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 맛집 기행이 대유행인데...
소문따라 알려진 맛집도 많으나...
요란한 소리없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하여 아름아름 찾아지는 맛집도 있다.
'지는 노을 보며 울어본 적 있는가?'...
정말 멋진 철학적 명제라고 느껴진다.
석양 노을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니까...
인생, 연애, 재정 등 현실 문제에 당면할 경우...
동대문구 전농동 장수회관... 꽤 유명 맛집이다.
영양 돌솥 비빔밥을 시키면
이렇게 명품 된장찌개부터 나오고...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들리는 듯...
비주얼 꽤 되죠... 먹음직스럽게...
간장에 고추 썰어 넣은 양념...
그리고 삭힌 고추... 밥 비벼 먹는 재미는 엄청!
밑반잔... 갓김치, 건취(마른 취나물),
코다리, 취나물, 생채, 김치, 깻잎...
장수회관은 계절 따라 밑반찬이 한두가지
바뀌면서 미각 시각 후각을 자극한다.
영양 돌솥밥... 호박, 밤, 대추, 콩, 팥... 넘 좋아용!!!
윤기 좌르르... 보기에도 꿀떡입니당... 맛있어용...
돌솥 옆에 공기... 보기 좋게, 사이 좋게... 옮겨 담은 밥...
숭늉과 눌은밥(누름밥)...
구수하고 맛좋은... 우리 고유의 맛입니당...
그리고 남자 화장실에 잠깐 들리면...
아니 근데... 이게 여기 왜 나왔냐면?
안으로 들어가면 이 오래되고 색바랜 액자...
붉은 빛으로 해 지는 모습을 담고 있는 한 장 사진.
신사 화장실에 석양 노을, 지는 노을 배경으로
산, 강, 배 한 척이 어우러지는 콜라보(collaboration).
'지는 노을 보며 울어본 적 있으신가?...'
그렇다!... 밥 한 숟갈 잘 먹은 후
철학적 사고를 반드시 해야 될 듯 하다.
언제나 어려운 시절... 집밥이 생각나는 시절...
눈물로 밥 먹은 시절... 잊으면 안되용...
내 가족 상차림처럼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첫댓글 돌솥밥 먹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