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되면 태풍에 촉각이 곤두선다. 태풍에 나무가 쓰러지면 일으켜 세우는 비용만해도 몇백만은 들기 때문이다. 지난 "매미"때는 복구 금액이 천만원을 넘었었다. 한식 정자 한동도 넘어 졌는데 그것은 관에서 재해 처리를 해주어 다행히도 어려움을 면할 수 있었다.
이번 "나비"도 3일전 부터 인터넷상의 위성사진 자료를 유심히 관찰했다. 예상 진로는 일본으로 갈 것 같았지만 만약을 대비하여 만전의 준비를 했다. 인간이 자연 앞에 미약한 존재임을 느끼면서 고작 구조물을 붙들어 매는 정도의 대비책에 불과 했다.
나무에 따라서는 유달리 바람에 강한 것이 있는가 하면 특별히 약하여 서서히 도태되어 가는 수종도 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태풍에 강한 나무들은 들판에 홀로 서있는 나무들이라 생각하면 된다. 느티나무,팽나무, 은행나무, 이팝나무등 근계의 발달이 넓고 깊게 발달된 종류들이다.
그러나 히말라야시다는 우리말로 개잎갈나무라고도 하는데 나무의 모습이 상록성이며 크리스마스츄리를 연상케 한다. 이나무는 특히 수형이 아름다워 세계 3대 공원수로 꼽는다. 3대 공원수는 히말라야시다를 비롯해 아로카리아 금송 이다. 아로카리아는 꽃집에 가면 화분에 담긴 나무를 볼 수 있다. 금송은 가끔씩 정원에 심겨져있다.
히말라야시다는 초기에 검증되지 않았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이 좋아한다고 하여 분별없이 많이 심었다. 대표적인 것이 동대구역앞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대로가 있는데 그곳의 중앙분리대에 군식되어 있다.
그러나 대구는 태풍이 상륙하면 많이 약해지는 지역이므로 수형의 유지가 가능하지만 진주나 삼천포지역에서는 나무의 키를 낮추고 가지의 끝을 잘라 조형수처럼 만들어 태풍에 대비를 한다. 그렇게 하면 히말라야시다의 멋스러운 풍광은 기대하기 어렵다.
전회에서 서호에 관한 자작시를 올렸더니 아줌마 둘이서 서호에서 동창회를 하자네 회장님도 뒤늦게 적극 찬성을 하시는데 어쨋던 나는 올겨울에 천년이 아닌 십이년만에 서호를 재방할 계획이다. 동참할 분은 11월쯤에 연락주면 우리 행사를 병행해서 할 수 있다.
첫댓글 태풍이 나비처럼 살랑살랑 지나갔으면 좋겠다. 동창회는 서호에서 천년후에 하자했는데...
"서호" 얼마나 먼 곳인지 몰라도 꼬~옥 한번 가 보고싶네......
덕분에 태풍 피해는 없었다. 서호는 나하고 정서가 통하는 것 같아서 좋아한다.
유비무환 정신으로 우리가 모든 일에 신경을 써면 안될 일이 없지 어떤튼 좋은 글 잘읽고 간다
나무는 괜찮지만 돼지마구 보온 시설이 일부 파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