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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고, 2년 연속 8강행 환호… 부산공고에 4-0 완승 | ||||
입력 ㅣ 2013.05.26 16:32:11 | ||||
2013 고교야구 상반기 주말리그 경상권 A,B권역에서 각각 4위를 차지, 해당 권역에서 턱걸이로 황금사자기 티켓을 거머쥔 마산고와 부산공고.
마산고는 7회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 하나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류승찬의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황금사자기] ‘안방 최강’ 마산고, 2년 연속 8강 쾌거By 배지헌
Updated: 5월 26, 2013 마산고가 궁정홍의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2년 연속 황금사자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효근 감독이 이끄는 마산고는 26일 안방인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부산공고를 4-0으로 제압했다. 선발 궁정홍은 8이닝 동안 3피안타 5K 무실점 호투로 대회 2승째를 거뒀다. 다소 많은 투구수(122구) 때문에 2경기 연속 완투와 첫 완봉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번 대회 2게임에서 17이닝 7피안타 14K 1실점의 놀라운 활약상. 궁정홍의 호투에 2학년 에이스 류재인은 9회 올라와 1이닝만을 던졌다. 김상엽과 궁정홍의 선발 대결로 시작된 경기. 6회까지는 0의 행렬이 이어졌다. 좀 더 아쉬움이 큰 쪽은 마산고. 마산고는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득점권에 진루했지만 좀처럼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찬스마다 착실히 적시타를 때려내며 대량득점(9점)에 성공했던 지난 신일고전과는 다른 양상. 답답하기는 부산공고 역시 마찬가지였다. 2회 선두타자 볼넷 이후 직선타-뜬공-삼진으로 허무하게 공격을 마친 부공은 3회 2사후 연속안타와 실책으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3번 박진규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에도 2사후 박진규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4번 김종규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득점 실패. 승부가 갈린 것은 7회 마산고 공격. 선두타자 9번 김민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어 박재석이 스트레이트 볼넷, 박성준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순식간에 무사 만루 찬스가 마련됐다. 강진호가 중견수쪽 얕은 플라이에 그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날렸지만, 4번 류승찬은 같은 중견수 뜬공이라도 펜스 가까이에서 잡히는 큼직한 타구를 날려 보냈다. 김민혁이 홈을 밟으며 마산고의 1-0 선취득점. 마산고는 1점에 만족하지 않고 상대를 정신없이 몰아붙였다. 1루주자 도루로 2, 3루를 만든 뒤 김민수의 3루쪽 내야안타로 1점을 더해 2-0. 여기서 다시 김민수가 2루 도루를 감행했고, 2, 3루에서 신용수가 중견수쪽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0.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6회까지 호투한 부산공고 김상엽은 7이닝 6피안타 6사사구 4실점으로 이날의 피칭을 마쳤다. 4점의 여유로운 리드를 등에 업은 궁정홍은 8회 부산공고 1-2-3번 타자를 삼진과 1루수 땅볼 2개로 잡아내고 자신의 임무를 끝냈다. 9회에는 사이드암 류재인이 올라와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마무리. 마산고의 2년 연속 황금사자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승장 이효근 감독은 "궁정홍이 완벽하게 잘 던져줬고 선수들이 집중력있게 잘 싸워줬다"며 "지난 신일고와 경기보다 더 부담이 되고 힘든 경기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거둬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산고는 올해 주말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력상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코칭스태프의 뛰어난 지도력과 주축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조 2위로 왕중왕전에 진출한 뒤 8강까지 오르는 성공을 거뒀다. 모 구단 스카우트는 "선수들이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이 좋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마산고의 선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산고는 다음주 열리는 8강전에서 인천고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인천고를 꺾고 4강에 오를 경우 경북고-동성고 중 1팀과 상대하게 된다. "쉽지는 않겠지만, 마산고의 현재 분위기라면 충분히 해볼만한 대진"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2게임 연속 팀 승리를 이끈 궁정홍은 "초반에는 많이 긴장했는데 막판 타자들이 점수를 크게 내준 덕분에 부담을 덜었다"며 "완봉승을 못 한 아쉬움은 없다. 한 이닝 한 이닝만 생각하면서 던지느라 그 다음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고 밝혔다. 8강전 인천고와의 경기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끌어 목표했던 4강 진출을 이루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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