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동성당 성가대 활동을 하고 있는 세.요라 합니다.
모두 제 이름보단 저 애칭으로 부르고 계시는 터라...
성가대 단원분들 몇몇과 함께 전철타고 방배동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지난번 한국 카톨릭 창작성가 발표회도 정말 가고 싶었는데 못 간터라
일찌감치 토요일 저녁은 식사도 라면으로 때우고 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하필 저는 감기에 걸려서 공연중 기침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마스크& 목도리로 칭칭 감고 공연을 숨죽이며 보았답니다.
미사가 늦어지니 보지 않아도 되는 셋팅하며 바쁘게 준비하는
모습까지도 다 봤습니다.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준비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원들의 표정도 보고, 시몬지휘자님의 지휘 모습도 옆에서 볼 겸
최대한 앞으로 가려다가 그래도 하나로 모아지는 소리의 어울림을
듣고싶어서 뒷부분에 앉았습니다.
1부의 비발디 미사곡 중 몇곡은 저희도 작년 성탄때 했던 곡이라
어떻게 표현을 했을까 숨도 안쉬고 봤던것 같아요...
제가 테너파트다 보니 아무래도 테너소리를 위주로 듣게 되더군요.
테너분들 정말 대단하신듯... 어떻게 그렇게 가볍게 도드라졌다가 빠지는지...
소프라노분들은 정말 표정에서 이미 행복ing 였습니다.
솔로 하시는 분들 앞으로 나가실때는 뒤에서 미소로 응원해주시는
모습도 정말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제 자리가 알토와 베이스 파트는 앞사람의 머리때문에 잘 보이지 않아서
ㅠㅠ
7번. Domine fili~ 이 곡은 저희도 정말 즐겁게 했던 곡인데
이 곡을 연주할 때는 모든 단원분들의 표정이 살아나더군요.
이 곡에서만 처음으로 4 파트가 조금씩 엇나가는것을 느꼈어요...
남성파트가 조금 빨랐던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이렇게 실수하시니 그래도 사람같았습니다. 안그랬으면 사람으로 안봤을거예요 ㅎ
그래도 모든 미사곡이 대단했습니다.
아마 비발디도 이 연주를 봤다면 정말 흐뭇해 하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정말 황홀했었습니다.
2부에서 카운터테너분이 송어를 부르실때 1부때 하실때와는 달리
청중들과 하나하나 아이컨텍 하며 마치 시선이 청중들 사이를
헤엄쳐 다니는 송어처럼 명랑하고 맑았던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숨죽이며 본 1부 연주와 달리 3부는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했습니다.
전에 유투브에 서가싱에 인재가 많다고 댓글 달았던 그 영상의
그 분이 누구인지 이제야 알았네요...
특히 "주님께 모든것을~" 이 곡은 시몬지휘자님이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을만큼
아고긱의 진수를 보여주신게 아닌가 합니다.
제 마음을 들었다 놨다... 정말 2016년도의 첫 공연때 "Adoramus Te~" 이 곡을 듣고
머리카락이 쭈뼛 섰던것 처럼 소름돋는 곡이었습니다.
이번 공연때는 제 맘에 가장 많이 여운이 남는 곡이 이 곡인것 같습니다.
스텝으로 활약하신분들도 고생많으셨습니다.
얼마나 같이 노래하고싶었을지...
사회 보신분은 계속 사회 말뚝이신듯...
그리고 서가싱 단원분들은 정말 행복하실거예요.
이렇게 훌륭하신 지휘자님들과 반주자님...
그리고 단원분들도 모두 한 마음으로 믿고 한 소리를 내니 대단들 하세요.
특히나 지휘중에 OK sign, 얼굴, 손으로 모든 것을 표현해 내고
리액션이 이렇게나 좋은 시몬지휘자님과 같이 하시는 것은...
아마 국내에는 유일하신 분일걸요? ^^
늘 건강하게 오래토록 그 자리에서 함께해주세요...
모두들 주님 안에서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참...
다음에는 좀 힘찬 곡도 서가싱 버전으로 듣고 싶은데... 안될까요? ^^
부드럽고 아름다운 곡 말고 베토벤의 합창 같은 그런 분위기의 곡 ~!
세요 형제님~ 감사합니다. 자세한 후기까지 남겨주셨네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고 격려와 응원의 박수 덕에 단원 모두 더 힘을 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뵈어서 그런지 너무 반가웠습니다. 신도림 요한 성가대에서도 여러분 참석해 주셔서 또한 감사드리구요. 요한 성가대 화이팅이구요, 형제 자매님들께 안부 전해 주세요~~ ^^
@김태균-세례자요한감사해요~ 주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는 정말 초연하는 곡이라 생각하고 많은 연구를 해서 새로운 해석으로 연주하였구요. 또 작곡가 샘께서 직접 악보를 주셨는데요. Key가 2키 높은 악보를 주셔서 연주하기도 힘들었답니다. 하지만 정성과 애정이 많이 들어간 연주였어요. 좋으셨다니 다행이고 감사하네요~ ^^
첫댓글 애정어린 후기 감사드립니다~~^^ 생각보다 많은 관객분들이 오셔서 놀랐고, 연주회 내내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봐 주시는 청중분들에게 감동받았습니다~ 저희가 바티칸 갈때까지 ㅎㅎㅎㅎ 쭉~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
맘으로 늘 응원합니다. ^^
젤오래된 서가싱 후원자님 중 한분이신 세요님. ㅎㅎㅎ 후기 감사합니다.
이번에 리따님이 어디계신지 못봤어요... ㅡ,.ㅡ 고데레사 지휘자님도 안계신줄 알았는데 저희 지인분이 머리긴 저 분이 고지휘자님이라 해서 깜짝 놀랬는데... 여성분들은 잘 못알아보겠더라구요...
세요 형제님~ 감사합니다. 자세한 후기까지 남겨주셨네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고 격려와 응원의 박수 덕에 단원 모두 더 힘을 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뵈어서 그런지 너무 반가웠습니다. 신도림 요한 성가대에서도 여러분 참석해 주셔서 또한 감사드리구요. 요한 성가대 화이팅이구요, 형제 자매님들께 안부 전해 주세요~~ ^^
어후 제가 후기를 남길 정도의 수준은 아닌데요... 그냥 느껴진 그대로 적은거라서... "주님께 모든것을~" 이곡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늘 감사하고요... 바티칸까지 꼭 가세요...
@김태균-세례자요한 감사해요~ 주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는 정말 초연하는 곡이라 생각하고 많은 연구를 해서 새로운 해석으로 연주하였구요. 또 작곡가 샘께서 직접 악보를 주셨는데요. Key가 2키 높은 악보를 주셔서 연주하기도 힘들었답니다. 하지만 정성과 애정이 많이 들어간 연주였어요. 좋으셨다니 다행이고 감사하네요~ ^^
와~~~읽으면서 내내 부러웠습니다.
저는 지방에 있다보니 서가싱 연주를 보러가기가 참 어렵네요
늘 유투브로 접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지만 빠른 시간안에 보러갈 기회가 있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먼곳에서 응원해주시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이 감상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