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입고시 껍질이 두껍게 다량으로 붙어있는 경우는 처음부터 빌더들 기운을 쏘~옥 빼놓는 경우가 있으므로
될 수 있다면 껍질이 없는 놈들로 골라 입고함이 좋은데 고정적인 거래처가 있는 경우
집의 종류,나무의 구경,기타등등 참고사항을 얘기를 해주면 알아서 보내주기는 하는데...
가끔 애를 먹일때가 있으므로....-.-;;;;
위 그림은 기둥용도의 부재들을 한번에 잘라놓은 모습이다.
부재가 잘라지면 일단 작업대위에 부재 종류별로 잘라진 부재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올려놓는다.
이때 부재들을 마구잡이로 올려서는 안되고 원구나 말구쪽을 기준을 잡아 올린다.
25개의 기둥부재가 올라가 있는 경우 한쪽방향으로 원구가 오도록해야 기둥이 위 아래를 바로 잡아
가공되고 조립하게 될것이다.
원 말구가 바뀌거나 헷갈릴경우 기둥이 거꾸로 (뿌리쪽이 아래로가아니라 위로)조립되어 몇백년을 서 있는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피가 거꾸로 쏠리겠는가? -.-;;
애초 부재 절단시 원말구의 방향을 쉬이 알 수 있으나 나중에 헷갈릴 경우는 잘라진 나무의 단면상의 나이테의
방향과 나무가지부분의 옹이 부분등으로 구별가능하다. 하지만 이도 어느정도 나무를 만져본 다년간의 노하우가
축적되어야 알일.....그러므로 원 말구의 방향을 미리 잘 체크해둠이 좋을것이다.
박피작업
오우!! 넘 힘들다....
통나무골조 작업중 가장 먼저 부닥치는 힘쓰기가 바로 박피작업이다.
필링이라고 하는데 말그대로 껍질을 벗겨내는 작업이다.
위 그림처럼 필링용 삽이나 필링나이프로 껍질을 벗겨내기도 하고 아래 동영상처럼 수압을 이용해 박피를 하는경우도 있다.
수압을 이용한 박피의 경우 깨끗한 작업이 가능하나 작업장이 물바다가 되는 점, 겨울엔 곤란한점, 기타 장단점이 있으므로
사정에 맞게 적절히 선택할 일이다.
얘네는 워낙 눈이 많이 오는 나라라 그런지 땅쫌 얼어붙는건 신경도 안쓰나보네-.-;;
부럽지유?
그러나 일장 일단이 있으므로 ....
박피후 다음은 작도작업이다.
작도는 말 그대로 통나무에 그림을 그리는 일인데...
작도는 1,2미리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정밀한 작업이므로 작도시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정확하게 수직 수평선을 그어주고
부재의 종류와 크기에 따른 치수를 헷갈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위 그림은 부재 선정후 작업대에 세팅해 놓은 상태에서 먹줄치기 이전에 나무의 체적을 구해 수평대로
수평, 수직선을 그어주는 작업이다.
부재선정은 미리 계획되어진 도면과 모형을 참고해 선정하면 좋을것이고
각 부재는 순서를 정해 고유 번호를 적어놓아야 작업후 조립시까지 일목요연하게 진행이 가능할것이다.
골조작업시 모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간혹 도면상으로만 작업을 지시하는경우가 있는데 일을 시키는 오너나 팀장은 물론이고 지시를 받아
각자 소임을 하는 빌더들 역시 전체의 작업공정과 집의 구조, 기타 마감의 정도까지 대강은 알고있어야
제대로 된 골조 작업이 가능할것이므로 모형을 만들어 눈으로 확인해가며 작업하는것이 수월하다.
경력이 10년이 넘은 빌더들이 톱질은 프로나, 부재의 선정이나 작도 치수확인 기타 골조 가공시
헷갈려하는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일 할 수 있도록 사전에 팀장이나 오너는 충분히 사전미팅과 교육후 작업함이 좋다.
껍질은 아무나 벗길 수 있고...
나무는 아무나 자를 수 있지만...
나무가 단순히 나무가 아닌 집의 뼈대가 되는 과정의 일은 아무나 손쉽게 접근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렵게 접근할 이유도 어려울 이유도 없으므로 과정만 충실히 잘 지켜준다면 골조작업의 밑작업은
무리없이 진행될터....
위 그림은 부재 선정과 필링작업후 작도 작업을 위해 부재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그림이다.
부재를 고정할 시는 부재가 움직이지 않도록 로그독이나 돌맹이 혹는 나무조각으로 잘 고정해두되
잘라져 나갈면이 어느쪽인지 미리 잘 선택해야 할 일이다.
원목은 벌목과 이동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상처가 난 부분이 있으므로 상처가 난 부분이 톱작업으로 잘려나갈 수 있도록
작업대위에 잘 셋팅해야 할것이다.
위 그림은 기둥용 부재를 한 작업대위에 배치해놓은 모습이다.
포스트 11번, 포스트 20번 이런식으로 넘버링하고....
나무의 체적 중심을 선택해 수직선과 수평선을 일차적으로 그리게 된다.
위 그림은 나무의 중심(지름의 가운데부분을 직각자로 대충 찾아 수평선과 수직선을 긋고)을 기준으로 좌우 상하 각각 120미리씩
표시해 전체 240미리의 박스가 그려진 모습이다.
포스트&빔 통나무집의 경우 기본적인 부재의 굵기는 240미리가 일반적이고 경우에따라
더 크게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음을 양지해야 하겠다.
거의가 240미리-예전엔 200미리 부재도 흔했음-를 기준으로 하는데 이는
벽체마감의 종류나 마감자재등을 참고해 정해야 할것이다.
예를 들어 300미리 두께의 황토벽돌로 마감이 될경우라면 부재의 크기는 면을 친 부분(평면절단으로 가공한 면)이 최소 300미리는
확보되어야하고 최종 몰딩 마감등을 감안한다면 최소340미리의 면은 확보되어야 할것이다.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이제 막 통나무집 짓기에 입문한 초보라고 생각하면 맞을것이고
뭔말인지 알겠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골조가공에서부터 마감까지의 과정을 몇차례는 경험한 빌더일것이다.
군대 격언중 이런 말이 있다.
전투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는....맞나?--;
마찬가지다.
톱질은 하다보면 톱날이 파고들어 약간의 상처가 생기거나 면이 약간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작도가 잘못된 경우는 어떠한 경우라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
먹작업과 톱작업 이후의 가공작업은 모두 최초 작도작업을 기준으로 진행되는 유기적인, 끊어짐이 없는 하나의
과정이다. 그러므로 애초 작도 작업부터 실수가 생기고 이를 간과하고 작업이 진행되면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 상당할 뿐더러, 작업자 스스로도 많은 상실감을 느낄 수밖에 없으므로 애초 작도작업은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정밀하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 되겠다.
작도작업시 수평대와 직각자 연필은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각자 개인이 잘 관리하고 사용되어야 하며
수평대의 경우 간혹 하자가있는, 수평이 맞지 않는 놈들이(오래사용하다보면)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 할 일이다.
위 그림은 위 아래 빗금친 부분이 톱질로 평면절단해 날려버릴 부분이고 가운데 주황색부분이 부재의 크기를 나타내는 부분이다.
240미리짜리 부재이고 위 아래 양면 컷!!
팀장이 매직팬으로 톱질을 해야 할 부분을 위처럼 사선으로 표시해주면 먹작업후 평면 작업을 진행하면 되겠다.
다음 회는 실제 작업그림을 기준으로 먹작업과 평면절단 작업을 올려 놓았으니 참고하도록...
**본 메뉴란은 실제 로그빌더로 활동중이거나 활동예정인 분들을 상대로 하는 내용이므로 경어나 존칭은 생략함을 양지하시길....아울러 위 그림들은 라온통나무에서 동안 진행되었던 각 현장들 그림을 순서없이 올린것이며 간혹 중간에 끼어 있는 동영상중 유튜브 동영상은 미국 캐나다 러시아 북유럽등지의 동영상을 참고로 올리는것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그리고 라온통나무에서 자체 촬영한 동영상도 올라갈것이니 참고하시길....
연재의 순서는 골조작업의 일반적인 과정대로 올리고
골조가공후 조립과 마감 과정을 동안 라온통나무에서 진행한 각현장들의 그림을 실례로 들어 올리므로,
스크랩혹은 복사시 라온통나무건축의 작업기준이나 방식을 기준으로 한 내용임을 양지하시고, 일반적인 방식이긴하나 각 통나무현장이나 통나무건축회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 내용임을 또한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지나치게 상세한 부분도 있을것이고, 지나치게 부족한 부분도 있을것이나 라온통나무건축의 많은 집짓기 경험중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나, 널리 두루 공유해 더 나은 통나무집짓기가 가능한부분들은 모두 올릴예정이오니
많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 위 모든 내용은 라온통나무건축 머로가 직접 쓰고 올린 내용들이므로 간혹 다른 헤더빌더분들의 글이나
내용과 상이한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양지하시고 개별상황이나 사정에 맞게 각자 해석해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