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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7. 28 (일)
월욜 입원을 위해 서울로 향하였다.
서울 가는 길, 소나기가 쏟아진다~ 13:52
<19.07.29. 월>
오후3시에 접수하고 방 정리 기다려 오후 5시에 1757호에 입원 하였다~
3일간 3~4끼를 금식하며 여러가지 힘든 검사를 다 받았다.
<19.07.31 수>
11:30 지하1층 성당에서 미사 드렸고
오후 4시경 신부님이 오셨서
안수기도를 주시고 가셨다.
밤 10시 성당에 내려가
성채조배와 간구의 기도도 받쳤다.
<19.08.01 목>
눈을 뜨니 새벽 4시,
아내는 깊은 잠에 빠져있다.
세면 후 몸살림운동과 함께
기도를 바쳤다.
병상으로 돌아오니
눈을 살며시 뜬다.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고
크림도 발라주니 생기가 도는 듯~
아들과 딸이 왔다.
반갑게 인사들 나누고
챙긴 짐은 차에 실었다.
07:10 이 되자 간호사가 다가와
"박경순님 이동 하시지요"
하면서 휠체어를 앞에다 내민다.
왠지 울컥함이 밀려왔지만
아내에게 위로의 말을 하면서
손을 꼭잡고 3층으로 향하였다.
수술실 입구~ 여기서 헤어져야 한다.
서로 위로와 격려,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고 아내를 안으로 보낸다.
코너를 도는 아내에게
"이냐시아 화이딩"이라 외치니
"응" 하며 등뒤로 손을 들며 화답하면서
시야에서 사라진다.
눈시울을 붉히는 딸아이를
애쓰 외면하고 대기실에 앉았다.
아직은 한 사람만 수술중이다.
07:40 전광판에
'박경순님 수술이 시작되었습니다.
보호자분은 대기실에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메세지가 뜬다.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한참을 흐느끼다 묵주기도를 바친다.
지금부터 8~9시간의 사투가 시작된다.
주님의 은총으로 힘든 싸움에서
잘 견뎌줄 것으로 굳게 믿으며 기도를 바친다.
수술 시작한지 40분이 지났다, 이 시각 수술 중인 환자는 모두 22명이나 된다~ 08:18
지하1층 성당기도실에 가서
다시 한번 간곡한 기도를 드린다.
주님 저희에게 힘과 용기 주시어
이 어려움 쉬 이겨내어
영광스런 시간들 갖게 해주소서~
다시 대기실에서
무사히 수술이 잘 끝나길
기도드리며 기다린다.
한 사람은 생사의 갈림길에 있건만
생리현상은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점심식사를 한다.
현재시각 13:32~
수술 시작한지 5시간50분 째의
사투가 이어진다.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 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14:17
아침 7시 대에 수술받든 3명 중 이 시각 아직 수술을 받고있는 사람은 아내뿐이다. 14:17
14:19 수술이 끝났다는 메세지가 뜬다. 6시간 39분간의 사투였다.
눈물겹도록 반가우나
혹 안할수도 있다는 부정맥 수술을
안했기 때문에 빨리 마친 건 아닐까?
라는 의심이 드는 등 심경이 착찹하다.
14:30 '중환자실로 이송' 메세지가 뜬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중
정동섭 집도교수님이 지나가신다.
인사드리고 결과를 물었드니
"판막은 재생으로 수술하여 정말 다행이고
(인공판막을 사용하면 후유증이 많다고 함)
사진상 큰 문제 없어 보였던 3곳의 판막도
손상이 심하여 함께 수술을 하였고,
부정맥도 함께 수술했는데 잘 되었다"
고 말씀하신다. 감사의 큰 절을 올리고
한참을 기다린 결과 15:40경 호출이 왔다.
3식구가 달려갔다.
정리 중이니 잠시만 대기하란다.
중환자실 안에서도 특별관리방 2곳이 있는 데
그 한 곳에 아내가 누워있었다.
온 몸에 수 십개의 호수가 꼿혀
빠쁘게 움직이고 있고 아직 깨어나지 않고 있는데
심장부하가 커 일부러 수면연장 상태란 설명이다.
정상 심장부하는 5~10인데 수술전 33까지 올라
위험성이 많아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이만하기~~
정동섭 교수님 말씀 "33이란 부하는
의사 생활 20년에 처음 본다"며
잘못하면 심장이 파열될 수도 있는
굉장히 위험한 수치라 하신다.
면회온다는 희천에게 전화하여
상황 설명과 함께 중간지점인
교대역에서 만나자 했다.
일원역에서 8정거장이다.
근처 맛집을 검색하니 교대곱창집이 떠
거기로 갔다. 16:30인데 벌써 손님이 꽤 많다.
모듬곱창과 소주2병 맥주2병 시켜
서로 위로하며 즐겁게 마셨다.
하영승 사돈께서 전화 주셨다.
최시리 누나 전화도 왔다.
커피샵에서 차 한잔 나누고
희천은 여동생집으로 난 딸집으로 향한다.
아들과 사위가 국밥 먹으러 나오는 중이니
수서역에서 픽업하겠다 한다.
9정거장 뒤다.
19:54 응급실에서 아내가 깨어났다는
연락이 왔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12시간 15분만이다.
딸네집에서 폭탄주 3~4잔을
더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19.08.02 금>
중환자실 면회는 하루 두 번
10:30~11:00 그리고 19:30~20:00 이고
두 사람만, 한 사람씩 교대로 입장 다능하다.
수술 후 20시간 30분이 지난 아침 면회,
10:30 딸이 먼저들어갔다.
10여분 뒤 만난 아내~
창백함이 없고 화색도 좀 있고 입술도 좋아보이며
다리 붓기는 완전빠졌고 통증도 최고 10이라 가정하면 3정도라니
너무 고맙다. 하지만 쉰목소리에 말을 잘 하지못한다.
수술과정에서 기관지에 약간의 손상으로 인한 것이라며
조급증 내지말고 천천이 가자고 한다. 경우에 따라
몇 달이 갈수도 있단다. 흔한 것은 아니나
종종 있는 일이라지만, 좀 걱정이 된다.
하루 중환실에 있으며 말을 안했드니 발음이
잘 안된다는 말에 같이 웃었다.
짧은 몇분였지만 그간 경과를 이야기 하는
즐거움을 나눴다.
나에게 말은 하지않았지만
수술 2주전 '이래가지고 수술은
받을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하니
고비가 있었는데 난 짐작치 못했다.
조금만 참으면 행복의 문으로 들어가니
기대하자고 위로하며 헤어져
지하 성당으로 가 쾌유 미사봉헌 올리고 독서도 하였다.
집으로 가면서 아이들 내려오라하여
칼국수집에서 점심을 함께들었다.
사위를 불러 '청국장과 보리밥' 집으로 저녁 먹으러 왔다가~ 18:26
고 3 때 사진이란다~
저녁을 같이 들고 19:30 면회를 했다.
아들이 먼저 들어갔는 데 살짝보니
안색이 안좋아보인다. 중간에 내가 들어 가보니
물을 못마셔 고통스럽다한다.
낮에 물을 마시다 사래가 걸려 중단 했단다.
사래걸리면 폐렴이 올 수도 있어 입을 통하지않고
위로 바로 들어가는 장치를 한단다.
그러나 목으로 물을 넘기는 게 평생을 경험 일인데
뇌가 인정치 않을 것 같다.
세번째 사위가 들어가고 짜투리 시간에
다시 들어갔는 데 간호사가 두 분만
면회 가능한데 세 분 들어오시면
않된다고 말한다. 우리가 한 행동을
다 보고 있었든 것이었다~ㅎ
<19.08.03 토>
호건이와 오전 면회 왔다.
물 2통 사 오란다.
오늘도 물 먹기 시도했으나 실패,
가재에 물을 적셔 조금씩 빨아 먹으니
많이 힘들어 한다. 마음을 고쳐먹으라 권유했다.
뇌에게 난 물을 마셨다고~
면회 후 삼성미술관 리움을 관람하고
히바린 이태원점(경양식요리점)에서 점심을
저녁 면회 시간까지는 여유가 많아 한강 뚝섬유원지로 갔었다.
아야~ 뛰지마라~ 한강뚝섬유원지에서~ 15:20
저녁을 들고 아내에게 갔다.
수술 후 3일차, 코에 호수가 하나 더 꽃혔다. 물울 못마셔 눈이 횡하다~ 19:50
<19.08.04 일>
아들과 아침 면회 후
양평에 전 사장이 산에 조성한
땅을 보려 갔었다. 길이 엄청 막힌다.
산 속을 헤매다 찾지못하고
토종순대집에서 소주/맥주 1병과 점심을 들었다.~ 13:48
병원으로 돌아가는 길, 두꺼운 짙은 구름과
그 사이로 빛내림이 흐르는 등 한줄기 할 기운이다.~ 16:48
양평서 병원까지 차가 엄청 밀렸었다~ 17:03
중환자실 4일차, 내일쯤 준중환자실로 옮길 수도 있단다.
얼굴이 좀 나아지고 편안해 보인다. 다행이다~ 19:55
<19.08.05 월>
연락도 없이 준중환자실로 베드를 옮겼다.
왜 사전 연락도 주지 않았는냐고 항의를 했는데
어차피 오전 면회 때 오시면 알 수 있는 사안이라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건 아니죠 오늘부터
환자의 안정과 감염예방을 위해 모든 병동에는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보호자 출입증'을 서지한 보호자 1인만이
병동 출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사전에 알았다면
그에 합당한 준비를 달리 해왔을 것인데,,,,
이제부터는 상주보호자 1인 외
평일 면회는 18:00~20:00
주말/공휴일은 10:00~12:00, 18:00~20:00에 가능하다.
10:30 중환자실 면회를 생각하고 갔었는 데
면회시간이 바뀐 상황이나 본의 아니게 규정을 위반하고
아들과 딸, 다현이, 유림이와 같이 면회를 하고
아들이 상주 보호자로 옆에 있고, 딸과 아이들을 데리고
롯데월드타워 관람을 갔다왔었다.
준 중환자실로 옮긴후, 표정이 훨씬 밝다~ 17:25
<19.08.06 화>
물을 삼키지 못하니 모든 음식은 걸죽한 액체 형태의 미음이다.
식사 후 준중환자실에서 2인실로 이동하였는 데
5인실보다 훨씬 불편한데 요금은 두 배이다. ~ 08:24
1일 사용료
중환자실: 377천원(본인 5% 19천원, 공단 358천원)
2인실: 181천원 (본인50%)
5인실: 92천원 (본인 5%) 준중환자실도 5인실로 계산
점심 후 휴게실에서, 좀 창백해 보인다~ 13:28
<19.08.07 수>
5인실로 이동, 2인실에 비해 특급호텔급이다. 전망 쥑인다~ 13:57
폐활량 증가시키는 기구를 불고 있다. 수액을 빼는 호수 한 개만 남기고 다 땠다 19:59
<19.08.08 목>
수술 후 8일차, 주사를 빼곤 모든 장치를 때니 한결 수월해 보인다~ 11:25
<19.08.09 금>
8일 저녁 차키를 분실하여 부산에서 특별 공수한
스페어 열쇠를 받았다~ 3502호 정회득 사장님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편도착 전 점심 때쯤 분실한 키를 찾았었다. 17:35
18:22
병원 창을 통한 저녁노을~ 삼성 정문방향~ 19:45
<19.08.10 토>
05:59 17층 병살 복도~
06:04
06:19
감사 헌금을 받쳤다.
<19. 08. 12 월>
15일간 입원 후 오늘 퇴원하는 날이다.
병실 수급상 더 이상 입원은 안된다고 한다.
창밖에는 비가 내린다. 서울 오는 날도 비가 왔었다~ 08:40
담담한 표정이다~
아직 물을 마음데로 들지 못하니 약은 가루로 처방 받았다.
진료비 총액은 44,521천원 공단부담 34,827천원
본인부담 9,694천원였다(중 비급여 6,457천원).
생각보다는 많이 나온 것 같다.
아이들 집으로 귀가~ 12:52
딸네 집에서 점심을 먹고 부산으로 향했다. 문경휴게소에서~ 16:48
<19. 08. 19. 월>
부산 내려 온 후 일주일 가냥 죽을 먹다 주말부터는
밥을 먹기 시작했다. 물은 아직 조심스럽다.
일주일 뒤 서울서 외래진료를 받고 추어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11:44
목소리는 약 4주가 지나 정상으로 돌아왔었다.
이제부터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
합병증 주의
혈전 쌓인 것 주의- 걷기중요
침상에 있을 땐 자주 움직여라
만세, 잼잼, 발목.다리펴기 등 움직여라
별것아닌듯한 이 모든 운동이
앞으로의 여생과 직결되는 것~
폐기능 정말 중요: 호흡운동 중요
기구호흡: 1500~2000으로 최종 3500까지 연습
근력운동 중요
걸터앉아 다리펴기
뒤꿈치들기
식사
넘기는 연습과정으로도 중요하니
힘들어도 먹어야~
삼킬땐 머리를 앞으로 숙여
기도를 최대한 확보한 후 그대로
삼키는 게 요령~
심장수술환자 재활훈련
동아대. 부산대, 백병원
실밥 제거 08/19
샤워는 딱지 떨어지면 가능
목욕탕은 약 1달 뒤 9/19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