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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열린 '선양총영사초청 협회 및 단체장 간담회'에서 신형근 총영사가 인사말을 하고있다. |
중국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른 선양한국인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교민공동체 의식강화를 위한 '선양총영사초청 협회 및 단체장 간담회'가 12일, 선양 시타(西塔)에서 열렸다.신형근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대기업이 이끌어 가는 한인사회 양상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재력이 넉넉한 대기업이 어려운 교민사회를 배려하고 생활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이번 간담회 개최는 교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상생하길 바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총영사는 중국 사회, 경제환경 및 법적 제도강화에 따라 한국기업과 교민생활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선양한인사회는 타 지역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선양한국인상회(회장 권유현)와 주선양총영사관(총영사 신형근)이 공동 주최한 이번 간담회에는 선양시의 단체장 및 기업가 40여 명이 모여 애로사항을 밝히고 각각 자유롭게 발언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중소기업이 건재해야 각 단체, 교민, 유학생이 안정화 된다"고 강조하고 "중소기업은 이전 규모보다 몸집이 커지고 있지만 그에 반해 위험요소도 커졌으며 내수를 적극 추진하게 되면서 중국기업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선양에는 중소기업 간의 정보교류 모임을 운영하는 단체가 여럿 있지만 회원들 역시 협조관계가 아닌 경쟁 관계에 있다. 이에 대해 섬유봉제협회 성순태 회장은 “영사관, 코트라 등 정부기관이 앞장 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 및 정보를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양한인상회 최주락 부회장은 "선양기업의 90%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지만 이들끼리 중국 내수를 개척하기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며 “점차 중소기업이 설 자리를 잃는 것 같다”며 하소연했다.
신 총영사는 "공관이 한국기업•교민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지원 예산준비 및 한국국제학교 기금, 토지문제 해결 등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밝혔다.
또한, “공관은 서비스기관으로써 민원처리, 교민편의 제공 등 여러 사항을 개선하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는 부분은 부족하다”며 “교민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