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엘리야는 갈멜 산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살아 계심을 몸소 체험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증거하였습니다. 이러한 그가 이세벨의 보복 소식을 듣고서는 한없이 좌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나임은 호렙 산에서 세미한 음성 가운데 엘리야를 위로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하사엘과 예후와 엘리사에게 기름을 붓도록 하는 새로운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후 엘리야는 자기의 뒤를 이을 엘리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1. 낙망에 잠긴 엘리야
1) 보복을 결심한 이세벨
갈멜 산에서 돌아온 아합 왕은 지금까지 벌어졌던 모든 사건들을 이세벨에게 상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합은 하나님의 능력을 직접 보고서도 이에 대한 관심은 없었고 바알 선지자들의 죽음만을 말하면서 이세벨의 분노를 자극하였습니다. 엘리야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이세벨은 엘리야에게 사자를 보내어 엘리야의 생명을 24시간 내에 반드시 죽이겠다는 위협을 전하였습니다.
a.바알 선지자를 죽인 엘리야(왕상18:40)
b.선지자를 죽인 이세벨(왕상18:4)
2) 공포에 빠진 엘리야
엘리야는 이세벨의 보복 소식을 접하고서는 공포에 질렸습니다 이러한 엘리야의 모습은 갈멜 산에서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것이었습니다. 엘리야도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지닌 연약한 인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엘리야는 그 동안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입었느나 이 모든 것을 망각하였습니다. 그는 오직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자 남유다의 최남단인 브엘세바에까지 도망하였습니다. 이것도 부족하여 혼자 네게브 광야로 하룻길을 더 갔습니다. 마침내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 쉬던 엘리야는 너무나 낙심한 나머지 죽기를 간구하였습니다. 이제 엘리야의 마음에는 현실을 초월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이 아닌, 자신을 죽이고자 하는 이세벨의 증오만이 보였던 것입니다.
a.브엘세바(창21:31)
b.죽기를 간구함(민11:15)
3) 천사의 도움을 입는 엘리야
낙심하여 지쳐 쓰러진 엘리야를 위해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셨습니다. 그 천사는 엘리야를 깨워 떡과 물을 먹였습니다. 엘리야는 이것을 먹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천사는 또다시 엘리야를 깨워 음식을 권하였습니다. 천사는 엘리야가 앞으로 40일 동안의 여행을 통해 호렙 산에 가야 할 예정을 알고 있었기에 음식을 제공했던 것입니다. 천사의 도움으로 새 힘을 얻은 엘리야는 호렙 산을 향해 40일 간의 여정에 들어갔습니다. 하나님은 이 기간에 엘리야와 동행하시면서 많은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드디어 엘리야는 호렙 산에 당도하였습니다. 이 산은 모세의 정취가 가득 담긴 하나님의 산으로, 하나님께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을 계시하시고 언약을 맺기도 하셨던 바로 그 산이었습니다.
a.천사의 수종(막1:13)
b.하나님의 산 호렙(출24:18)
2. 세미한 소리로 나타나신 여호와
1) 엘리야에게 나타나신 여호와
호렙 산에 당도한 엘리야는 그 곳에서 굴을 하나 발견하여 거기에 몸을 숨겼습니다. 어느 날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나타나셔서 그에게 어찌하여 이곳에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는 엘리야의 지금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치 많음을 내포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엘리야는 궁색한 답변을 하였습니다. 자신은 열심을 냈으나 실패하였고 오직 혼자만이 남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사탄의 세력 앞에 모든 것이 쓰러졌고 오직 자신만이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a.엘리야의 궁색한 답변(롬11:3)
b.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출3:4)
2) 세미한 소리로 나타나신 여호와
엘리야의 초라한 모습에 하나님은 그를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새롭게 자신을 엘리야에게 보이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갑자기 엘리야 앞에 바람과 지진과 불이 나타났으나, 그 곳에는 여호와가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엘리아의 귓가에 들려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제 세미한 음성처럼 부드럽고 가깝게 엘리야와 함께 할 것을 확인시켜 주신 것입니다.
a.여호와가 일으키신 현상(겔1:4)
b.세미한 소리(욥4:16)
3) 엘리야의 똑같은 답변
하나님은 세미한 소리로 조금 전과 똑같은 질문을 엘리야에게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하나님께서 불과 지진 같은 극적인 상황 속에서 엘리야에게 나타났으나, 이제부터는 부드러운 방법으로 나타나실 것을 계시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엘리야에게 새로운 답변과 결심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조금 전의 대답과 똑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엘리야는 자신을 위로하시고, 새롭게 능력을 행사하시는 여호와를 직접 목격하고서도 그의 불신앙적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던 것입니다.
a.얼굴을 가리우는 모세(출3:6)
b.모세의 답변(출3:11)
3. 새로운 사명을 부여받은 엘리야
1) 왕과 선지자를 세우라는 명령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다메섹으로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에게 3가지 임무를 주셨습니다. 첫째는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이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북이스라엘의 왕으로 예후에게 기름을 부으라는 것과 마지막으로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엘리야의 후계자로 삼으라는 명령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통해 죄악 된 북이스라엘을 심판하시고 바알 숭배에 제동을 걸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바알 앞에 무릎을 꿇지 아니한 신실한 백성들이 엘리야 말고도 7,000명이나 더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소식은 엘리야에게 크나큰 용기와 위로를 주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어떠한 환난 속에서도 좌절치 말아야 할 것을 교훈하고 계십니다.
a.기름부음 받은 예후(왕하9:6)
b.이스라엘을 괴롭히는 하사엘(왕하8:12)
2) 엘리야의 후계자가 된 엘리사
엘리야는 하나님의 명령이 임한 즉시 엘리사가 있는 아벨므홀라로 갔습니다. 엘리사는 그 곳 지역의 유지였음에도 불구하고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겉옷을 던졌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자신의 직책, 사명 그리고 능력 등을 전위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엘리사는 그 의미를 즉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엘리야의 허락 하에 부모와 작별 인사를 하고, 소를 잡아 이웃 주민들과의 작별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그런 후 엘리사는 자신의 생업, 포부, 집 등을 모두 깨끗이 청산 한 후 엘리야를 쫓아갔습니다. 이제부터 엘리사는 엘리야를 수종하면서 후계자로서의 자격과 능력을 갖추기 위한 훈련에 돌입하게 된 것입니다.
a.엘리야의 겉옷(왕하2:8)
b.수종 드는자(왕하6:15)
결론
갈멜 산에서의 엘리야와 로뎀 나무 아래에 있는 엘리야의 모습은 너무나 상반되는 신앙의 모습이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능력을 몸소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불신앙적인 태토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연약한 엘리야를 위로하셨습니다. 이는 자기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인자하신 사랑이 매우 분명하게 표현된 것입니다. 이제 엘리야는 엘리사를 준비시키는 사역을 행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