었는데, 내려 가는길부터 바람도 조금씩 불고, 심술을 부리기 시작하더라고..
중간에 셤셤 쉬어 가면서, 4시간 조금 더 걸려 경주에 도착 했다. 콘도 프런트에서 준우와 준우 와이프를 만났다.
서로 인사하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인사를 하길래 봤더니, 첨엔 몰랐었는데, 자세히 보니 상진이 와이프더라.
그도 그럴것이 상진이 집들이 할때 보고, 첨 본지라, 긴가민가 했지. 상진이 와이프랑 동열이 와이프 그리고 아이들이랑
만나 객실 들어가서 짐 풀고, 내려다 보니, 친구들이 족구를 하고 있더라구, 준우랑 같이 들어가 오래간만에 뛰니깐
좋았다. 원래 몸으로 뛰는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친구들이랑 모처럼 뛰는 족구는 나름 재밌었지.
아니나 다를까 나의 개발질로 동열이 옆 얼굴을 맞췄는데, 미안한다. 맞추구 나서, 주변을 살펴보니, 다행히 동열이 와이프랑
애들은 없더라구.. 가슴을 쓸어 내렸지..ㅋㅋ 미안하다 동열아... 짧은 운동을 마치고, 다들 춥고 배고프다는 여론이
대세여서, 저녁식사를 앞당겨 가졌죠. 고기 구워가며, 친구들이랑 술잔 기울이며, 이런 저넌 얘기도 하고.... 중간 중간
애들도 챙기고, 와이프들은 와이프들끼리 그들만의 얘기 꽃을 피웠지요. 조금 큰아이들이랑 조금 어린 아이들이 다 같이
어울려서, 난 더 좋았던거 같아. 사실 우리애는 나이도 어리고, 덩치도 작고 해서, 큰아이들이랑 같이 있으면, 놀다가
다치기라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언니 오빠들이 잘 챙겨줘서, 좋더라구. 편하기도 하구 ㅋㅋ
1차 식사와 음주를 마치고, 객실 하나에 모여 2차 음주와 얘기꽃을 피웠지요. 찬석이 부모님께서 챙겨주신 포도주도 맛있게 먹구.
난 몰랐는데, 그자리에서, 와이프가 많은 얘기를 나눴더라고, 올라오는 차안에서, 재밌어 하면 얘길 해주는데, 그냥 흐뭇하더라구.
상영이 말대로, 학교 다닐때는, 다들 결혼하고 애 낳구 사는 모습이 상상이 안됐었는데, 이렇게 모이니 많이 새롭더라.
다들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대견해 보이기도 하구 말이야. 그렇게 2차 음주를 마치고, 친구들은 한방에 모여 계모임
회의를 간단하게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음주 난상 토의가 진행되고, 결론은 별로 난게 없어 보이는데, 사실 잘 기억도 안나고,
ㅋㅋ 무슨 얘기 했는지도 모르겠다. 학창시절엔 새벽까지, 밤새 술마시고 그래도 쌩쌩했는데, 아쉽게도 체력 문제도 각자 잠을 청하기로 하구,
준우와 난 객실로 돌아왔다. 준우 와이프랑 집사람이랑 애들 재우고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 좀 출출하다길래, 치킨이랑 생맥주 하나 시켜서,
이야기 안주로 한시간 가량 술담소를 나누고, 난 언제 잤는지 기억도 없이 곯아 떨어지고...
바른생활 사나이 상영이의 이튿날 스케줄로 8시 30분에 아침을 먹기로 되어 있어서, 술기운에 젖은 몸을 이끌고, 서둘러 아침을 먹으로 갔지요.
짐챙기고, 체크아웃하고, 좀 늦게 도착하니 다들 먹고 나와 있더라구... 아침 해장식으로 순두부찌개를 먹었는데, 맜있었다. 낙지 들어간 순두부는
첨 먹어봤다. 늘 그렇듯이 애들 보니라, 밥먹느라, 이리 저리 오가며, 식사를 마치고, 아쉽지만, 날씨가 도와 주질 않아, 이날 스케줄은 여기까지...
다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기념 촬영 후 경주빵(회장이 또 꼼꼼하게 챙겼더라구.ㅋ 아무래도 상영아 계속 니가 해야 될것 같다.ㅋ)
하나씩 들고 각자의 집으로 해산... 집으로 가는길에 벌써 동열이는 도착했다고 문자 오고, 가다가 잠깐 휴게소에 들렸는데, 상영이랑 찬석이네
가족들이랑 또 만나서, 찬석이네 집에가서 점심 얻어 먹고, 찬석이 어머님께서 바리 바리 싸주신 반찬들 챙겨서 올라왔어요.
다행히 올라오는 길은 막히질 않아서 좋았답니다. 시간이 좀 아쉬웠고, 날씨도 좀 아쉬웠고.. 하지만, 여러분들과 가족들을 만날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와이프랑 애기도 좋아 하구요. 담엔 시간도 좀 여유롭게(가능하다면, 연휴끼어서), 날씨도 좀 따뜻한날루다가... 그럼 더 좋을것
같아요. 태철이랑 동철이는 사정상 솔로로 참석했는데, 담엔 다 같이 어울리면 좋겠어요. 외로워 보이더라구요. ㅋㅋ
대선이도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는데, 담엔 꼭 함 보자. 경주에서의 가족 1차 모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모두들 어려운데, 화이팅 합시다. (우리애가 족구하면서 아빠 응원한다고 화이팅 처음 배웠는데, 계속 하더라구. 그냥 힘이 납니다.)
첫댓글오..얼마만에 읽는 장문인가ㅋ...그래도 단숨에 읽어버렸다..내기억과 같은 글이어서..부지런히 모임후기써준 진혁사마 수고하셨소~ 그리고 프로그램 짜서 진행한 회장과 총무님도 수고하셨소~...나도 올라오면서 어땠는지 와이프랑 이야기 했는데...우리와이프도 매우~좋았다고 하더라...남편덕에 새로운 친구들 많이 사귀었다고..우리애기들도 친구.오빠.언니들 많이 사귀서 좋아라 한다. 말로 표현은 못하지만...여건만 된다면 자주 만나보고 싶다...어려운 시기 모두들 잘 지내~ 칭구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그래.. 다들 비슷한 기분일거야.. 우리두 그런 얘기하면서 내려왔어.. 참 좋았다고. 꼭 다음에두 다들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바랄께... 회장/총무 그리고 그들 집사람들 , 그리고 모든 가족들 .. 참 좋았다.. 짧지만 그 행복은 정말 컸단 생각이 드네.. 히히.
첫댓글 오..얼마만에 읽는 장문인가ㅋ...그래도 단숨에 읽어버렸다..내기억과 같은 글이어서..부지런히 모임후기써준 진혁사마 수고하셨소~ 그리고 프로그램 짜서 진행한 회장과 총무님도 수고하셨소~...나도 올라오면서 어땠는지 와이프랑 이야기 했는데...우리와이프도 매우~좋았다고 하더라...남편덕에 새로운 친구들 많이 사귀었다고..우리애기들도 친구.오빠.언니들 많이 사귀서 좋아라 한다. 말로 표현은 못하지만...여건만 된다면 자주 만나보고 싶다...어려운 시기 모두들 잘 지내~ 칭구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그래.. 다들 비슷한 기분일거야.. 우리두 그런 얘기하면서 내려왔어.. 참 좋았다고. 꼭 다음에두 다들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바랄께... 회장/총무 그리고 그들 집사람들 , 그리고 모든 가족들 .. 참 좋았다.. 짧지만 그 행복은 정말 컸단 생각이 드네.. 히히.
난 수고한거 없는데... 회장이 수고 많았다. 아 그리고.... 담에 가족모임할때 말인데.... 맛있는거 더많이 먹자. ㅋㅋㅋㅋ 회빋더올릴까? 히~
진혁이.. 애기가 너하고 붕어빵이더라... 귀여워~! 모임 첫날 늦게 도착한 진혁이, 준우 가족들은 점심도 못 챙겨먹고.. 그래두, 담에 또 보자고 얘기해 주니 다행이구나.. 이번에는 가족들이 전체적으로 얼굴 익히기 했으니, 담엔 더 친근하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