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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통 '묠니르'와의 첫 만남은 감사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묠니르'와 친해져 가는데 '하모니'가 제 마음을 유혹해
'하모니'를 영입한 뒤 '하모니'의 매력에 반했습니다.
아수라 백작 같은 두 얼굴을 가지고 저를 탁구장에서 밤 늦은 줄 모르게 만들더니...
연이은 '아스트라페13'의 출현으로
총알 없는 빈 총으로 가슴 아파하고 있었는데...
'아스트라페13'도 저에게 감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아스트라페13'을 받아들고
제가 다니는 구장에서 '갑자기 실력이 일취월장 했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반발력에 적응도 되기 전이었습니다.
'아스트라페13'에 황홀함을 느끼고 있는데...
또 고집통에서 사고(?)를 쳤습니다.
엄밀히 말해 고집통에서 또 다시 유혹의 손길이 온 것입니다.
'묠니르 라이트(Mjollnir light)'
솔직히 고집통 쥔장님의 '묠니르 라이트' 소개 글과
얼리 어답터 몇 분의 사용후기에 좀 짜증아닌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아니
탁구는 경제적인 면에서 총알 부족을 느낄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괜히 고집통을 알아가지고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통증에 시달리며 쩔쩔매는 아내 옆에서 '묠니르 라이트'에
또 제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보며 괜히 저에게 내는 짜증아닌 짜증이었습니다.
종일
옆에서
수시로
'핑퐁나무' 카페에 들랑달랑 하는 것을 본 집사람이
그렇게도 '묠니르 라이트'가 궁금하면 앓지 말고 사라는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여보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허락과 주문 그리고 아내의 입원
'묠니르 라이트'는 주인 없는 집에 혼자 배달되어 있었습니다.
아내는 무사히 수술을 잘 받고 퇴원해 회복중에 있는 요즘
'아스트라페13'과 '묠니르 라이트'가 저와 함께 구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집에는 '하모니'와 '오동나무 통판'이 눈물 짓고 있답니다.
'묠니르 라이트' 사용후기인데 서설이 길었습니다.
제게는 '묠니르 라이트'와의 만남도 중요하거든요^^
비밀 하나 알려드릴께요^^
제가 총알부족으로 너무 안타까워하다가
아내의 허락을 받고 너무 좋아서
송금을 하고 기분 좋아 흥얼거리며 글을 다시 읽다가
이벤트 기간이 넘은 것을 알고 놀라
고집통 쥔장님께 즉시 전화를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과 부족분을 다시 송금해 드린다고 말씀드렸더니
'송금 안하셔도 됩니다.'
솔직히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전화를 끊었지만
마음이 찡하고 먹먹함에 한동안 아무 것도 못하고 멍하니 앉아 있었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다고 사용후기를 제 느낌보다 좋게는 쓸 수 없습니다.
제 성격이고 삶의 방식이다 보니... 죄송합니다.
아내가 수술 받고 입원해 있는 동안에
집에 내려 올 일이 있어서 왔다가 택배를 뜯어 봤습니다^^
제가 주문한 대로 85g입니다^^
전면에 라잔트 파워그립 흑색, 후면에 티바 아우루스를 준비합니다.
왕초보지만 러버 붙이기는 깔끔하게^^
구장에서 저보고 러버도 성격대로 자른다고 하시더군요.
전 제가 정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칼 같은 사람이 아닌데...ㅠ.ㅠ
라켓의 무게는 182g이 되었습니다.
저울의 밧데리가 약합니다.
아내가 퇴원한 후
본격적으로 '묠니르 라이트'를 손에 잡았습니다.
처음 '묠니르 라이트'를 잡고 포핸드 롱을 쳐보니
뭔가 덜 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후기엔 잘 나간다고들 하던데???
짧은 기간임에도 '아스트라페13'의 반발력에 제 손이 적응을 했나봅니다.
'아스트라페13'에 비하면 분명히 반발력이 약합니다.
그러나 '묠니르'와 비교하며 쳐보니 '묠니르'보다는 훨씬 잘 나갑니다.
쇼트를 대보니
'아하 이거야!'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빠르게 오는 공을 되돌려 보내기엔 실력이 부족한지라
'아스트라페13'으로는 쇼트시 실수하는 공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묠니르 라이트'로 쇼트를 대니 실수가 엄청 줄어 듭니다.
상대방의 빠르고 낮은 드라이브를 되돌려 주는데는 아주 안정적입니다^^
상대방의 하회전 볼을 컷트해 보니
Good입니다.
분명 '아스트라페13'보다 낮고 안정적으로 컷트할 수 있고
길게 혹은 짧게 콘트롤을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단 '아스트라페13'보다 약간 힘을 더 주어야 합니다.
잘 하지 못하는 드라이브를 시도해 봤습니다.
ㅋㅋㅋ
상대방이 황당해 합니다.
기본 동작만 갖추고 드라이브를 두껍게 걸어도
코스 좋고 구질 좋고 상대방이 당황해서 더 좋고...^^
어줍잖은 드라이브는 걸지 말라는 소리를 듣는 제가
'묠니르 라이트'로 드라이브를 시도해 보니 제법 잘 들어갑니다.
다른 분들의 사용후기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묠니르'나 '아스트라페13' 보다 스윗스팟이 확실히 넓습니다.
라켓 중심에서 벗어나 맞은 공도 중심에 맞은 것과 별 차이 없이 네트를 넘어갑니다.
왕초보인 제가 느끼기엔 '묠니르 라이트'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묠니르 라이트'는 카본 블레이드를 오래 사용하신 분들께서는
'이 라켓 왜 이렇게 안나가?'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 말씀을 하시면서도
시합중 제가 스매싱한 공이 보이질 않는다고 좀 살살 치라고 하시더군요.
이 부분이 제가 '묠니르 라이트'를 사용하며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제가 아는 몇 가지 안되는 기술들을 구사해 보고
또 왕초보인지라 제 몸에 '기본자세 확실히 익히기'를 목표로 하고 있어
강한 반발력을 이용한 탁구 보다는
어느 정도 힘을 주며 공을 콘트롤 할 수 있는 실력을 쌓는데는
'묠니르 라이트'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레슨 받은지 8개월째인 왕초보이고 나이도 50 중반을 넘어선지라
젊은 분들에 비해 탁구 실력의 향상은 형편없이 느리기만 합니다.
그래도
요즘
'묠니르 라이트' 전후면을 라잔트 파워그립으로 교체하고
블레이드 전체에 순간접착제로 얇게 코팅을 해보니
반발력이 좀 더 높아지고 스윗스팟도 다소 더 넓어져서
'기본자세 다지기'를 외치며 반복 연습과 게임을 병행하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처음 탁구를 배우시는 분들 중에
저와 같이 '기본자세 몸에 익히기'에 목표를 두고
탁구치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저는 주저없이 '묠니르 라이트'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힘을 조절하되 어느 정도 힘을 가하며 조절이 가능하고
왕초보지만 게임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 블레이드 '묠니르 라이트'
이것이 제가 20여일간 하루 두세 시간 정도씩 '묠니르 라이트'를 사용하며 느끼는 생각입니다.
제가 탁구를 배운지 얼마되지 않아 그리 많은 블레이드를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다른 분들의 블레이드에 호기심이 많고 제 손이 좀 예민한 관계로
블레이드의 느낌에 민감한 편이랍니다.
단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묠니르 라이트'의 가격이 좀 나간다는 것입니다.
저도 맨처음 탁구를 배우기 시작할 때
'코르벨'로 시작하면서도 블레이드 가격이 엄청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지만 '묠니르 라이트'는 수제품인지라
제가 가격을 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가능하다면
저와 같은 경제적인 면에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그리고 탁구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묠니르 라이트'의 가격이 좀 낮아졌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부려봅니다.
이상
왕초보의 '묠니르 라이트' 사용후기였습니다.
첫댓글 진솔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오동나무 통판 후기도 올려주시와요? 전 오동나무 통판을 구입하려고 작전?을 짜고 있거든요 ㅎㅎ
오동나무 통판 블레이드는 몇 번 사용해 보질 않았습니다. 사용해 보고 후기도 올려 보겠습니다^^
@파주지니 네 기대하겠습니당 ㅎㅎ
잘 봤습니다. 즐탁하세요.
넵. 감사합니다!
파주지니님의 솔직한 느낌이 살아있군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바조합도 잘맞추었네요...
만족하신다니..잼나시겠어요..즐탁!!
넵 즐탁하겠습니다^^
아직 뭐가 뭔지도 모르지만 아주 조금씩 발전하는 것 같아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