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읽는 방법-4
맑은 소리, 밝은 마음, 정확한 발음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 잘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면 운치가 있습니다.
주문 읽는 것도 그렇습니다. 리듬, 가락 같은 걸 운치있게 매기며 읽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단조롭게 읽지 말고, 리듬을 잘 살려서 읽으세요. 길을 걸으면서도 차를 타고서도, 눈을 지그시 감고 운치 있게 읽으십시오.
자기가 읽는 주문의 리듬에, 자기 영혼의 가락을 자기 나름대로 창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문을 반복하여 읽으면서 자기의 리듬을 만들어 가십시오. 리듬은 백만 번 천만 번을 읽어도 읽을 때마다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맑은 소리를 내야 한다는 겁니다. 누구와 싸워서 미운 마음이 생기더라도 그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미움을 버리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합니다.
또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야 합니다. ‘훔’을 ‘훈치∼훈치∼’ 하면서, ‘훈’으로 잘못 읽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훰치∼훰치∼’ 하며 이상한 소리로 읽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게 읽으면 안 됩니다.
마무리 지을 때에도 깔끔하게 잘해야 합니다. 또박또박.
운장주를 보면 끝부분이 ‘사파하’입니다. 이것은 불법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는 주문 자체의 맥락으로 볼 때 ‘삿된 복마와 귀신을 때려 잡아 주옵소서’란 뜻입니다. 순복음 교회에서 하는 ‘할렐루야! 믿습니다!’ 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사파하’, 얼마나 멋진 암호문입니까?
천지신명들이 이걸 다 알아 듣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와 수도 공부를 하면 천지가 그대로 감응합니다. ‘할렐루야’보다 더 무섭단 말입니다.
끝마무리를 언제나 여유 있고 분명하게 잘 지어야 합니다. 수도를 10분, 20분, 한 시간 하고는, ‘아주 참 후회없이 했다, 참 멋지게 했다, 이제 마무리 짓자, 사파하.’ 이런 마음으로. 이 끝마무리 짓는 ‘사파하’ 소리만 들어 봐도 그의 인간성, 기운, 성격, 일하는 마음 가짐을 알아차릴 수 있죠.
또 ‘여율령’은 율령, 즉 상제님 명령, 추상같은 군령으로 그렇게 되도록 서원하는 것입니다. 맑고 밝은 마음으로, 그리고 정확한 발음으로 주문을 읽으십시오.
주문 소리를 많이 읽고 많이 듣다 보면, 보호 신명들이 주문 읽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어떤 땐 도솔천에 있는 상제님 일꾼 신명들이 주문 읽는 소리가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 오기도 합니다. 영대(靈臺)가 열려서 허공에서 고요히 물결치면서 흘러 내리는 태을주 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그 때 우리는 수행의 멋과 운치를 크게 느끼게 되죠.
道紀 128. 5. 16. 증산도 대학교 종정님 도훈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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