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3. 토요일. 인천광역시 인천대공원 여행.
인천대공원은 가을 단풍이 좋아 가을에도 가고 몇 차례 다닌 곳인데, 오늘은 봄꽃이 많다기에 아내와 함께 가서 하루를 보내고 왔다. 지하철을 두 번 환승하여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대공원역에서 내려, 집에서 출발하여 2시간이 조금 더 지나 인천대공원에 도착했다. 공원 남문으로 들어갔는데, 입구에서부터 대로변 좌우에 아직 남아 있는 벚꽃들이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따라 꽃비를 내리고 있는 사이를 걸을 수 있어 벚꽃에 대한 새로운 재미를 맛볼 수 있었다. 공원이 넓어 여기저기 다 돌아보려고 하면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먼저 공원 중앙에 있는 호수로 갔다. 호수 주변에 이팝꽃들이 무리지어 화사하게 피어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꽃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꽃을 즐겼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호수 둘레길에 튤립꽃이 많아서 튤립꽃 사이사이를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걸었다. 계단식 폭포의 모습도 좋았다.
호수를 돌아보고 바로 장미원을 지나 공원 안에 있는 인천수목원으로 갔다. 넓은 장미원에는 아직 꽃은 없고 푸른색만 보이고 중앙에 분수는 열심히 뿜어내고 있었고, 근처 온실은 잠간 돌아보고, 수목원 장미문을 통해 수목원 안으로 들어갔다. 전에도 가본 곳이기에 수목원 내부가 짐작이 되었는데, 너무 넓어 다 돌아볼 수가 없어 일부만 돌아보고 수목원 솔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수목원에서는 붉은색, 흰색, 보라색 등의 꽃잔디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수목원 솔문 밖에는 매점과 쉼터가 있어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었고, 공원 정문이 가까이에 있었다. 정문에서 인천꽃전시장이 보이는 곳에 있어서 바로 가볼 수 있었다. 오늘 인천대공원에 간 이유 중에 하나가 4월 20일까지 꽃 전시장이 운영된다고 해서였는데, 꽃 전시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꽃 전시장을 마지막으로 돌아보고 다시 지하철역으로 가서 귀가길에 올랐다. 오늘 인천대공원 나들이에서 무장애나눔길이라는 좋은 산책로가 보였는데, 그곳을 걸어보지 못하고 온 것이 아쉬웠다. 공원에는 장미와 철쭉나무도 많았는데 아직 꽃이 피지 않아 꽃을 볼 수가 없는 것도 아쉬웠다. 아내와 함께 꽃길을 걸으며 하루를 보낸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