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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5. 안개비 자욱한 무등산길을 거닐며...]
1. 산행 개요
○ 일자 : 2015.02.15. 일(日) 10:58~15:28
○ 날씨 : 흐림, 안개비.
○ 안내산악회 따라서 나홀로 산행 4시간30분
2. 산세 및 위치
○ 무등산(無等山)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및 화순군과 담양군에 걸쳐 있는 해발 1,187m의 산이다.
○ 1972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12년 12월 27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대한민국 21번째 국립공원이며 1988년 변산반도·월출산 이후 24년 만의 신규 지정이었다.
○ 정상은 천왕봉이지만 1966년 공군부대가 주둔해서
정상 부근이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통제되어
등산객이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점은 서석대(해발 1,100m)다.
○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로 지정 되어있다.
3. 금일 산행 코스
○ 안내 산악회 안내 코스
[ 원효사 주차장 ⇒ 동화사터 ⇒ 중봉 ⇒ 서석대 ⇒입석대
⇒ 장불재 ⇒ 중머리재 ⇒ 증심사 ⇒ 버스종점 : 약11키로]
○ 청랑 개별 진행 코스
[ 원효사 주차장 ⇒ 동화사터 ⇒ 중봉 ⇒ 서석대 ⇒입석대
⇒ 장불재 ⇒ 중머리재 ⇒ 서인봉 ⇒ 새인봉 ⇒ 버스종점 : 약12키로]
▼ 총괄 기록
▼ 개략산행진행도(iphone MotionX앱 및 산너머산앱 활용기록)
▼ GPS Trackmaker 실행궤적(클릭확대)
※ 지도자료원 : 국토지리정보원 온맵지도 가공활용
▼ Google Earth 실행궤적(클릭확대)
※ muduengsan.kml muduengsan.kmz
4. 교통 수단
○ 안내 산악회를 따라 이동을 하여 편리한 산행을 하였음
- 회비 22,900원
○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는
- 강남센트럴터미널에서 광주까지 고속버스이용
(우등 편도 26,100원, 일반 편도 17,600원 3시간30분 소요)
- 광주터미널(광천금호)에서 첨단9번 버스승차하여 증심사 종점하차
(약30분소요)
- 원효사 방면으로는 1187번 버스승차하면 됨
5. 산행 기록
금일의 산행지는 호남의 명산 무등산으로 정하고 고속버스를 타고 가려다가
서울에서 일요일 무등산 가는 안내산악회를 찾아 보았더니 한 곳에
무등산 가는 산악회가 있더군요.
안내산악회는 지난번 태백산에 오를 때 한 번 이용해 봤는데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비교적 좋지 않은 곳은 이용하면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었던 차입니다.
금요일 예약을 하고 토요일 저녁에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무등산에 일요일 비소식이
있더군요. 비속에서 산행은 딱 질색이라 취소하려했더니 안내산악회는 24시간 전에만
예약요금 90%로 취소가 가능하고 그 이외에는 그냥 떼이는 예약금이더군요.
할 수 없이 비맞고 하는 산행준비를 하고 행여나 운 좋게 비가 아니 내리면 그것도
행운이라 생각하며 일요일 아침 신사역 5번출구에서 7시10분 산악회 버스에 탑승을
했습니다.
이번 산악회 차량도 이동 중에 등산안내도 한 장 주고 산악대장이란 분이 코스설명과
약11키로 5시간30분을 주니 오후4시 반까지 대형버스 주차 장소에
도착하란 소리를 하더군요.
그리고 지난 태백산 안내산악회랑 다른 것은 산악대장이 함께 산행을 한다는 것이
조금 다르더군요.
무등산 원효사 주차장에 내리서니 10시 50분 입니다.
산악대장이 인솔하여 일주문 옆으로 안내를 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사이에 벌써들
출발했네요.
나는 산행 준비하는 시간이 남들보다 조금 더 걸리지요.
GPS앱 켜고 들머리 주변 사진도 찍고 나니
1~2분 사이인 것 같은데 벌써들 사라졌습니다.
다행히 아직 비는 아니옵니다. 기분 좋게 출발을 합니다.
원효사 일주문을 지나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7~8분정도 걸어 오르면
원효사가 있습니다. 등로는 원효사 좌측으로 오르게 되었더군요.
아무리 바뻐도 원효사 대웅전은 보고 가야겠습니다.
대웅전은 팔작지붕형태이고 좌우로 건축물들은 맞배지붕으로 되어있군요.
간단하게 촬영만 하고 빠져나옵니다.
같이 시작한 다른 산객들과 너무 거리차를 두면 나중에 따라 잡을 때 아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공군부대가 정상에 주둔하고 있어서 아스팔트도로가 계속 이어집니다.
예전에도 난 무등산 산책을 왔을 때 이곳을 걸어서 군부대 아래까지
걸어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산행으로는 처음 정식으로 걷는 길이 됩니다.
늦재 삼거리 이정표식이 있습니다.
오늘 늦재로는 가질 않고 바로 바람재에서 올라오는 곳과 합류하는 곳으로 해서
동화사터에 오를 겁니다.
늦재 삼거리 조금 윗 편에 우측으로 산길로 접어드는 입구의 이정표식을 만나게 됩니다.
동화사터 거리가 1.5km입니다.
이곳에서부터 함께 버스를 타고온 산객들을 하나 둘씩 따라 잡습니다.
오늘 날씨가 무지하게 포근합니다.
일기예보에 비소식이 있기에 해발고도가 좀 있는 산에서 비를 맞으면 많이 춥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옷을 좀 두텁게 속옷까지 입고 왔더니 얼마나 덥던지요.
초반부터 땀을 많이 흘립니다.
지난 늦가을 산행에서는 등로에 서릿발을 밟으며 겨울이 왔구나 했던지가 엊그제 같았는데
산속 등로는 이제 봄입니다.
눈이 녹아서 질퍽질퍽한 것이 벌써 봄이구나 하고 저절로 느끼게 됩니다.
늦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하는 곳을 지나게 되구요.
이어서 이번엔 바람재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하는 지점에 도착하게 됩니다.
등로 바닥이 미끄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이곳 등로는 순수한 흙길이 아니고 간간히 바위너덜이 함께 공존하는 구간 이더군요
등로는 능선으로 바뀌고요. 첫 능선 봉우리인 동화사터에 올라서게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하고 있더군요.
나랑 같은 버스에서 올라온 분들을 거의 이곳에서는 모두 따라 잡았습니다.
시각은 12시를 막 넘어서고 있습니다.
원효사 주차장에서 약1시간 소요된 거리입니다.
날씨가 변화가 심하군요.
지금까지의 포근하였었던 기온이 급격히 바람과 함께 내려갑니다.
시야도 안개비로 바뀌면서 100미터정도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나는 아이젠을 착용을 하구요.
간단히 가져간 빵을 하나 꺼내서 간식겸 중식겸 챙깁니다.
오늘은 이렇게 별도의 중식시간 없이 행동식으로 치룰 겁니다.
이런 안개비속에서는 자리잡고 앉아서 쉬면서 뭔가를 먹는 것 보다는
서서 진행하면서 조금씩 배속 채우는 것이 훨씬 춥지도 않고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진행합니다.
이제 무등산의 주능선에 진입을 해서 그런가 불어치는 바람 참 거셉니다.
모자 깃을 풀어 귀 아래까지 내려 뒤집어쓰고요.
자켓을 하나 더 껴입고 진행합니다.
동화사터 상단이란 이정목을 지나고 부터는 안개비는 더더욱 짙어졌구요.
시계(視界)가 오십미터도 아니 되는 듯합니다.
바닥에 등로 만 보면서 진행합니다.
산중에 웬 물탱크 같은 시설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위 암봉이 제법 있는 봉우리였습니다.
얼마나 시야확보가 아니 되는지 MBC송신소 설비가 눈앞에 버티고 서있는데도
잘 아니 보여서 뭔가 하고 이리저리 움직이고 나서야
이 암봉이 있는 근처 자리가 방송국 송신소 시설물 자리란 것을 알았으니까요.
황량한 들판을 거니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지도상에도
이곳이 평원의 들판으로 나타나는 그런 곳입니다.
바람과 안개비에 휩싸여서
주변을 살필 수 없으니 참 단순한 산길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주목의 군락이 보입니다. 눈 많이 내리면 크리스마스 트리가
참 아름답게 연상되는 곳입니다.
점점 바람의 소리가 시끄럽다고 느껴지며 제대로 서있을 수 없는
정신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중봉에 올랐습니다.
12시39분입니다.
바위 암릉지역 이였습니다.
정상입석이 있구요.
이곳에서 안개비에 휩싸여서 가야할 진행방향을 잘못 잡아
중머리재 방향으로 50여미터 이동을 하다 다시 돌아 나왔지요.
나는 오늘 서석대 방향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중봉에서 고도를 조금 떨구는 산길을 거닐다 이내 평원의 광활한
지역을 바람에 떠밀려 가는 느낌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참 좋은 주변의 볼거리들이 있을텐데 참 아쉽군요.
도로가 지나는 곳이 나오구요.
올라서니 이정목에 중봉복원지라고 적혔더군요.
장갑이 안개비에 젖어 손가락이 시려서 배낭속에서 다른장갑을 꺼내서 교체하고...
도로를 지나서 또 계단을 오르니 목교라고 적은 곳이 나오더군요.
내 지도에는 표식은 없습니다.
국립공원지킴터 같은 시설물이 있구요. 한 분이 근무하고 있더군요.
이곳 부터는 원효분소 쪽에서 바로 올라오시는 분들이 아주 많더군요.
올라가는데 병목현상이 나타납니다.
나랑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산객들은 아직 이곳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거의 선두를 따라 잡았거든요.
병목현상이 있는 경사지역을 이리저리 헤치고 치고 올랐습니다.
안개비는 절정에 달해서 옷은 땀과 안개비에 젖어서 축축합니다.
그렇다고 우의를 꺼내 입을 정도도 아니구요.
카메라가 약간 습기에 노출되는 듯 합니다.
서석대의 전망대 란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니 보이는군요. 너무도 허망합니다.
오늘 내가 돌아 볼 코스중에 무등삼대(無等三臺), 무등산 삼대석경(三大石景) 등으로
불리는 서석대(瑞石臺) 입석대(立石臺) 광석대(廣石臺·규봉)중에
그 첫 번째 서석대를 바라보는 전망대였거든요.
서석대에 풍광에 '무아지경'에 빠져야 될텐데 이게 웬일...
전혀 10미터 앞도 오리무중입니다.
사진에서나 남들 산행기록에서 보았었던 그 장관의 모습이 내게는
허망하게 안개비속에 갇혀버렸네요.
'수정병풍'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한 서석대였는데....
육당 최남선이 서석대를 일컬어 “좋게 말하면 수정병풍을 둘러쳤다 하겠고,
박절하게 말하면 해금강 한 귀퉁이를 떠 왔다 하고 싶은 것이 서석”이라 했었습니다.
아~아쉽습니다. 전망대 안내판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해발 1100m. 이번 산행 중 최고점이기도 합니다.
"무등산 옛길 종점"이라 쓰여 있는 이정표가 반깁니다.
13시14분입니다. 원효사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약2시간14분정도 걸린 시각이군요.
날씨 좋은 날에는 서석대 정상에서는 인왕봉이 보인다는데...
내 마음을 비우지 못해서 나에겐 조망의 알현을 허락지 않는 무등산입니다.
무등산 정상은 천왕봉(天王峰), 지왕봉(地王峰), 인왕봉(人王峰) 세 개의 봉우리로 구성되었구요.
천지인의 뜻이 내포 되어진 이름입니다.
비로봉이라고도 불리는 지왕봉에는 뜀바위가 있다는데
김덕룡 의병장이 무술연마하던 곳이라 하더군요.
인왕봉은 일명 반야봉이라고도 부르며 서석대에서 제일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제일 낮은 봉입니다.
북동쪽 가까운 곳에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이 훤하지만
그곳 역시 여전히 군부대로 인해 출입 통제 구역으로 남아있습니다.
남서쪽에는 광주 시가지가 드넓게 펼쳐지고 남쪽 멀리로는 영암 월출산까지 조망된다고 하지만
오늘은 나는 이곳에서도 역시 안내판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정상에서
비록 시야는 가렸지만
바위들이 군데 군데 우뚝 솟은 것이 실루엣으로 눈요기 거리는 하여주지만
아쉬움이 가득하지요
승천암이란 안내문이 눈에 띕니다.
이리저리 바닥을 살펴보니 승천암의 모습을 한 바위가 바로 옆에 뉘여 있었군요.
승천암은 가까이 있어서 카메라로 인식이 되는데 광각이 아니니
한 장으로 쏙 들어가질 않는군요
내력은 안내문은 읽으면 되구요
하산을 진행 하면서 입석대 뒤편에서 보여지는 바위들이 눈에 들어 오길래
얼른 카메라에 담습니다.
변덕스런 무등산 날씨가 더 나빠지면 이 정도 사진도 못 담을 것 같아서
마구 셔터를 누릅니다.
입석대를 뒤편에서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것이 앞에서 찍은 것보다 시야가 더 좋은편이더군요.
잘 보이진 않지만 수직 바위병풍 입석대의 모습은 경이로웠습니다.
입석대 앞으로 내리서니 층층계단 위편으로 전망대 시설이 있습니다.
보이는 것은 없을지라도 올라가 봅니다.
입석대 멋진 조각품아래에 묘지가 있더군요.
안내도의 사진을 보면서 감상을 합니다.
그리스의 여러 신전들은 사람이 만들었지만 이곳 바위의 입석들은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조각작품 입니다.
그래서 천연기념물 465호로 지정하고 지난해
2014년11월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겠지요.
이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도 등재키 위한 첫 단추가 끼워진 것이지요.
이런 세계문화유산급의 무등산 삼대석경중에 하나인 입석대 앞에 섯는데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비록 오늘 내 시야에 보이는 것은 없어도 눈 지긋이 감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이정도로 보여준 자연경관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습니다.
이제 하산을 합니다.
입석대에서 억새로 유명한 해발 900m의 장불재까지는 10분이면 내리섭니다.
이동하는 등로는 자연스런 멋스러움을 느끼도록 만들은 꾸불거리는 테크입니다.
이동하면서 비목나무의 꽃눈을 만났지요. 봄소식이 무등산의 정상에도 내려오고 있었지요.
이곳 하산길에서 백마능선으로 흐르는 호남정맥의 줄기가 참 아름답다고
선답자들의 산행기록에서 보았었는데 마음속으로만 느껴봅니다.
장불재에 도착합니다. 더더욱 시야가 가린 안개비속입니다.
공원안내소와 벤치, 대피소 등이 있는 장불재에서 간단하게 사진만 남기고 중머리재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장불재에서 안양산 방향으로 호남정맥은 뻗어 가구요.
나는 중머리재로 방향을 틉니다.
만약에 날씨가 급변하여 조망이 튼다면 산악대장한테 연락하여
나는 안양산줄기로 타겠다고 하고 별도 산행을 진행했었을 겁니다.
중머리재로 이동하는 등로는 경사를 초반에 급하게 내리게 되구요
눈이 아직 많이 쌓인 곳이 얼어있어서 많이 미끄럽습니다.
나는 아이젠을 착용하고 거닐고 있어서 그리 주의는 아니 해도 됩니다.
하산하는 많은 산객들이 아이젠을 벗었다가 다시 신기 귀찮으니
그냥 하산하는 분들이 많아서 더더욱 위험하구요.
다행인 것은 장불재 이후로 안개비가 걷히며 시야가 확보되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안개보다도 빗줄기가 조금씩 더 뿌리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이곳에서도 너덜길이 보이구요.
중봉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합류되는 용추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시야가 확보되니 저 아래 중머리재가 보입니다.
평원의 들판...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옵니다.
오늘 몇 시간만에 트이는 시야에 기분이 한결 업 되는군요.
이어서 중머리재에 도착합니다. 시각은 14시05분입니다.
중머리재 쉼터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남은 간식들을 챙겨 먹으며지도를 살핍니다.
오늘 안내산악회의 일정으로는 이곳 중머리재에서
증심사 지구로 바로 하산토록 되어 있었습니다.
산행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중봉에서 서석대나 입석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중머리재로 해서 하산토록 했었구요.
지금 시각이 오후2시니까 시간은 널널하게 남았습니다.
이곳에서 산악회 등로와는 다른 곳으로 하산을 계획합니다.
서인봉을 거쳐서 새인봉 능선을 타고 버스주차장으로 가겠습니다.
서인봉 오름길에 무등산의 펑퍼짐한 모습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싶어서 뒤돌아 봅니다.
정상 쪽은 아직도 안개비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주인 잃은 빈 의자가 외로워 보여 내가 잠시 앉아서 조망을 살피고....
서인봉 입니다. 별도의 입석은 없구요.
이정목이 대신합니다. 직진방향으로 진행되면 마집봉으로 향하게 되었구요.
우측 북서향으로 틀어야 오늘 내가 진행할 방향 새인봉방향입니다.
새인봉으로 가는 등로는 초반에 경사를 급히 내리어 떨구구요.
대략 15분정도 진행하니 안부갈림길이 나오더군요.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약사사을 거쳐 증심교로 하산 됩니다.
나는 직진해서 새인봉으로 진행할 겁니다.
새인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층층계단이 많이 있군요.
바위 암릉 지역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새인봉 전위봉 격인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고도는 낮지마는
새인봉의 암릉미를 잘 살필 수 있는 곳이군요
다시 봉우리를 건너 가운데에 있는 새인봉을 오릅니다.
웅? 이곳에도 정상에 묘지가 있군요. 이곳에 제를 지내러 오려면 후손들은
산을 잘 타야 하겠습니다.
남향으로 봉우리가 하나 보이는데 마집봉으로 보이구요.
그 뒤편 뾰족한 봉우리에 감시설비와 뭔가 보이는데
아마도 탑봉인 듯 합니다. 당겨 봅니다.
빗방울의 줄기가 점점 굵어지는 것 같아서 다시 진행속도를 올립니다.
옆으로 난 봉우리가 또 있습니다. 지도를 보니 운소봉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운소봉으로 이동하면서 뒤돌아 보니 바위벽이 아름답군요. 좀 어지럽습니다.
운소봉은 새인봉보다도 더 높은 위치하는 것 같습니다.
기암도 스치구요.
바위안반을 오르는데 이상한 것은 바위색이 약간 붉은색 기운이 돌더군요.
철분이 많이 함유되었나...
빗방울이 굵게 떨어지니 빗물들며 더더욱 붉은색 기운이 듭니다.
윗 편이 운소봉 정상 인 것 같습니다.
별다른 이정목이나 정상표석이 없군요.
바람이 휘몰아쳐서 바로 다음구간으로 진행합니다.
오늘 증심사 쪽으로 하산을 하질 못해서 증심사 경내를 들어가질 못해 아쉬워서
이곳 운소봉에서 증심사 쪽으로 살펴 봅니다.
증심사 뒤편으로 나무들이 없는 곳은 차밭으로 보입니다.
운소봉을 우측으로 돌아내리니 커다란 기암을 타고 내려왔군요
매우 거칠게 느껴지는 그런 집채만한 바위덩어리입니다.
하산하는 등로는 이제 아주 편한 등로로 변했습니다.
아이젠을 벗어 배낭에 집어넣고 신나게 달립니다.
이곳 무등산 등로에는 신기한 것이 묘지가 많이 보이더군요.
하산길에 묘지가 보입니다. 그리고 조릿대 밭을 지나고
중간 쉼터도 지나칩니다.
등로이탈에 별 문제가 없어서 사진을 남기지는 않겠습니다.
편백나무인지 측백나무인지 모를 커다란 수목이 등로 우측에 있고
등로 한가운데에 상수리나무 고목이 살고 있는 능선 끝지점에 도착합니다.
이제 우측으로 하산을 하게끔 이정표식이 달렸군요.
주차장이 1.7km 남았다고 적혔구요. 이곳에서 새인봉이 1km지점이군요.
산길등로는 끝나고 증심사지구 상가에 내리섭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군요.
증심사지구 버스종점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GPS의 산행기록을 끕니다.
시각은 15시28분입니다.
이제 배낭을 내려놓고 행장을 챙겨서 다시 꾸려 놓구요.
작은 손 우산을 꺼내서 받혀 씁니다.
빗방울이 이제 제법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산악회 버스는 더 내려가서 대형주차장에 세워져 있더군요
다행히도 빗줄기는 산행을 모두 마치고 나니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산악회 산행계획시각보다 약1시간을 당겨 하산이 되었군요.
머처럼의 무등산 산행은 일기가 고르지 않아 멋진 무등산의 삼대석경 중에 하나인
서석대와 입석대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무등산 산길을 열어보란
그런 기다림의 시간을 갖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대신 서인봉과 새인봉을 거쳐 하산하는 계획에 없었던 산길을 거닐며
나름대로 좋은 기억을 남겨놓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산악회 버스 차창에 기대니 피곤이 몰려와
눈을 감습니다. 오늘 무등산 산행기록을 여기서 접습니다.
감사합니다
-aspiresky/청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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