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2015년 01월 05일 방송
' 새해가 시작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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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는 이유
이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고 있습니다. 사실은 새로운 한 해며 지나간 한 해라고 할 것이 없이 늘 똑같은 날들이 반복되고 있지만, 우리가 한해라는 달력을 만들어 놓고, 한해 한해 끊어서. 그 다음해, 그 다음해를 새롭게, 새로운 한해라고 생각하고 여기고 있는데, 거기는 아마 특별한 어떤 이유가 있을 거 같습니다.
그 이유는, 보통 우리는 비슷한 일을 반복하게 되면, 비슷한 일이 반복되면서 그것이 나에게 익숙해지게 되고, 익숙해지면서부터 그것이 새로워지지 않게 됩니다. 새롭지 않고, 늘 하던 것들이다 보니 대충대충 넘기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보면 똑같이 하루를 살았지만, 뭔가 새로움이 넘치거나, 뭔가 그것을 통해 새롭게 배우거나, 이런 어떤 새로운 경험들이 없어지게 됩니다. 같은 것이 그냥 반복되는 것일 뿐이죠.
우리 삶의 목적은 매 순간 새로운 삶을 통해서 이렇게 늘상 새롭고 결코 같을 수 없는 매 순간순간을 새롭게 느끼고 누리며 경험함으로써 배워가는 데 있습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 육신을 가지고 이 세상에 나온 이유가 없겠지요. 그래서 우주법계는 이 육신을 가지고 더 이상 배우고 경험할 새로운 무언가가 없는 경우에는 새로운 세상에서 새롭게 배우라고 이 생을 마감시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생의 목적이 끝났다고 보고, 다음 생에 가서 새로운 몸을 받아서 새로운 어떤 삶의 모습으로서, 새롭게 시작함으로서, 뭔가 새롭게 배워나가라는 것이죠.
이 말은 우리가 늘 뭔가 틀에 갇혀서 똑같이 쳇바퀴 돌듯이 돌게 되면 그런 삶은 더 이상 우리를 깨어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우리 삶을 가만히 살펴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 쌓여 있을 때 보다도 오히려 하는 일 없이, 직업도 없이 백수로 매일 놀게 될 때를 가장 힘들어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이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쳇바퀴 돌듯이 똑같은 반복되는 그런 것이 이어지는 것이 즐거움인 것 같지만 그것은 결코 즐거움일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도 이렇게 새로운 한해가 시작됨으로서, 지나간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해를 설계하고 이러거든요. 지나간 한 해에 내가 집착하고 있던 것들, 사로잡혀 있던 것들이 무엇인지를 되돌아 보고 내려놓음으로써 새로운 한 해로까지 그것들을 가져가지 않으려는 것이지요. 집착과 고집, 욕망과 죄업, 악행과 죄의식 등 이 모든 것들을 내려놓음으로써, 과거의 어두운 트라우마에 얽매이는 지친 삶 대신에 모든 것을 비우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려고 새해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사실 어제는 생각과 분별망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이지, 사실 매 순간의 현재에는 과거라는 것이 붙을 자리가 없습니다. 사실 새 해는 매 순간의 ‘지금 여기’라는 새로운 순간을 의미합니다. 매 순간의 현재는 언제나 새로운 해이고, 새로운 오늘이고, 새로운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작년과, 혹은 어제와 똑같이 반복되는 오늘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은 어제와는 전혀 다른 전혀 새로운 낯설고 처음 경험하는 오늘일 뿐입니다. 어제와 똑같다는 것은 생각이나 느낌이 망상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가짜의 경험일 뿐입니다. 오늘 하루, 새 해의 첫 날 아침 일출을 맞이하는 것처럼 매 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
첫댓글 향광심 법우님..
노고에 늘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_()_
매순간이 새로운 순간이란 걸 잊어버려가고 있었는데
적절한 상황에 딱 맞는 글을 만나게 됩니다~
법계가 나를 돕고 있나? 뭐 이런 생각드네요... 늘 감사합니다^^
매 순간 지금 여기 현재 지금 이 자리 ---- 참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감사합니다 ~^^~
우리 인생은 오직 '지금 여기'뿐이지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