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數値)로 드러나는 장애인복지
미디어에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보도하느냐에 따라 사회공동체는 장애인을 인식한다.
이는, 보도 총량보다는 그 내용의 신실도나 사용하는 단어와 그 뉘앙스에 따라 달라진다.
이와 맞물려서, 장애인 정책 모니터링 센터에서는 2022년 3월부터 6월까지 국내 방송 언론들의 장애인관련 보도 횟수를 파악한 바 있다.
방송 모니터링은 총 9개의 방송사로 지상파 SBS, KBS, MBC, EBS 와 종편방송 JTBC,MBN, TV조선, 채널A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시사, 뉴스, 예능 등을 망라한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진 장애인 관련 기사와 거론되는 용어들의 취급 횟수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다른 한편, 국내 10대 일간지로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을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모든 내용을 적시하자면 허락하는 지면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대강의 사실만 밝히도록 한다.
우선, 총 9개의 방송사에서 다룬 장애인관련 내용은 총 239건이며 제일 많이 다룬 방송사는 JTBC로 총 68건이며 TV조선과 EBS, 채널A는 각각 1건과 7건, 9건으로 파악되었다.
신문보도는 총1,054건으로 한겨레 183건, 경향신문 163건, 한국일보 121건, 동아일보 105 건으로 100회를 넘겼고 문화일보와 중앙일보가 54건과 56건을 다룬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를 정리해보면, 이들 방송사가 다룬 장애인 관련 기사를 다루거나 거론한 횟수는 총 68건으로 이를 4개월로 나누어 보면 9개의 방송사가 하루에 각각 0.2건에 불과하다.
방송과 달리 신문 보도는 4개 월 간 10대 언론사가 다룬 보도 총량은 총 1,054 건으로 하루8.7 건으로 각 사 별로 분류해보면 일일 보도 횟수는 평균 0.8건을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것이 2022년 대한민국 언론이 보여준 장애인관련 보도 실태이다.
이 말을 곱씹어보면 현 사회는 장애인복지에 관련한 관심도가 저조하다는 것에 다름아니다.
이와같은 결과에는 민심이 기반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언론이란 민심을 드러내는 특수영역이기 때문이다.
또 한, 민심의 거울이기도 하다.
그럼 이쯤에서 장애인당사자나 관련 단체들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스스로 물음을 던지고 답을 구할 때가 왔다고 본다.
장애인 스스로 자신의 품격을 높이려는 노력과 함께 정부는 정부대로 이를 적극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장애인이라는 왜곡된 시선을 바로 잡아서 사회공동체 주류로써,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정부대로 장애인 당사자는 당사자대로 상호 보완 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이 가능하도록 언론기관에서도 무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감히 촉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