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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회
'서울둘레길 제6코스' 주말걷기 후기
(
석수역 → 철산역 )
글, 안내 : 최경숙
(한사모 운영위원, 1947cks@hanmail.net
)
안내 : 김옥연
(한사모 회원, okryun50@hanmail.net
)
사진 : 윤현희
(한사모 사진위원, heehyoon82@gmail.com
)
김민종, 김석진, 김성래, 박동진,
심상석, 안철주, 이경환, 이흥주,
김소자, 김옥연, 김정희, 김채식,
나병숙, 안명희, 윤삼가, 윤정자,
윤현희, 이복주, 이은찬, 최경숙,
김동식.송군자, 김용만.이규선, 김창석.김경진,
이규석.이영례, 이창조.정광자, 정정균.임금자,
주재남.김운자, 진풍길.소정자 (36명)
답사할 때 마다 햇볕이 너무 강해서
하느님께 12일 광명에 구름 조금만 보내달라고 기도 했습니다.
기도가 너무 애절했는지 구름을 많이 보내주셔서
비가 오겠다는 예보로 걱정 했는데,
다행히 12일 비는 개이고 구름도 있고
바람도 살랑 살랑 불어서 걷기에 좋은 날씨였습니다.
출구가 2곳 뿐인 1호선의 작은 역,
석수역이 모이는 곳이었습니다.
2번 출구로 내려오면 서울둘레길 참여를 인증하는 스탬프 박스가 있고,
그 오른쪽 옆에는 약 30여명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의자가 두 줄로 나란히 모여 있고 비와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천정도 있는
아담한 쉼터에서 회원님들을 기다렸습니다.
이경환 회장님과 심상석 고문님은 일찍 오셨고
오늘 함께 안내할 김옥연 회원이 오면서 에너지바, 요쿠르트, 대추방울토마토와
파프리카 등을 잔뜩 준비해 오셔서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오후 3시30분, 시간이 되어 인근 놀이터에 모여서 인사를 나누고
오늘 참석한 36명 회원의 인원 점검도 한 다음 출발 했습니다.
도로를 따라 약 5분 후에 안양천변 길로 내려갔습니다.
녹색의 넓은 평지와 곧게 뻗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눈을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정리 되지는 않았지만 무성하게 자라난
이름 모를 잡풀들이 건강하고 힘차게 느껴졌고,
자연의 순환도 알 수 있었습니다.
군데군데 그 화려했던 날들을 보낸 흔적들이
우리 마음을 애잔하게 했습니다.
안전하게 도보 길을 걸어서 시 경계지점을 지나
서울둘레길로 올라갔습니다.
보행자 전용도로입니다.
줄지어 늘어선 벚나무들이 그늘을 내어주며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왼편으로는 한강으로 흘러가는 안양천과 그 주위의 녹색지대.
그 사이로 난 자전거 도로엔 원색의 멋진 옷을 입고
경쾌하게 달리는 사람들이 커다란 벚나무 사이사이로
언뜻언뜻 지나치는 모습이 마냥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거의 일직선으로 뻗은 길이라 다소 단조로운 느낌도 주었지만
오른쪽으로는 간간이 들여오는 기차소리, 어렸을 때 향수도 느껴보고,
지나가는 기차 소리로 전철인지? K.T.X 인지? 새마을호 인지?
소리를 듣고 기차가 지나갈 때 확인해 보며 걷다보니
어느 새 장미원에 도착했습니다.
가지 끝에서부터 피기 시작한 장미는 절정은 지났어도
여전히 풍성한 모습으로 우리들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뚝 길 따라 늘어서 붉은 장미 군단의 사열을 받으며 걸었습니다.
각양각색의 장미꽃들은 주변에 단정하게 정리된 쥐똥나무와
대비를 이루며 뽐내니 꽃 중의 꽃은 장미였습니다.
아직도 조금 남아있는 철길가의 키 작은 노란색 풀은 귀엽기만 합니다.
나무로 둥글게 아치를 만든 곳에 연분홍색, 빨강색 줄장미를 올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곳에서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건너편 안양천변에 하얀 개망초 꽃들이
미소를 보내는 이렇게 경치 좋은 곳,
정자에서는 바둑을 두고 있는 한가로운 모습도 보였습니다.
커다란 발 모양은 각 위치에 따라 신체의 내부와 연결되어
지압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표시하고
실제로 효과를 알아 볼 수 있도록 만든 코스를 따라 걸어 보기도 하며
금천구 미술협회 주관의 미술 축제 작품들이
헝겊에 프린팅되어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했습니다.
금천구청역에 도달하였습니다.
시원한 하드 먹으며 20분간 쉬었습니다.
서부 샛길로 내려가니 만개한 하얀 개망초 꽃들이 반겨주었고
뚝 경사면에는 아직도 피어있는
보라색 붓꽃, 노란 금계곡 꽃들이 보였습니다.
안양천 가까이로 내려 보니 봄부터 피었다가 저버린
들꽃들의 초라한 모습도 보였지만,
사방 어디로 눈을 돌려도 녹색이었습니다.
조용히 흐르고 있는 안양천,
그 곳에 비쳐진 물그림자도 그림같이 아름답습니다.
자연의 싱그러움이 내 품안으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 이곳에서는 까치들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뚝 길 경사진 면에 갓 심어놓은 모종들은
언제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려는지?
시흥대교 밑을 지나
1999년 4월 5일 안양천 벚꽃길이 조성되어
자전거와 병행하는 곳에 왔습니다.
한쪽으로 우레탄을 깔아 놓은 길이 있어
걷기에 아주 좋은 길 이었습니다.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벚나무들은 봄날의 화려한 꽃들은 사라지고
이제 그 결실의 검붉은 열매를 맺었다가 떨어뜨리며
거리에 동그란 까만 자국을 남겨 놓았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하늘을 보면서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의 녹색 터널 속을 우리가 걸어갔습니다.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절로 느껴졌습니다.
금천교 교각 아래로 내려가니 왼쪽에는
여름 물놀이 시설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개망초 꽃길 따라 다시 보행자 전용도로로 올라갔습니다.
확 트인 시야 속에 왼쪽은 광명시,
오른쪽은 금천구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광명시로 건너가는 다리에 노란색 페인트 색이
주변의 녹색 속에 눈에 띄었습니다.
봄에 우리가 이곳에 왔을 때는
봄비 속에 화사한 벚꽃에 탄성을 보냈던 곳이었는데
이제 울창한 녹음으로 우리를 즐겁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은회색 파이프 울타리가 청량감을 주었고
양 끝에 올라가는 작은 줄장미꽃은 앙증맞아 보였습니다.
금천구가 정한 Happy Walking 길입니다.
이 울창한 터널 길은 철산교, 광명교를 지나서 까지 계속 됩니다.
철산교 아래로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니
정자도 있고 운동기구들이 즐비하고 의자들도 있어
이곳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하모니카에 맞추어 동요와 가요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안양천으로 내려와서 징검다리를 건너
햇무리 육교를 넘으니 광명 시내 이었습니다.
계속 직진하는 길로 신호등을 3번 건너니
철산역에 도착하여 식당으로 갔습니다.
건배사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 한사모, 당신 멋져! "
저녁식사 메뉴는 갈비탕이었으며,
후식으로는 준비해 간 파인애플을 내 놓았습니다.
간식은 김옥연, 후식은 최경숙이 제공했습니다.
*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 ‘제435회 주말걷기(’16/6/19/일)’ 안내를 맡으신
김운자 회원님께 한사모 주말걷기 깃발을 인계하였습니다.
다음 주 오후 3시 30분에는 지하철 1호선, 7호선 '도봉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서울 창포원 뒤뜰'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 이경환 회장님께서 지난 7일 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정정균 회원님을
한사모 사무국장으로 추대하였음을 발표하고, 남은 임기 동안 회원들을 위해
함께 봉사해 주시기를 요청하여 어려운 사무국장 일을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정정균 사무국장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희들도 열심히 도와드리겠습니다.
* 이어서 금년 한사모 가을철 걷기행사는 10월31일부터 11월4일까지
(4박5일) 아름다운 제주 한라산 중산간길을 걸을 예정임을 알리고,
참가신청은 6월 15일부터 6월 22일까지 8일 동안 전화 또는 이메일로
참가 여부만 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 참가신청 : 010-7543-0053(정정균), 010-8999-7772(이경환)
** taxjjk@hanmail.net(정정균), kwhan43@hanmail.net(이경환)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리고, 몸이 불편하신데도
앞에서 기를 들어주시고 걷는 속도를 조절해 주신 박동진 운영위원님,
후미를 돌보아주신 안철주회원님, 그리고 사진을 담아주신 이창조,
윤현희 사진위원님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회원님들, 오늘 너무 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댁내에 기쁨과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김옥연 회원님, 최경숙 운영위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있는 간식, 비비빅, 후식으로 나온 파인애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더운 여름철인데 우리 한사모 회원들을 위해 그늘진 길을 선정하시고 충분히 휴식도
하시면서 여유있게 걸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뒤풀이 식당이 우리 식구들만 들어가는 아늑한 곳이라 최고였어요.
두 분의 안내와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최경숙,김옥연님.
주말걷기 안내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참석은 못했을지언정 후기와 사진으로 본 "서울 둘레길 6코스"는
참으로 아름다운 길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후기로 달래봅니다.
수고많으셨구요
고맙습니다.
공들여 준비된 완벽한 안내!! 열과 성을 다한 안내!!
두 분이 어쩌면 그리 신경을 써서 골고루 간식 후식을 준비히였을까?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석수역 서울둘레길은 장관이였습니다.
큰 박수와 고마움을 맘-껏 전합니다.
안양천변 뚝방길에 끝간데 없이 늘어선 32종의 100만 송이 장미꽃 대열을 보면서
‘왜 꽃은 자기 몸색깔과 같은 색깔을 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곤 했는데 그 답을 찾았습니다.
자신의 얼굴 드러내 자손을 퍼뜨리기 위한 종족본능, 삶의 지혜란 것을요.
벚꽃 필 때 걸으면 안성맞춤이겠습니다. 김옥연 님, 최경숙 님 두분이 힘합쳐 마련주신 결과물은 대성공.
마실 것이며 씹을 것이며 먹을 것이며... 잔치분위기였습니다.
좋은 하루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