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단기사회사업설명회: 눈이 빛나는 사람들과 함께 (09.21)

[강민지(철암)]

9월 21일 저녁 여섯시 반. 숭실대학교 조만식기념관 329호에서 단기사회사업 설명회를 했습니다.

2016년 여름방학 단기사회사업을 잘 누린 학생들이 좋은 경험을 나누고, 뜻 있는 학생들에게 이 기회를 알리고자 했습니다.

약 한 달 간 준비했습니다. 구상하고, 홍보하고, 발표 준비했습니다.

설명회를 마치고 나니 준비한 저희 셋에게 더 큰 복이 된 과정이었습니다.

   

단기사회사업설명회 들으러 온 사회복지학부 학생들. 눈이 빛나는 학생들.

설명회 이틀 전, 홍보지를 만들어서 붙였습니다.

설명회 당일에는 2학년 전공 수업에 들어가 홍보하고, 소모임 시간에 들어가 홍보했습니다.

뜻 있는 학생들이 와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설명회를 알렸습니다.

설명회 당일까지도 몇 명이나 올까 가늠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아는 사람을 모은 게 아니라, 뜻 있는 학생을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됐습니다. 제가 경험한 이 귀한 기회를 꼭 잘 전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동기와 후배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맘으로 준비했습니다.

시간이 되자 한, 두 명씩 교실에 들어왔습니다.

아는 후배도 있고, 홍보 듣고 온 후배들도 있고, 책모임 동기가 데려온 학생들, 소식 듣고 알음알음 온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미리 온 학생들과 인사하고 과자와 음료를 나눴습니다. 귀한 걸음 해준 학생들이 무척 고마웠습니다.

구슬서말 책모임 하고 있는 선배가 사회를 맡아주었습니다.

교실에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고, 프레젠테이션 세팅하는 일도 도와줬습니다.

발표자 세 명이 나와서 이야기하기 전, ‘당사자, 둘레사람, 사회사업’이라는 단어를 설명했습니다.

처음 듣는 학생들이 생소할 수 있어 친절히 설명해준 겁니다.

이 선배는 단기사회사업을 하지는 않았지만 1학기 때 복지요결로 같이 책모임을 했기 때문에 단어에 익숙했습니다.

잘 설명해 주니 발표자 세 명이 편하게 단어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를 듣고 있으니 참 유익했습니다.

김정현 선배가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에서 실습할 때 이야기 중에서 몇 가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사례관리 당사자 어르신과 자서전 만들기 사업을 했습니다.

자서전을 구실로 어르신에게 좋은 이웃이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거나 또 새롭게 관계를 맺도록 도왔다고 합니다.

청소를 구실로 인사드렸다고 합니다. 복지관 복도를 깨끗이 닦으며 지나다니는 어르신께 인사했다고 합니다.

당사자 어르신께서 거동이 불편하셔서 여러 이웃을 만나시기 어려웠습니다.

실습생들이 직접 어르신의 이웃을 만났고, 그 내용을 담은 종이를 어르신 댁 냉장고에 붙여드렸습니다.

어르신께서 그 내용을 보시며 고마운 이웃들이 참 많아서 좋다고 하셨답니다.

실습생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방법이었습니다.

김정현 선배는 이번 단기사회사업을 통해 ‘가치의 가치’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좋은 가치를 세우고 그것을 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치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누구보다 더 꾸준히 실천하는 모습에 많이 배웁니다.

    이야기1. 세곡동 어르신 자서전 만들기 

이은상 선배는 제가 실습했던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단기사회사업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골목에서 흠뻑 놀게 도왔습니다. 골목을 아이들에게 돌려줬습니다.

발표에 앞서서 이은상 선배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서 정책 쪽으로 나가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런 공부가 더 잘 맞으니 그 길을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실습을 하고 나서는 실천 현장에서 뜻 있게 일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현장에서 일하는 것의 가치를 느끼고, 재미도 느낀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발표 내용을 들으니 더 잘 이해했습니다.

아이들과 골목놀이터 캠프를 했습니다.

동네를 두루 다니며 아이들을 섭외, 홍보하고 2박 3일 동안 내내 같이 노는 사업이었습니다.

어떻게 놀지, 어디에서 놀지, 어떤 역할을 맡을지 모두 아이들과 의논하고 진행했습니다.

초반에는 아이들이 많이 와서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끼기도 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니 아이들이 자신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강점으로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된 걸까요?

저도 이 내용이 무척 공감이 됐습니다.

아이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아이들의 강점이 보입니다.

산만한 아이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집중해서 잘 해내는 아이로 보입니다.

이야기2. 골목놀이터

마지막으로 제가 철암도서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야기 하면서 올 해 그 여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더 좋은 이야기를 더 잘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준비한 내용은 많았으나 막상 끝나고 나니 반 정도만 전달한 것 같았습니다.

단기사회사업에서 누린 ‘실천, 기록, 여행’을 중심으로 맘껏 이야기 했습니다.

진심이 통했을까요? 당장은 모르겠습니다.

이야기3. 철암도서관 이야기

발표를 다 마치고 단기사회사업 신청하는 방법까지 소개했습니다.

사회복지정보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공지사항 확인하는 것까지 직접 보여줬습니다.

나가는 길에는 한덕연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복지요결을 한 권씩 전해주고,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에게는 ‘철암에서 보물찾기’ 책도 선물했습니다.

누가 어디를 어떻게 가게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좋은 학생이 좋은 기회를 잘 누리기를 바랄 뿐입니다.

귀한 시간 내 준 학생들이 잘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설명회 끝나고 좋은 이야기들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 친구는 설명회 들으려고 도시락 싸 가지고 왔대.”

“저 분은 행정학과에서 전과하신 분이래.”

“내가 이거 들으면 좋을 거라고 추천했어.”

좋은 사람들이 모인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끝나고 나니 와 준 사람들이 참 감사했습니다.

도와주신 고마운 분들이 생각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준비한 우리가 더 많이 누린 시간이라 감사했습니다.

단기사회사업 설명회 준비 과정 중에 만난 몇 몇 후배가 있습니다.

소모임 밀알 대표는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봉사활동 연결해줬습니다.

홍보 때 만난 1학년 후배는 따로 만나 ‘철암에서 보물찾기’ 책 전해줬습니다.

소모임 애사 대표는 따로 만나서 더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관심을 보여준 후배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후배들에게 복이 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사회사업 인생에 좋은 선배, 동료, 후배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눈이 빛나는 사람들 몇 명을 발견했습니다.

[강민지(철암)]

관련글: 단기사회사업 설명회: 수업시간에 홍보하기 (09.12)| http://cafe.daum.net/cswcamp/NiDy/16

[한덕연]

와~ 이렇게 잘했어요? 놀라워요.

민지 은상 정현, 고마워요.

[강민지(철암)]

감사합니다^~^

[김정현]

뜻깊게 사회사업을 하고 싶은 학생들이 학교에 많은 것을 배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예비사회사업가로 사회사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복지요결을 60권이나 보내주신 한덕연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그리고 단기사회사업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준 학우들과 늦은 저녁시간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고맙습니다.

[홍준호]

고맙습니다. ~ 후배님 이야기에 저도 도전과 자극을 받네요. 저도 더 성실히 사회사업에 임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강민지(철암)]

홍준호 선생님 감사합니다!
앞서서 성실히 사회사업 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시니 저도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