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나타난 위치와 형태에 따라 모세혈관확장증, 거미양정맥류, 망상정맥류, 복재정맥류, 관통정맥류, 부복재정맥류 등등 여러 종류로 구분됩니다.
보통 많이들 생각하시는 모습은 지렁이처럼 울퉁불퉁하거나 짙은 푸른색 혈관 돌출이겠지만, 가느다란 실핏줄도 엄연히 하지정맥류의 다양한 형태 중 하나도 구분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실핏줄의 형태를 띠고 있는 거미양정맥류 및 망상정맥류 그리고 모세혈관확장증에 쓰이고 있는 “ 혈관경화요법 ” 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간혹 주사만 맞으면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이 정상으로 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혈관경화요법이 어떤 것이고 어떠한 과정을 통해 치료되는 것인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혈관의 크기(직경)가 작은 혈관은 그 벽도 얇기 때문에, 광범위정맥류발거술이나 정맥 절제술과 같은 외과적 기법을 사용하는 경우 혈관이 터져버릴 우려가 있습니다.
레이저요법 및 고주파,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의 방법도 직접 제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관을 혈관 내에 삽입해야 하는 만큼, 벽이 얇고 직경이 작은 핏줄에는 불가능합니다.
만약 이처럼 작은 혈관에 무리하게 도관 및 카테타 삽입을 시도 시에는 자칫 혈관이 모두 터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느다란 실핏줄이나 손등에서 주로 관찰되는 굵기 정도의 푸른색 핏줄을 치료할 때에는 앞서 설명해 드린 외과적치료법들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거 혹은 삽입이 어렵다고 가만히 방치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혈관을 사그라지게 만들어주는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되며, 그것이 바로 “ 혈관경화요법 ” 입니다.
혈관경화요법은 정맥을 딱딱하게 만드는 성질의 약물을 가느다란 바늘을 이용해 혈관 내에 투약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 굳은 정맥은 섬유화가 진행되어 체내로 흡수되며, 기존에 흡수된 정맥으로 흐르던 혈액은 다른 혈관으로 우회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 정맥은 동맥과 달리 우회기능(bypass)이 있기에, 어느 구간이 막히거나 없어지더라도 주변의 정상 혈관을 통해 순환할 수 있습니다.
혈관경화요법을 시행하면 주입된 약물이 흐름에 따라 튀어나온 혈관이 바로 사라져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혈액이 쓸려나가 보이는 일시적인 모습이지, 혈관이 바로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또한, 주사 치료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라 약물 주입으로 손상된 내벽이 서로 유착되도록 피부 밖에서도 솜 붕대나 압박스타킹으로 압력을 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를 받은 뒤 며칠이 지나면 그 주변으로 옅은 색소침착이 나타나 수개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삿바늘 자리로는 10원짜리 동전 크기의 작은 멍이 일시적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따끔거림이나 쿡쿡 쑤시는 느낌, 당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졌을 때 이물감도 느껴질 수 있는데, 경화가 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지게 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혈관경화요법 진행 후에 주의사항을 잘 지켜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압박이 잘 될수록 치료 효과도 좋아지기 때문에, 의료용 압박스타킹 사용은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에 최소 2주 이상 착용해야 합니다.
✔ 또한 정맥이 열에 약한 구조인 만큼 가벼운 샤워는 문제가 없지만, 2주 정도는 뜨거운 사우나, 찜질방 같은 곳에서 피부 노출을 하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 혈관경화요법 시행 후 1~2주 이내에 사혈술을 하시는 경우 당일 샤워는 피하셔야 하며
✔ 때 수건 등 피부자극은 좋지 않고 1주일 정도는 짧은 의복을 피해주시고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자제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드물게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내원 일자 이전이라도 상관없으니 바로 방문하여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질병과 그에 따른 처치에 대해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치료법과 주의사항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은, 좀 더 빠르고 안전한 치료 및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옳은 정보를 통하여 튼튼한 혈관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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